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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설화

임기종 2014. 5. 2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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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어

·중 도깨비 설화 연구

박 기 용(진주교대 국어교육과 교수)

 

 

Park, Gi-Yong, 2001, A study on Tokaebi(sprits or bogy) tales in Korea and China. The Korean and Literature 22, pp. ??-??. Tokaebi(도꺠비) tales is a folk-tale handed down by generations to generations in the northeast of Asia. It is also known from old times that because of the geographical position of China and Korea both countries had influence each other in its cultural ways and that is why I believed that there are a lot of similarity in the Tokaebi-tales its between both countries. The first similarity is, the bogy transform itself into a human being, it likes to play and bully humans, the bogy?s name Sin(), Gwimae(鬼魅), Manglwang(魍魎) and lastly, the home of the bogy are situated in dark, creepy places where there are a lot of trees. But the bogies in the chinese folk-tales seems to appear in different places and it is able to transform itself into various forms. It is already known that both the bogies in China and Korea has special ability but then we find that people are surprised with the Tokaebi-tales in China rather than the tales of Korea. The tales in both sides are similar in its narrative structure, but it differs in character, time, place and story. The narrative paragraph in both tales has the 3 stages of basic structure: 'transformation - deceit - deception'.But, it depends on the type of folk-tale, motifieme of narrative paragraph is also a small difference. The Tokaebi-tales in China are still following the old format used in the ancient tales of spirits keeping its tradition, thus the archetype, whereas the tales in korea is realistic and oral traditon. My conclusion is that the Tokaebi-tales of korea has gotten its influence from the tales of China, writing stories fit for the future generation.(Chinju National University of Education)

주제어(key word): 5-8개의 단어(한글 또는 영어)

 

1. 시작하며

도깨비 설화는 동북아시아에서 전승되는 이야기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민간 전승의 허구적 서사성에 관한 시금석이라고 할 만큼 한국인의 정서와 닿아있는 이야기다. 그 증거로 대계에는 179편의 도깨비 설화가 채록되어있고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취학아동이 먼저 만나게 되는 설화도 도깨비 이야기이다. 그 동안 학계에서도 도깨비설화에 대한 이러한 비중을 중시하여 도깨비 설화에 연구에 많은 성과를 이룬 바 있다. 임동권(1971)이 도깨비를 민속학의 한 분야로 도입한 이래 도깨비를 신앙적 측면에서 연구한 장주근(1975), 도깨비의 본질과 속성을 연구한 최인학(1979)에 이어 1980년에는 국립민속박물관에서 한국의 도깨비라는 학술 강연을 개최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연구뿐만 아니라 이어지는 후속연구는 모두 우리 나라 도깨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연구 영역의 한정은 우리 문화 형성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이웃 국가의 도깨비 설화에 대한 자생적 연구를 적었던 원인이 되었고, 나아가 도깨비 설화 연구의 범위가 제한됨으로써 도깨비 설화의 전모를 파악하려는 노력이 소홀하였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려운 바가 있었다. 이 점에 주목하여 본고는 우리 나라와 중국의 도깨비의 어원과 표기, 도깨비의 유래, · 중 도깨비의 특징 등을 비교하여 도깨비에 대한 한국과 중국 두 나라 민중의 의식이 어떠한가를 규명하고, 아울러 설화의 근간을 이루는 서사구조와 구조분석을 통하여 그 친연성을 밝히고자 한다.

연구자료는 史書와 설화집을 주요 자료로 하고 그 밖의 문헌을 보조자료로 삼는다. 우리 나라 자료로는 삼국유사』《악장가사》『조선왕조실록등의 사서계통과 대동야승과 같은 야사 계통, 그리고 19791989년 사이에 채록되어 완성된 대계를 자료로 사용한다. 중국측 자료는 葛洪(284364)포박자, 4C초엽 東晋의 학자 干寶의 설화집 수신기, 북송의 한림학사 李昉(915996)이 편찬한 설화집 태평광기등을 대상으로 한다.

도깨비와 같은 의미로 사용된 용어는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다. 鬼魅는 성질이 사납고 거친 잡귀신으로, 형체가 없고 행동거지가 魍魎과 비슷하다. 魍魎은 일명 두억시니라고도 한다. 魍魎은 식물이나 비·쓰레받기와 같은 오래된 생활용품에 정령이 붙어서 조화를 부릴 수 있는 도깨비가 된 것이다. 精怪는 조화를 부릴 수 있는 정령을 일컫는 말로 비슷한 말이 妖怪 · 魍魎이다. 妖怪는 동물이 오래되어 조화 부릴 능력을 갖게 된 요물을 일컫는 다. 흔히 둔갑을 하는 여우는 여기에 속하므로 도깨비와는 의미가 다르다. 鬼神은 사람의 혼백을 뜻하는 말로, 陰鬼라 하고, 陽神이라 한다. 그러나 고대 한국에서는 유학적 의 개념이 일반화되지 않아서 , ()을 도깨비와 같은 의미로 사용하였다.

 

2. 도깨비의 유래

도깨비는 한국과 중국의 이른 시기부터 회자되던 이야기 소재였다. 초기 도깨비의 특징을 어원과 표기, 유래, · 중 도깨비 외모의 특징을 비교하는 작업으로 찾아 도깨비에 대한 두 나라 민중의 의식을 밝히고자 한다.

2.1. 도깨비의 어원과 표기

도깨비의 어원에 대한 학설은 다양하게 제기되었다. 朴恩用돗구아비가 결합된 형태라고 보고 이것이 음운이 변하여 도깨비로 되었다고 주장하고 돗구는 절구를 뜻하는 말이라고 하였다. 박상규는 돗가비로 바뀌고, 이것이 다시 도까비로 되었다가 나중에 도깨비가 되었는데 여기서 돗은 또는 풍요를 나타내는 種子, 한문에서 모두’ ‘우두머리라는 뜻으로 이해되는 일 수 있다고 하였다. 李基文돗귀도최로 바뀌었다고 하였고, 徐廷範아비가 결합하여 돗가비가 되었으며 도섭’(환영, 요술)의 원형으로 수선스럽고 능청맞게 변덕부리는 아비의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 그밖에도 각 지방에서는 여러가지 용어로 호칭하고 있는데 경북 월성 지방의 토째비’, 경남 거창 지방의 돛재비’, 제주도와 전남 신안 지방의 도채비’, 전남 함평 지방의 돛째비등이 그것이다. 도깨비 표기는 시대별로 차이가 있다. 우리 나라 사서를 보면 신라 때는 또는 疫神’, ‘이라고 하였으며, 악장가사에 수록된 고려 處容歌에는 大神이아 가시로다또는 熱病神을 날 자바주소서라고 하여 고려시대에는 大神또는 熱病神이라고 불렀음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에 들어오면 문헌에 돗가비란 명칭이 나타나고 있으며 한자어로는 여전히 鬼魅 · 魍魎이라고 하였다. 그밖에도 夜叉, 獨脚이라는 명칭이 조선후기에도 사용되었으며 지금은 대개 도깨비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고대부터 도깨비 명칭이 나타나고 있다. 갈홍의 포박자에는 산 속에는 산의 정령이 나타나는데 작은 아이처럼 생겼고 다리가 하나다라고 하여 獨足이라고 불렀다. 간혹 鬼魅라는 명칭도 보이며, 魍魎이라는 명칭이 나타나기도 한다. 포박자에는 妖怪라는 말도 사용하고 있고, 태평광기에는 精怪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중국에는 일찍부터 精靈思想이 발달하여 鬼物에 대한 다양한 명칭이 있었으며, 오늘날의 도깨비와 같은 뜻의 말은 鬼魅魍魎이라고 할 수 있다.

