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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대보름- 귀밝이 술
새벽에 한모금 새콤한 맑은 술이
좋은 말 들으라는 귀밝이 술이래서
두모금 꿀꺽한 순간 새빨개진 내 얼굴.
정월 대보름 - 흰 눈썹
오늘 밤 잠을 자면 눈썹 희어진단다
할아버지 말씀에 졸린 눈 비비다가
새벽녘 깜박 졸았다 이걸 어째 내 눈썹.
거울보다 놀라서 엄마야 소리치니
식구들은 모두 다 궁금해 나오는데
형아만 방문 뒤에서 유령처럼 웃고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