현대시조
그 날
그 날 그 글, '이 그리움 돌에다 새기리까'
가슴이 쿵쾅거리며 눈이 환해 졌었다.
어스름 좁은 길하나 내 앞에 나타나고.
도대체 이런 글을. 도대체 어느 분이
십수년 지난 날에 만나 뵌 짧은 순간
스승은 환한 미소로 산처럼 서 계셨다.
(허일 스승님을 처음 뵌 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