2.2. 도깨비의 유래

2.2.1. 한국

도깨비의 유래에 대한 생각은 한국과 중국이 비슷한 데가 있다. 일찍이 성호 이익은 도깨비가 출생하는 곳은 주로 식물로 알려져 있다. 식물 중에서도 나무는 도깨비의 출생지이자 서식처이다. 이에 대하여 조선후기의 유명한 학자 이익은 우리 나라의 귀신 중에 괴상한 짓 하는 것을 사람들은 도깨비라고 한다. 이 도깨비는 나무에서 나온다고 하여 그 유래지에 대하여 견해를 밝힌 적이 있다. 그밖에도 도깨비의 출생에 대하여 말하기를 대개 도깨비같은 것은 나무의 요괴가 많다고 하여 나무가 오래되면 그 정령이 요괴가 되어 나돌아다니는데 그것이 도깨비라고 하였다. 그러나 도깨비는 사람이 사용하는 일상 도구에 붙어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도깨비는) 비나 쓰레받기에 붙어사는 것으로 세상에서 紫姑神이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자고신이란 변소 귀신으로 옛날 어떤 사람의 첩이 본처에게 妬忌를 당해 항상 화장실 청소를 맡아 하다가 그 괴로움에 분이 복받쳐 정월 보름날 죽었는데 죽어서 변소 귀신이 되었다고 한다. 성호사설에는 중국 天篆記의 기록을 인용하여 자고신을 섬기는 풍속을 소개하고 있는데 江淮지방 풍속은 귀신을 숭상하여 해마다 정월이 되면 반드시 쓰레받기와 비에 옷을 입혀 자고신을 만든다고 하였다. 우리 나라 도깨비 설화 중에 도깨비를 만나 씨름을 하고 나무에 묶어놓고 다음날 보니 빗자루가 되어있었다는 이야기나 도리깨가 되어있었다는 이야기는 전국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중국의 자고신 빗자루가 우리나라에 전래되면서 도깨비 빗자루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도깨비가 식물의 속성을 지닌 물건에 잘 붙는 것은 이익이 ‘(도깨비는) 巽木에서 생긴다고 한 것처럼 도깨비가 본래 식물(나무)에서 유래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2.2.2. 중국

가장 이른 시기에 저술된 중국 문헌 중의 하나인 포박자에서는 도깨비가 산에서 생긴다고 하였다. ‘산에는 크고 작은 것 할 것 없이 다 신령이 있다. 산이 크면 신령도 큰 신령이고, 산이 작으면 신령도 작은 신령이다. 산 속에는 산의 정령이 나타나는데 작은 아이처럼 생겼고 다리가 하나다 라고 하였다. 수신기에서도 사물의 정기가 생겨나 사람으로 변신하여 활동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정기는 혼자서 모습을 드러낼 수 없고 반드시 다른 사물에 의탁하여 모습을 나타낸다. 일찍이 干寶요괴란 대개 정령의 기가 사물에 의탁하여 생긴 것이다라고 하였는데 그가 남긴 설화집 수신기에는 귀매가 요강으로 변하기도 하고 베게와 밥주걱에 의탁하여 말을 하기도 하고 절구공이 · 푸른소 · 나무 등 여러 사물에 의탁하여 인간과 대화를 하며 사건을 펼치는 이야기가 나온다. 태평광기에도 도깨비가 사물에 의탁하여 사람을 괴롭히거나 놀라게 하는 이야기가 수록되어있는데 徐氏婢」「江淮夫人」「僧太瓊에는 비가 움직이거나 도깨비가 빗자루에 붙어 조화를 부리는 이야기이고, 劉玄는 조상이 쓰던 베개가 도깨비가 되어 조화를 부리는 이야기이고, 盧贊善」「柳崇은 도자기 인형이 사람으로 변신하여 활동하는 이야기이고, 虢國夫人는 나무 인형이 사람으로 변신하여 조화를 부리는 이야기이고, 交城里人에서는 꼭두각시가 거인처럼 변하여 사람을 놀라게 하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고려 때는 송나라와 빈번한 교류와 아울러 많은 중국 서적이 들어왔다. 고려사세가에는 6대 성종 9(990)修書院을 두었고, 9대 현종 18(1027)에는 송나라 강남인 李文通 등이 597권의 서적을 바쳤고, 선종 3(1086)에는 王弟 釋煦가 송에서 천여 권의 책을 가져왔고 요, , 일본으로부터 수천 권의 서적을 구입하였다. 태평광기도 이 무렵에 들어와 한림별곡에서 노래되었다. 이러한 관계로 볼 때 중국의 도깨비는 고려 때 우리 나라에 전래되어 도깨비 문화를 형성하는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3. 도깨비의 특징

2.3.1 한국 도깨비의 형상

도깨비는 가시적인 형상을 하고 있는 경우도 있고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한국 도깨비는 사람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삼국유사에는 진평왕이 도깨비를 불러 정사를 돕게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이름이 吉達이었다.

 

왕이 묻기를 귀신(도깨비)들 중에 인간 세상에 나타나 조정의 정사를 도울만한 자가 있느냐 하니 (비형이) 길달이란 자가 있사온데 국정을 보필할 만 합니다 하고 말하였다.”

 

비형은 진지왕의 아들로 귀신(도깨비)를 부릴 줄 알았다. 위 인용문에 나타난 도깨비는 사람과 같은 형상으로 변신할 수 있다. 신라처용가에서도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드러자리 보곤 가리 네히어라라고 한 대목은 사람의 모습을 형상한 역신(도깨비)의 모습이고, 고려 처용가에서는 얼굴 생김새와 신체 형상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며 노래하고 있다. 대계에는 이러한 모습을 계승한 모습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키가 팔대장같은 넘이라거나 커다란 엄두리 총각이라고도 하고 다리 밑에서 패랭이 쓴 놈 또는 낮에는 싱싱한 총각 밤에는 전신에 털난 털보라고도 한다. 더러는 여자로 나타나서 남자를 홀려 동침하는데 동침 후 3년 만에 남자가 죽게 된다고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때로는 사람이 아닌 도깨비불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처럼 보이는 모습도 있으나 보이지 않는 이상한 소리로 나타날 수도 있다. 관아 남쪽에 오래된 우물이 있는데 우물에서 귀신이 자주 나타난다고 하여 고을 수령이 우물을 메우라고 명하니 우물에서 소 울음소리 같은 것이 3일이나 울렸다고 한다. 조선시대까지의 도깨비는 이처럼 인체의 모습을 닮은 것이 대부분이며 머리에 뿔이 난 경우는 찾아 볼 수 없다. 그럼에도 오늘날 유아용 도서나 도깨비 설화가 담긴 동화책을 보면 주로 일제 강점기에 일본에서 수입된 도깨비의 모습이라는 점에서 한국 도깨비의 형상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2.3.2. 중국 도깨비의 형상

중국의 도깨비도 가시적인 형상을 한 것도 있고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어 우리와 별 차이가 없다. 그러나 구체적인 모습은 약간 다르다. 중국 도깨비는 어린 아이 또는 성인의 모습을 한 형상으로 잘 나타난다. 앞에서도 이미 살펴보았듯이 포박자에서 도깨비는 발을 하나 가진 어린 아이의 모습이라고 하였고, 어떤 도깨비는 키가 9척인데 갓옷을 입고 초립을 쓰고 있다고 한다. 어떤 도깨비는 사람과 같으나 벌거벗고 있다고 하였다. 수신기에서는 키가 크고 사물의 특징에 따라 옷을 입은 사람으로 나타나는데 금돈의 정령은 키가 한 길이 넘고 높은 모자를 쓰고 노란 옷을 입었다고 하였다. 금돈이니까 금의 색깔을 나타내는 노란색 옷을 입었다고 하였다. 중국에는 반드시 키가 큰 도깨비만 있는 것도 아니다. 태평광기키가 두 자쯤 되는 할머니가 조화를 부리는데 알고 보니 수은의 정령이었다고 한다. 이 설화에서 도깨비가 할머니로 나타나게 된 것은 할머니의 희끗희끗한 머리카락이 수은의 색깔과 비슷하기 때문에 설정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태평광기에 수록된 여러 작품에는 비가 사람으로 변신하여 인간을 놀라게 하고 있다. 그밖에도 사람의 형체가 아닌 괴물의 모습을 하기도 한다. 수신기에서는 토끼 만한 덩치에 두 눈이 거울처럼 반짝이는 괴물로 나타나고 있으며 포박자에는 붉은 뿔을 가진 용으로 나타나고 있다. 때로는 아지랑이 같은 기운으로 존재하는데 색깔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처럼 모습이 보이는 도깨비 외에도 보이지 않는 도깨비도 있다. 형체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데 말소리만 들리는 도깨비가 그것이다. 이로 볼 때 한국 도깨비와 중국의 도깨비는 비슷한 점을 많이 가지고 있음을 찾을 수 있다.

사람의 모습을 하거나 보이지 않는 소리를 낸다는 점이 공통점이고 다른 점은 구체적으로 나타나는 사람의 형태가 한국은 특징 있는 남자이거나 여자인데 비하여 중국은 어린 아이거나 키 큰 남자 또는 사물의 특징을 나타내는 색깔을 하고있으며 괴물 도깨비도 있다는 점에서 원형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중국 도깨비 역시 사람 형상을 하고 머리에 뿔이 나있는 경우는 없다. 다만 괴물로 등장하는 용의 머리에 뿔이 나 있다는 점은 이 형상이 후대 주변국가(일본)에 도깨비를 형상시키는 데 영향을 준 단서일 수도 있다는 점은 가정해 볼 수 있다.

2.4. 도깨비가 있는 곳

우리 나라 도깨비는 주로 나무가 우거진 숲, 너른 들판, 산림이 울창한 산 또는 산 속의 나무에 붙어 있다. 도깨비는 어둠을 좋아하여 주로 밤에 활동한다. 따라서 있는 곳도 주로 어두운 구석, 껌껌한 창고, 사람이 자주 드나들지 않는 변소 등을 좋아한다. 그밖에도 농부가 늘 사용하던 도리깨나 집안 식구들이 집 청소를 위하여 사용하는 빗자루에 잘 붙는데 이는 도깨비가 의 속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어두운 곳을 좋아하고 사람의 손때가 묻은 도구에 정령이 잘 붙기 때문이다.

중국 도깨비 역시 우리 나라 도깨비가 있는 곳과 크게 다르지 않다. 깊은 산, 우거진 계곡, 큰 나무, 오래된 집의 대들보 등은 도깨비가 좋아하는 곳이다. 어두운 곳이나 땅속도 도깨비가 좋아하는 곳이다. 그밖에 사람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생활용품에 도깨비가 붙는데 중국은 한국보다 다양하다. 머리에 꽂는 비녀, 베고 자는 베개, 밥주걱, 사람이 귀중하게 생각하는 금, , , 수은을 위시하여 비, 신발, 부대, , 비단, 항아리, 술병, 나무 인형, 塑像 등 붙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여기서 볼 수 있는 공통점은 한국이나 중국 모두 산, 어두운 곳을 좋아한다는 점이고, 도깨비가 잘 붙는 곳은 한국 도깨비가 나무, , 도리깨 등에 지나지 않는데 비해서 중국 도깨비는 그 대상이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다양한 종류의 생활용품에 붙는다는 점이 다르다.

2.5. 성격

도깨비는 나름대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성격면에서도 한국 도깨비와 중국 도깨비는 공통점과 상이점을 가지고 있다. 먼저 한국 도깨비는 사람에게 해()를 준다. 처용가에서 역신은 인간에게 해를 준다. 도깨비가 주로 활동하는 밤에는 파란 불을 켜고 있거나 그것을 보는 사람을 쫓아와서 겁을 준다. 이는 존재하지 않는 鬼物에 대한 인간의 두려움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인간의 의식 속에 도깨비를 친근하게 여기는 경우는 사람을 도와주는 도깨비로 나타난다. 삼국유사에서처럼 비형랑이나 길달이 왕의 의견을 쫓아 국정을 도와주기도 하고 낙향하여 보잘 것 없는 살림을 살고 있던 사람이 도깨비가 명당을 잡아주는 바람에 부모의 묘를 잘 써서 영의정까지 된 사람의 이야기도 있다. 이는 초능력자의 도움으로 현실의 어려움과 불만을 해소해보려는 민간의 심리를 반영한 것이라고 하겠다. 때로는 사람과 장난을 치며 대결을 하기도 한다. 실제로 경험한 이야기라면서 꺼낸 이야기 중에 집으로 돌아오는 도중에 도깨비를 만나 씨름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때 사람이 도깨비를 무서워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나 사람으로 변신하기 때문에 도깨비인 줄 모르고 씨름을 하고서 다음날 아침에 비를 보고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다.

경우에 따라서 인간의 우애나 선악을 심판하기도 한다. 착한 사람은 도깨비 방망이를 얻어 부자가 되고 착한 사람을 흉내 낸 사람은 도깨비에게 심판을 당하는 내용이 대표적이다. 그밖에도 도깨비는 춤과 농악을 좋아하고 개고기, 여자를 좋아한다. 싫어하는 것은 흰색과 말의 피, 그리고 금속을 싫어하는데 가장 싫어하는 것은 새벽 닭 우는 소리다.

중국 도깨비는 사물(나무)에 징조를 나타내는 성격이 있다. 나무를 자르자 나무에서 피가 흘러 사람을 놀라게 한다. 이는 도깨비가 붙어있다는 징조이다. 산이나 나무에 붙어서 그 지역의 수호신 역할을 하기도 한다. 포박자산에는 크고 작은 것 없이 다 신령이 있는데 산이 크면 큰 신령이 있고 산이 작으면 작은 신령이 있다. 사람이 산에 들어갈 때는 모두 먼저 7일 동안 재계하고 더러움이 없도록 하여 산의 부적을 가지고 올라가야 한다.’고 하였다. 이는 수호신인 정령은 인간이 더러움을 보이지 않아야 할 만큼 존중과 신앙의 대상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때로는 사람에게 해를 끼치기도 한다. 태평광기에는 塑像이 여자로 변하여 밤마다 동침을 하여 사람을 괴롭히는 짓을 하는 설화가 있다. 그리고 사람을 놀라게 한다. 갑자기 아이로 변신하여 나타났다가 또 나중에 갑자기 비로 변하여 있으므로 그것을 본 사람이 놀라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인간의 선악을 심판하는 것은 한국의 도깨비와 같다. 태평광기에 부적을 사용하여 수은을 잘 제거하는 田氏와 서울로 벼슬길에 나선 呂生의 선악을 수은의 精怪가 판단하여 田氏는 죽이고 呂生은 수은을 주워 부자가 된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한국 도깨비와 마찬가지로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있는데 그 내용은 다르다. 중국 도깨비는 장난을 좋아한다. 빗자루가 방의 벽 모서리를 따라 쓸고 내려온다든지 변신을 잘 하는 것은 인간에게 장난을 치는 것이다. 싫어하는 것은 자신에 대하여 말하는 것을 싫어한다. 그밖에도 불결한 것을 싫어하는 것이 중국 도깨비의 성격이다.

간단히 정리하면 같은 점은 사람에게 해를 주거나 놀라게 하는 점, 선악을 심판하는 점,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있다는 점이 같다. 다른 점은 한국 도깨비는 수호신의 역할 이 없는데 중국 도깨비는 수호신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도깨비의 능력에 있어서도 한국의 도깨비는 풍어를 암시하는 일과 같이 앞날을 예견할 수 있고 인간에게 보화를 갖다주는 신통력이 있다. 이에 비하여 중국 도깨비는 인간에게 부자가 되게 해주며 빗자루가 아이로 변하거나 수은이 할머니로 변하는 등의 변신을 잘 하고 뒤로 달리기를 잘 하는 등 재주에 능하다.

 

3. 도깨비 설화의 서사구조

대계에서는 도깨비 설화를 ‘6. 오고 가기유형으로 분류하고 있다. 도깨비가 사물로 변신하거나 사물이 도깨비로 변신한다는 이유에서다. 그 둘째 단계 상위 유형으로 ‘63. 갈 만한데 오기에 소속되고 셋째 단계 상위 유형으로 ‘634. 도깨비와 어울리다 정신차리기에 해당된다. 여기에는 9가지 유형이 존재하는데 ‘634-1 도깨비 소동’, ‘634-2 도깨비와 겨루기’, ‘634-3 도깨비 때문에 잃은 물건찾기’, ‘634-4 크게 될 사람을 알아본 도깨비’, ‘634-5 도깨비 감투’, ‘634-6 도깨비와 한 약속 어겨 망하기’, ‘634-7 도깨비가 해 놓은 토목공사’, ‘634-8 도깨비와 사귀어 덕보기’, ‘634-9 도깨비 덕본 사람 본뜨다 망하기등이다. 이중 중국설화에 나타나는 유형은 ‘634-1’, ‘’634-2‘, ’634-3‘, ’634-4‘, ’634-8‘ 5가지이다.

 

설화 유형

한국자료

중국자료

634-1 도깨비 소동

대계2-6 도깨비 이야기

태평광기 368권 태경 스님

634-2 도깨비와 겨루기

대계1-3 도깨비 이야기

수신기 18417. 장료

634-3 도깨비 때문에 잃은 물건 찾기

대계2-2 도깨비 이야기

수신기 18414. 하문

634-4 크게 될 사람을 알아본 도깨비

대계7-3 손병사와 도깨비

수신기 17407. 도삭군

634-8 도깨비와 사귀어 덕보기

대계6-7 도깨비와 씨름한 사람

수신기 18416. 목신 황조

 

3.1. ‘도깨비 소동유형 설화의 비교

도깨비 소동유형의 설화는 도깨비에 관한 설화 중에서 도깨비가 소동을 벌이거나 사람으로 변신하여 사건을 일으키는 간단한 이야기를 말한다. 이 유형의 설화로는 대계2-6 도깨비 이야기태평광기368권에 나오는 태경 스님이 있다. 두 설화의 서사단락은 다음과 같다.

 

서사단락

대계2-6도깨비 이야기

태평광기368태경 스님

어떤 어물 장수가 있었다.

태경 스님은 인왕경 강의를 잘 하였다.

대관령 재를 넘고 있었다.

경요촌에 강의하려 갔다가 머물렀다.

어떤 여자가 나타났다.

하루는 당으로 가는데 물체가 떨어졌다.

여자가 어물 장수에게 인사를 하였다.

갓난 아기가 강보에 담겨있었다.

여자를 나귀에 묶어 길을 떠났다.

소매에 넣어 길을 떠났다.

여자가 내려달라고 하였다.

소매가 가벼워졌다.

어물 장수가 그냥 집으로 데리고 왔다.

 

와서 보니 빗자루를 묶어 가지고 왔다.

꺼내보니 빗자루였다.

 

단락은 서사 인물에 대한 상황 설정이다. ‘단락은 의 도깨비 소동을 드러내려는 장치이다. 이 유형은 대개 도깨비가 사람으로 변신하여 사람을 놀라게 하거나 장난을 치다가 나중에 보면 생활용품이었다는 서사로 이루어진다. 이는 도깨비가 사람의 손때가 묻었거나 오래 사용한 물건 중에서 정령이 붙어 도깨비가 된다는 2장의 논의를 뒷받침하는 자료이기도 하다.

인물은 어물 장사꾼과 스님으로 속인과 성인의 차이가 있으나 의 소동을 경험하는데는 별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 대관령 재를 넘는다는 모티프는 경요촌이라는 마을에 산다는 모티프와 비교되는데 둘 다 사람이 산다는 공통성으로 이해될 수 있다. 여자가 나타나는 모티프와 갓난 아기가 나타나는 모티프는 외견상 다른 것 같으나 사람으로 변신하여 나타났다는 점에서 동일한 모티프이며 성인과 유아라는 점은 風土化法則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자가 나귀에서 내려달라고 한 모티프와 스님의 소매가 가벼워졌다는 모티프는 인간이 그 무게를 느끼지 못한다는 설정과 스님이 무게를 느낀다는 설정의 차이가 있을 뿐 결과는 모두 빗자루로 변하는 것으로 귀결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두 설화는 친연성을 찾아 볼 수 있는 설화다.

이런 설화는 대계에서 1-7 도깨비가 놓은 불」「도깨비 이야기, 1-8 천정에서 내려오는 여자 다리」「비오고개」「도깨비 이야기2외에 56화가 더 있다. 태평광기368373권에서 陽城縣吏」「桓玄」「徐氏婢」「江淮婦人」「劉玄」「游先朝외에 까지 49화가 있다. 이로 보건대 도깨비 소동유형이 도깨비 설화 유형의 보편적인 유형임을 알 수 있다.

 

3.2. ‘도깨비와 겨루기유형 설화의 비교

도깨비와 겨루기유형의 설화는 인간이 도깨비와 싸움을 하거나 씨름 또는 무기로 상대를 이기거나 수수께끼 문제를 내어 도깨비를 이기는 설화인데 도깨비가 여자로 변하여 사람을 홀려서 사람이 혼이 나는 경우도 이 유형에 포함된다. 이 유형의 설화로는 대계1-3 도깨비 이야기수신기18417화에 나오는 장료가 있다. 두 설화의 서사단락은 다음과 같다.

 

서사단락

대계1-3도깨비 이야기

수신기18417장료

친구 부친이 읍에 갔다가 돌아오고 있었다.

위나라 장료가 언릉에 살았다.

무엇이 앞을 가로막고 나섰다.

그의 밭 가운데 큰 나무가 하나 있었다.

친구 부친에게 씨름을 하자고 했다.

사람을 시켜 베게 하였다.

친구 부친이 이겼다. .

나무에 피가 흘러 사람이 놀랐다.

 

장료에게 알리니 장료가 노하였다.

 

다른 사람에게 나무를 자르게 했다.

도깨비가 또 하자고 하였다.

나무에서 머리가 흰 노인들이 나왔다.

친구 부친이 칼로 찔러 놓고 왔다.

장료가 격투를 벌였다.

다음날 가보니 빗자루에 칼이 꽂혀 있었다.

마침내 나무를 베어냈다.

 

한국 설화 자료와 중국 설화 자료는 도전의 주체가 상반된다. 대계1-3 도깨비 이야기는 길을 가는 행인에게 도깨비가 갑자기 나타나 도전을 하고 승부의 방법으로 씨름을 하여 도깨비가 패배하는 이야기이고, 수신기18417장료는 나무의 정령은 가만히 있는데 밭주인인 장료가 사람을 시켜 나무를 베어내려고 하자 나무의 정령이 노인으로 모습을 나타내어 벌어진 결투로 사람이 도깨비에게 도전하여 승리하는 이야기이다. 이러한 서사구조는 친연성이 있다고 하겠다.

두 설화 모두 서사 주인공인 사람이 승리하는 것은 같으나 장료는 도깨비 설화의 원형과 같은 고대 정령신앙을 사실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자료라고 할 수 잇다. 고대인은 사람보다 어느 분야에서 크거나 힘이 우수하면 거기에는 정령이 있다고 생각하여 그것을 숭배하는 애니미즘(animism)이 있었다. 장료는 이 애니미즘을 믿는 사람과 그것을 타파하려는 사람이 공존하던 3C 경 동북아시아 지배층 엘리트의 진보된 의식을 반영한 설화이다. 그 의식은 끝내 나무를 베냄으로써 서민이 좀더 합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하겠다.

단락은 서사 인물에 대한 상황 설명이고, ‘단란은 도깨비를 물리치고 인간이 승리하는 과정을 제시하고 있다. ‘의 결과는 같은 양상으로 나타나나 도깨비 이야기가 한국의 자생적인 이야기이거나 중국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전자라면 독창적인 상상이라고 할 수 있고, 후자라면 그 원형을 찾아보기 힘들만큼 변형된 것이다. 그러나 인간과 도깨비가 대결하는 국면의 설정이 이미 수신기에 존재한다는 점에서 단순히 한국의 독창적인 상상이라고 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 이런 점에서 도깨비 이야기는 중국의 영향을 받았으되 한국적으로 상상의 날개를 펼친 작품이라고 판단된다. 그것을 뒷받침하는 것이 사람이 도깨비에게 승리하는 서사구조가 유사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유형의 설화는 대계1-4 방아공이로 된 도깨비, 4-2 도깨비를 이긴 투전꾼, 6-6 도깨비에 홀린 할아버지외에 20화가 더 있다. 중국 설화에는 수신기18415 노특사신418 팽후등이 있다.

3.3. ‘도깨비 때문에 잃은 물건 찾기유형 설화의 비교

도깨비 때문에 잃은 물건 찾기유형의 설화는 인간이 도깨비에게 빼앗겼던 물건을 찾거나 도깨비끼리 하는 이야기를 듣고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금은 보화를 얻는 설화인데 그 일로 사람이 경제적 이익을 얻거나 부자가 되어 잘 사는 내용이 주류를 이룬다. 이 유형의 설화로는 대계1-3 도깨비 이야기수신기18414화에 나오는 하문이 있다. 두 설화의 서사단락은 다음과 같다.

 

서사단락

대계2-2도깨비 이야기

수신기18414하문

옛날 어떤 고아가 있었다.

하문이 집을 한 채 샀다.

어느날 돌담에서 자고 있었다.

밤이 되자 대들보에 올라갔다.

밤이 되자 도깨비들이 모여 이야기를 했다.

도깨비들이 나타나 세요와 대화를 했다.

고아는 금은, 물 있는 곳 이야기를 들었다.

하문이 그 대화를 듣게 되었다.

 

아침에 하문이 세요에게 도깨비가 누군지 물었다.

고아가 금은이 있는 곳으로 갔다.

도깨비가 금은, 돈인 걸 알고 찾아갔다.

금은을 파내 감추어두었다.

하문이 금은, 돈을 찾아냈다.

물 없는 마을로 가서 물을 달라고 했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물이 없다고 하였다.

 

마을 사람에게 나무를 파내라고 하였다.

 

나무를 파내니 물이 솟구쳐 나왔다.

 

고아는 부자가 되어 잘 살았다.

세요(절굿공이)를 태우고 부자가 됐다.

단락과 단락을 제외하면 서사구조가 동일한 설화다. 하문의 인물 하문이 대계에는 고아로 등장하고 대들보에 있는 상황이 돌담에서 자는 상황으로 변개되어 있고, 금은 보화를 찾아내 부자가 되는 서사는 같다.

하문이 고아로 구연된 것은 구연자가 구조만을 기억하고 자기가 아는 인물을 내세웠기 때문이고 대들보가 돌담으로 바뀐 것은 고대 중국의 집은 기둥이 크고 대들보가 굵어 사람이 올라가 앉을 수 있는 곳이지만 근대 한국에는 그러한 집이 거의 없어졌으며 흔히 볼 수 있는 돌담이 대낮에 받은 햇볕으로 온기가 있는 곳이어서 자기 적합한 곳이기 때문에 설정된 장소로 보인다. 이렇게 볼 때 두 설화는 시간과 장소 그리고 인물의 변개 외에는 거의 동일하게 설정되어있다.

도깨비 이야기가 없는 것은 설화가 전파되어 전승되면서 축소된 서사단락이고 단락은 확대된 서사단락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두 설화는 친연성이 아주 높은 설화다.

도깨비 때문에 금은 보화를 얻는다는 것은 도깨비는 물질에 욕심이 없다는 속성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할 수도 있으나 인간이 쉽게 얻을 수 없는 것을 도깨비는 쉽게 줄 수 있다는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기도 하다. 인간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재물이란 누구나 편안한 삶을 영위하도록 하는 수단이 되기 때문에 좋아한다는 속성을 나타낸 것이기도 하나 한편으로는 그것을 쉽게 얻지 못하므로 이런 상상을 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유형의 설화는 흔히 발견되는 것이 아니다. 한국 설화 자료도 대계7-10 도깨비와 동행한 사람1」「도깨비와 동행한 사람22화만 나타나고 있고 중국측 설화 자료에는 잘 나타나지 않고 있다.

3.4. ‘크게 될 사람을 알아본 도깨비유형 설화의 비교

크게 될 사람을 알아본 도깨비유형의 설화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이나 장차 큰 벼슬을 할 사람을 도깨비가 알아보고 함부로 장난을 치거나 사람을 해롭게 하지 못하며 그러한 인물에게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설화이다. 이 유형의 설화로는 대계7-3 손병사와 도깨비수신기17407화에 나오는 도삭군이 있다. 두 설화의 서사단락은 다음과 같다.

서사단락

대계7-3손병사와 도깨비

수신기17407도삭군

손씨 총각이 의주 부잣집에 살고 있었다.

하동에 도삭군이란 신이 있었다.

농사를 잘 지으면 도깨비가 와서 망쳤다.

도삭군은 뛰어난 능력이 있었다.

주인이 도깨비가 올 것을 걱정하였다.

조조가 도삭군 사당을 부수려고 했다.

손씨 총각이 자청하여 들판에 나갔다.

도삭군이 술수로 사당을 지켰다.

도깨비가 인물을 알아보고 두려워 했다.

조조가 큰 위세로 진격하자 피했다.

도깨비가 보고 내기를 신청했다.

조조에게 누대에서 살도록 요청했다.

손씨 총각이 도깨비에게 이겼다.

도삭군의 기력이 쇠약해졌다.

도깨비가 모두 가버렸다. .

조조가 개를 풀어 도삭군을 죽였다.

손씨 총각은 훗날 병사가 되었다.

 

 

이 설화는 손씨 총각이 크게 될 인물임을 알고 도깨비가 함부로 날뛰지 못한다는 내용의 손병사와 도깨비설화와 도삭군이라는 도깨비를 조조가 물리치는 내용을 비교한 것이다.

중국 설화는 실제 인물 조조를 등장시키고 있고 한국 설화는 누군지 모르는 손씨 총각을 중심인물로 내세우고 있다. 한국 설화는 이야기가 단순화되어 있으며 중국설화는 이야기가 복잡하고 여러 揷話(episode)가 순차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때문에 손병사와 도깨비단락이 순차적으로 나타나는데 도삭군단락에 다른 揷話가 존재하고 에 또 하나의 揷話가 존재한다. 이 뒷부분의 揷話손병사와 도깨비서사구조와 유사하다. 특정인물의 설화가 오랫동안 전파되면서 평범한 총각의 이야기로 변개된 것은 설화의 특징이기도 하므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본래 복잡한 구조였던 설화가 단순화되는 것도 설화의 특징이므로 문제될 것이 없다. 이렇게 변개된 것은 구연자가 구연을 하면서 주변 환경에 알맞게 재구성하려는 특성 때문이다.

이 설화는 도깨비가 사람에게 피해도 주며 이것을 막아보려는 인간의 노력을 반영한 설화라고 할 수 있다. 도깨비가 존재한다고 믿는 믿음은 애니미즘에서 유래한 것이고, 이러한 생각은 마치 동화와 같은 상상 속의 이야기이다. 현실적으로 도깨비가 나타나 농작물에 피해를 입히거나 장난을 칠 수는 없다. 다만 사람이 언뜻 이해하기 어려운 자연재해나 인간으로부터 입는 피해를 도깨비의 소행으로 말미암은 것이라고 상상할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인간의 소망이다.

이러한 피해를 막아줄 수 있는 사람은 장차 병마절도사가 될 인물인 손씨 총각이거나 조조처럼 일국의 군대를 호령하는 인물일 것이다. 벼슬이 병마절도사이면 한 지방의 軍權을 쥐고 있는 사람이다. 서민은 이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으며 권력자의 말 한 마디에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는 처지이기에 그들이 도깨비보다 능력이 있는 인물로 표현하고 있다. 중국의 조조는 그러한 능력을 가진 인물이었다. 그것이 한국으로 전파되어서 손씨 총각으로 표현되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런 측면에서 두 설화는 친연성을 가진다.

이와 같은 유형의 설화는 대계6-3 오성과 한음, 6-11 귀신이 알려준 훈련대장 셋째 사위, 7-6 정승 될 사람 알아본 도깨비외에 4화가 더 있다. 중국측 설화에는 같은 유형의 설화가 잘 발견되지 않는다.

3.8. ‘도깨비와 사귀어 덕보기유형 설화의 비교

도깨비와 사귀어 덕보기유형의 설화는 도깨비의 행동을 엿보고 대화를 몰래듣거나 은혜를 베풀거나 도깨비를 속여서 덕보는 모든 경우가 포함된다. 이 유형의 설화로는 대계6-7 도깨비와 씨름한 사람수신기18416화에 나오는 목신 황조가 있다. 두 설화의 서사단락은 다음과 같다.

 

서사단락

대계6-7도깨비와 씨름한 사람

수신기18416목신 황조

배를 타고 육지로 가려는 사람이 있었다.

여강군에 고목이 있었다.

 

마을 사람들이 신령이 있다며 고목에

기우제를 올리려고 했다.

배를 타려는데 도깨비가 나타나 씨름을 하자고 했다.

과부의 꿈에 목신 황조가 나타나 성정이 정결하므로 도와준다고 하였다.

승부가 나지 않았다.

다음날 비가 내렸다.

 

마을 사람이 황조 사당을 세웠다.

새벽이 되자 도깨비가 사라졌다.

황조가 강의 고기를 보내주었다.

이미 떠난 배는 풍랑으로 뒤집혀졌다.

과부에게 난리가 날 것을 예언하였다.

그 사람의 선조가 살렸다고 하였다.

반지를 주어 화를 면하게 해주었다.

 

두 설화의 사건은 도깨비가 나타나 특정한 사람을 도와준다는 이야기이다. 물질적 도움도 주지만 신통력으로 구명을 해 주기도 한다. 그 서사를 제시하면서 구조는 앞의 크게 될 사람을 알아본 도깨비유형과 같이 한국 설화는 단순화시켰고, 중국설화는 여러 개의 揷話를 나열하여 복잡하게 만들었다. 이로 보건대 앞의 설화는 후대의 것이고 뒤의 설화는 초기의 것임을 알 수 있다. 한편으로는 구비설화와 문헌설화라는 차이를 나타낸 서사구조이기도 하다. 도깨비와 씨름한 사람은 육지로 가려는 사람을 가지 못하게 시간을 지연시키려고 도깨비가 나타나 씨름을 하자고 하였다. 목신 황조는 마음이 정결한 과부 이헌에게 나타나 가뭄을 해소할 수 있도록 비를 내려주었고 마을 사람이 사당을 세워주자 강의 잉어를 보내주었다. 난리가 날 것을 미리 알려주고 반지를 주어 난리에 화를 입지 않도록 해주었다.

도깨비와 씨름한 사람설화에서 사람을 살리기 위하여 도깨비가 활동한 서사단락은 · 이고 가 한 가지 주제로 집약되어있다. 이에 비해 목신 황조가 하나의 揷話이고 · 가 하나의 揷話이며 · 가 또 하나의 揷話이다. 서사구조는 다르나 세 개의 揷話가 모두 사람을 살리기 위한 동일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도깨비와 씨름한 사람설화와 친연성을 가지고 있다. 이 유형의 설화로는 대계1-7 도깨비는 메밀묵을 즐긴다」「도깨비에게 돈 꾼 이야기」「도깨비 사귀어 부자된 이야기외에 58화가 더 있다. 중국측 설화로는 수신기17408 진신, 409 백발노인등이 있다.

이상에서 한국과 중국 설화의 서사구조를 비교하였다. 그 결과 대계에 분류된 634-1, 634-2, 634-3, 634-4, 634-8 유형은 兩國 설화에 모두 나타났다. 등장 인물이나 시간, 장소 사건의 차이는 있었으나 서사구조가 상당한 친연성을 보이고 있다. 이로 보건대 이른 시기 중국측 설화집 수신기태평광기가 우리 나라에 전파되어 읽혀졌고 여기에 영향울 받은 설화가 구전되었는데 우리 나라 風土에 맞도록 재구성되어 전승되고 있다.

 

4. 구조 분석과 의미

앞에서 살펴본 5가지 유형의 설화는 대체로 순차 구조로 제시되어 있으며, 대계에 수록된 설화는 하나의 각편(version) 속에 단일한 구조를 가지고 있고 수신기태평광기에 제시된 설화는 단일한 구조도 있으나 몇 가지 揷話가 모여 하나의 각편을 이룬 복합적인 구조로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구조 분석 방법은 단락의 연속과 단락소의 연속으로 유형 전체의 구조를 파악하는 것으로 순차적 구조로 전체 구조를 파악하며, 단락소의 용어는 프롭(V. Propp)에 의해 개척되고 던데스(A. Dundes)에 의해 체계화된 단락소(motifieme)란 단락 분석 단위를 사용한다. 만약 던데스의 단락소가 본고에서 논의하는 설화의 단락소로 부적절하거나 없을 경우 새로운 용어를 따로 의미를 부여하여 정의하고 사용한다.

4.1. ‘도깨비 소동유형 설화

이 유형의 설화는 도깨비가 다양한 생활용품에 붙어 사람으로 변신을 하여 놀라게 하거나 도깨비불로 나타나 사람을 무섭게 하는 유형이다. 전체 유형 중 이 유형이 가장 자주 나타난다. 중국 도깨비가 오래된 생활용품 전반에 걸쳐 나타난다면 한국 도깨비는 빗자루 · 도리깨 · 절구공이 · 나무 등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단락에는 · ····’의 문자기호로 표시하고 소단락에는 ‘1 · 2···’의 숫자로 기록한다. 앞장에서 소개한 도깨비 소동유형 설화의 구조분석을 하면 다음과 같다.

대계 2-8 도깨비 이야기

. 도깨비를 만났다.(변신)

1. 어떤 어물 장수가 있었다.

2. 대관령 재를 넘고 있었다.

3. 어떤 여자가 나타났다.

. 도깨비를 데려왔다.(기만)

1. 여자가 인사를 하였다.

2. 여자를 나귀에 묶어 길을 떠났다.

3. 동네에 오니 내려 달라고 했다.

4. 그냥 집으로 데려왔다.

. 빗자루였다.(기만의 성공)

1. 집에 오니 빗자루였다.

2. 도끼로 자르니 피가 나왔다.

 

단락에서 도깨비가 여자로 몸을 바꾸었다. 이는 몸의 모양을 바꾸었다는 외형적 변화를 말하며 성장에 의한 변화가 아니고 갑작스럽게 비정상적으로 바뀐 변화를 말한다. 그래서 변신이라는 단락소를 설정할 수 있다. 문학에서 변신의 의미는 인간의 원초적인 사유가 스며있다. 우주 만물은 필연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과정에 인간은 매우 강한 흥미를 느끼고 있다. 어떤 사물이 다른 사물로 변화해 가는데 중간 단계를 빼버리면 변신이 되는 것이다. ‘초월자-호랑이-호랑이를 탄 산신령-인간의 형태에서 초월자-인간으로 중간단계를 생략하면 그것이 변신이라는 것이다. 이 설화에 나타난 여자는 精靈이 빗자루에 붙어 여자로 변화한 것이다. 이때 정령은 초월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몸의 형태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 그런데 나무의 성질을 좋아하므로 대나무 빗자루에 붙어 여자로 나타난 것이다. ‘단락에서는 여자로 변신한 도깨비가 인간과 대화를 하며 나귀에 타기도 하여 사람과 꼭 같은 행동을 함으로써 인간을 속이고 있다. 따라서 이 단락의 단락소는 기만으로 설정할 수 있다.

단락에서는 나귀에 태워온 여자가 집에 와보니 빗자루로 바뀌어있다. 도깨비는 인간을 속이거나 인간을 놀라게 하는 장난을 아주 좋아한다. 이로써 도깨비는 자신의 장난이 성공했다. 그래서 이 단락을 기만의 성공이라는 단락소를 설정할 수 있다. 전체 구조는 변신-기만-기만의 성공’ 3단계가 시간 순서에 따라 순차적으로 제시되었다.

 

태평광기 368권 태경 스님

. 도깨비를 만났다.(변신)

1. 태경 스님은 인왕경 강의를 잘 했다.

2. 경요촌에 살았다.

3, 당으로 가는데 물체가 떨어졌다.

4. 갓난 아기가 강보에 있었다.

. 도깨비를 데리고 왔다.(기만)

1. 아기를 소매에 넣었다.

2. 마을로 향했다.

3. 소매가 가벼워졌다.

. 빗자루였다.(기만의 성공)

1. 소매 속의 아기를 꺼냈다.

2. 빗자루였다.

단락은 앞의 도깨비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도깨비가 사람으로 변신하여 나타난 단락이다. 따라서 단락소도 변신으로 추출할 수 있으나 중국 도깨비 설화에는 성인보다 아이가 자주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단락에서 도깨비는 갓난아기로 변신하여 인간을 속이며 사람과 꼭 같은 행동을 한다. 스님이 소매 속에 넣어서 아기에게 젖을 얻어 먹이러 마을로 가는데 이미 무게가 가벼워져 스님을 경악스럽게 한다.

단락에서는 도깨비가 스님을 깜짝 놀라게 하여 기만을 성공시켰다. 이 설화 역시 3단계 순차구조로 제시하고 있어 구조적으로도 친연성을 보여주고 있다.

위의 두 설화는 변신-기만-기만의 성공이라는 3단계의 순차적 구조에 의하여 제시하여 하나의 이야기를 직선상의 연속되는 구조로 제시하고 있다. 이는 시간 순서에 따라 사건이 진행되었으며 현대소설과 같이 복잡한 구조나 복선을 깔지 않아 구비문학의 형식적 특징을 이 구조에서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정신적 측면에서 이 설화는 질서(cosmos) 세계인 인간의 세계에 인간이 존재하기 전 만이 존재했던 무질서의 세계를 끌어들임으로써 인간의 무의식 속에는 우주가 창조되기 이전의 카오스(chaos)세계를 동경하는 향수가 존재하는 것을 엿볼 수 있다. 현전하는 많은 신화가 무질서의 세계에서 질서의 세계로 이행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면 이 도깨비 설화는 역으로 질서의 세계에서 무질서의 세계로 역행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인간 심리의 심층에 존재하는 원초적 사유의 일단을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4.2. ‘도깨비와 겨루기유형 설화

이 유형의 설화는 도깨비와 지혜 겨루기를 하거나 씨름을 해서 우열을 가리는 내용의 설화다. 전체 유형에서 많은 자료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나 초능력자와 인간이 내기를 하여 인간이 이긴다는 이야기를 통하여 외면적으로는 청자의 흥미를 유발시키자는 목적이 있고, 내면적으로는 인간의 능력도 결코 만만하지 않다는 사실을 표현함과 동시에 그렇게 되기를 희망하는 자기 암시를 내포하고 있다.

 

대계 1-3 도깨비 이야기

. 도깨비를 만났다.(변신)

1. 친구 부친이 귀가하고 있었다.

2. 무엇이 앞을 가로막았다.

. 도깨비와 씨름을 했다.(기만 · 대결)

1. 친구 부친에게 씨름을 하자고 했다.

2. 씨름을 했다.

3. 친구 부친이 이겼다.

4. 또 하자고 했다.

5. 호주머니 칼로 찔러 놓고 왔다.

. 빗자루였다.(기만의 성공)

1. 다음날 가보니 빗자루에 칼이 꽂혀 있었다.

 

단락은 도깨비가 사람으로 변신하여 나타나고 있다. 길을 가고 있는 친구 부친을 도깨비가 가로막은 것은 누가 누구를 죽이려고 막은 것이 아니라 도깨비가 인간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려고 하는 경우와 단순히 인간과 내기를 하려는 흥미성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야기의 중심인물이 친구 부친이라고 한 것은 단락에서 도깨비와 씨름을 했다는 사실을 직접 체험했다고 함으로써 사실성을 높이려는 의도적 장치다.

단락에서 도깨비가 사람으로 나타난 것은 기만이고 씨름을 하자고 하여 겨룬 것은 대결이라는 단락소로 명명할 수 있다. ‘대결은 서양 설화에서 괴물을 죽이는 대결과는 달리 오락적이고 흥미로운 시합에 지나지 않는다. 씨름을 한 결과 인간이 도깨비를 이기자 도깨비가 승부욕이 더욱 발동하여 다시 하자는 말을 함으로써 도깨비는 인간과 비슷한 면모를 지니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 오히려 친근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

단락에서 도깨비가 붙어있던 빗자루로 나타남으로써 사람을 놀라게 한다. 이는 도깨비 소동유형과 마찬가지로 기만의 성공이라는 단락소로 명명할 수 있다. 전체적인 구조는 변신-기만·대결-기만의 성공’ 3단계로 나타나며 대결이라는 단락소는 설화의 내용상 설정될 수 있는 단락소이므로 사실상 앞의 유형과 동일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수신기 18417. 장료

. 나무 도깨비를 만났다.(변신)

1. 위나라에 장료가 살았다.

2. 밭의 나무를 베게 하였다.

3. 나무가 피를 흘렸다.

. 나무 도깨비와 대결을 했다.(기만 · 대결)

1. 장료가 듣고 화가 났다.

2. 나무를 자르게 했다.

3. 나무에서 노인들이 나왔다.

4. 격투를 벌였다.

5. 노인을 모두 베어 죽였다.

. 나무를 베냈다.(결과 또는 기만의 성공)

1. 나무를 완전히 베냈다.

2. 죽은 노인은 나무 도깨비였다.

 

단락에서 나타나는 나무는 정령이 깃들어 사는 나무이므로 도깨비가 변신한 것으로 보아도 무리가 없다. 이 나무를 밭주인 장료가 베게 하자 나무에서 사람과 같은 피가 흐른 것이 그 증거라 할 수 있다.

단락에서는 사람과 도깨비가 대결을 하는데 사람과 노인으로 모습을 바꾼 도깨비가 생사를 걸고 칼로 결투를 한다. 이런 점은 한국의 도깨비 설화와 다른 모습이다. 죽이고 죽는 모습은 한국적 대결 모습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 설화는 중국 설화의 특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시대적으로 봐서 아직 인간이 자연과 처절한 투쟁을 하던 원시적인 모습의 대결국면이라고 하겠다.

단락에서 도깨비와 대결을 하여 인간이 승리한 내용이 표현되어있다. 이는 인간과 도깨비의 대결의 결과라고 할 수 있으므로 결과라는 단락소를 붙일 수 있다. 한편으로는 죽은 노인이 나무의 정령인 괴물 도깨비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도깨비 입장에서는 기만을 하여 성공하였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기만의 성공이란 단락소를 명명할 수 있다.

두 설화는 변신-기만 · 대결-기만의 성공이라는 3단계 순차적 구조로 되어있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이는 설화의 구조가 친연성을 가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설화 속에서 도깨비는 인간과 특별한 갈등관계 없이 곧바로 대결을 벌인다. 이러한 대결은 이야기 제보자나 제보자와 관련 있는 인물에 의해서 경험되는데 중국 설화에서는 특정한 인물의 경험이 문헌에 채록되면서 전승되므로 서술자는 비교적 객관적인 입장을 띠게 되는 것이 차이점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인간이 초능력자와 대결을 하는 모습을 자연의 질서 속에서 유한의 존재로 살 수 밖에 없는 인간이 무한한 자유를 획득하기 위한 몸부림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지혜 겨루기에서 인간이 승리하는 것은 인간이 도깨비보다 우수하다는 의식을 반영한 것이고 이 점은 장료에서도 나타난다.

대결의 시간과 장소는 한국 도깨비 설화에서는 밤 시간과 고개나 들판 등 특정한 장소에 한정된다. 그러나 중국 도깨비 설화는 시간과 장소에 특별히 구애를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런 차이는 한국 도깨비 설화는 후대에 유교적 성리학이 확고하게 자리잡은 시기에 형성된 것이고, 중국 설화는 아직 유교적 성리학이 생활 전반을 지배할 만큼 자리잡지 못하고 원시신앙, 애니미즘이 인간의 의식을 강하게 의식을 지배하던 시기에 형성되었다는 차이 때문에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4.3. ‘도깨비 때문에 잃은 물건 찾기유형 설화

이 유형의 한국 도깨비 설화에서는 주로 쇠고기나 장거리를 가져오다가 도깨비 장난에 의해서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는다는 이야기이거나 우연한 기회에 도깨비들의 대화를 엿듣고 금은 보화를 찾게 되는 이야기로 나타난다. 중국 도깨비 설화는 옛날 선조가 쓰던 물건을 찾거나 도깨비 설화를 듣고 금은 보화를 찾아내는 이야기로 전개된다. 서사단락은 다음과 같다.

 

대계2-2 도깨비 이야기

. 도깨비 이야기를 엿들었다.(기회)

1. 어떤 고아가 있었다.

2. 돌담에서 자고 있었다.

3. 밤에 도깨비들이 대화를 하였다.

4. 고아는 금은, 물 있는 곳 이야기를 엿들었다.

. , , 물을 찾았다.(결과)

1. 금은을 찾았다.

2. 물을 얻었다.

. 행복하게 살았다.(행운)

1. 부자가 되었다.

2. 장가를 갔다.

3. 오래 살다가 죽었다.

 

단락은 인간이 우연한 기회에 도깨비끼리 하는 이야기를 엿듣게 된 단락이다. 이는 도깨비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을 한 것이 아니므로 변신의 단락소가 사용될 수 없다. 이런 대화는 가난한 고아가 생활 모습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그래서 단락소는 기회로 설정되었다.

단락은 단락에서 얻은 기회가 원인이 되어 나타난 결과이다. 그래서 결과라는 단락소를 설정하였다. 중국 설화 하문에는 금, , 돈을 얻는 내용으로 전개되는데 비해 한국 설화 도깨비 이야기는 금, , 물을 찾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 은 이 있으면 돈이 저절로 마련되면 부귀를 누릴 수 있는 조건이 갖추어진다. 그러나 물이 없으면 생명체가 생명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이 설화가 강원도 춘성군 남면에서 채록되었는데 물을 쉽게 얻는 것이 그 지역민의 소망이거나 어려움일 수 있는 부분이다. ‘단락은 · 단락의 결과로 나타난 행운이다. 도깨비는 본래 금, 은 보화를 귀중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인간이 사는 질서의 세계에서는 재물이 삶을 편리하게 하는 질서일 수 있으나 초능력자가 존재하는 무질서의 세계에서는 속된 재물이 아무 가치를 지닐 수 없을뿐더러 속물이외의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 이 설화 역시 · · 가 순차적인 구조로 제시되고 있으며 서로 인과관계를 맺고 있다. 다만 주인공이 우연히 도깨비 대화를 듣고 행운을 갖게 된다는 점에서 별다른 갈등관계가 설정되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수신기 18414. 하문

. 도깨비 이야기를 엿들었다.(기회)

1. 하문이 집을 샀다.

2. 밤에 대들보에 올라갔다.

3. 도깨비가 나타나 세요와 대화를 했다.

4. 하문이 대화를 엿들었다.

. , , 돈을 찾았다.(결과)

1. 하문에 세요에게 도깨비가 누군지 물었다.

2. 도깨비가 금, , 돈임을 알았다.

3. , , 돈을 찾아냈다.

. 부자가 되었다.(행운)

1. 절구공이 세요를 태웠다.

2. 하문은 부자가 되었다.

 

이 설화도 앞의 도깨비 이야기처럼 동일한 스토리와 동일한 순차구조를 가지고 있어, 한국의 도깨비 때문에 잃은 물건 찾기유형과 친연성이 아주 강하다. 차이점이 있다면 도깨비 이야기는 누군가가 숨겨놓은 장소를 도깨비가 알고 있었고, 하문은 사람의 손때가 묻은 금, , 돈에 정령이 붙어서 누런 옷을 입은 사람, 흰옷을 입은 사람, 푸른옷을 입은 사람으로 나타나 대화를 했다는 점이 다르다. 이로 미루어 중국 설화 하문이 원형(archtype)이고 도깨비 이야기는 중국 설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데 후에 風土化法則으로 그 지역에 맞게 변개되었다고 하겠다.

서사구조도 앞의 설화와 마찬가지로 3단계 순차구조로 되어있다. ‘기회-결과-행운의 단락소는 일치하며 서사 내용에 따라 단락소의 명칭이 바뀌었다.

4.4. ‘크게 될 사람을 알아본 도깨비유형 설화

이 유형은 주로 역사적으로 이름난 인물이 도깨비를 물리치거나 장차 크게 될 인물을 도깨비가 알아보고 피한다는 내용의 설화가 해당된다. 손병사와 도깨비는 구전설화의 특성에 알맞게 줄거리가 단순한 구조로 되어 있고, 도삭군삼국지에 나오는 유명한 역사적 인물 조조가 도깨비를 물리치는 내용으로 되어있다. 서사단락은 다음과 같다.

 

대계7-3 손병사와 도깨비

. 도깨비가 농사를 망쳤다.(신이)

1. 손씨 총각이 의주에 살고 있었다.

2. 도깨비가 농사를 망쳤다.

3. 주인이 걱정을 하였다.

. 도깨비를 물리쳤다.(대결)

1. 손씨 총각이 들판에 나갔다.

2. 크게 될 사람 알아보고 도깨비가 두려워했다.

3. 내기를 했다.

4. 총각이 이겼다.

5. 도깨비가 모두 물러갔다.

. 큰 인물이 되었다.(결과)

1. 손씨 총각은 병사가 되었다.

 

단락에서 도깨비는 비록 농사에 피해를 주나 사람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어 아무도 그들을 제지할 수 없다. 이처럼 신이한 능력을 지니고 행사하는 것을 신이라는 단락소로 명명한다.

단락에서 손씨 총각이 도깨비와 지혜 겨루기를 하여 도깨비가 두 차례나 졌기 때문에 이 단락의 내용을 상징할 수 있는 단락소는 대결이라고 할 수 있다. 일찍이 러시아 설화학자 프롭은 이것을 투쟁이라고 명명한 적이 있는데 비슷한 개념이다.

단락은 · 단락을 통해서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은 손씨 총각이 정말 그러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단락이 된다. · 단락의 결과로 당연히 나타난 일이므로 단락소를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인물이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이라면 이 단락이 없더라도 이야기를 구성하는데 큰 무리는 없다.

 

수신기 17407. 도삭군

. 도삭군이 신통력이 있었다.(신이)

1. 하동에 도삭군이 있었다.

2. 도삭군은 뛰어난 능력이 있었다.

. 도삭군을 물리쳤다.(대결)

1. 조조가 사당을 부수려 했다.

2. 도삭군이 술수로 사당을 지켰다.

3. 조조가 큰 위세로 진격하였다.

4. 도삭군이 피했다.

5. 도삭군이 조조에게 누대에 살도록 간청했다.

6. 도삭군이 기력이 약해졌다.

7. 조조가 개를 풀어 도삭군을 죽였다.

 

이 설화는 손병사와 도깨비와 달리 3단계 구조가 아니다. ‘단락에서 도삭군이라는 도깨비가 신통력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신이라는 단락소를 사용할 수 있다. ‘에서 조조가 도삭군과 대결하여 도삭군을 물리친다. 따라서 대결이라는 단락소를 사용한다. 도삭군신이-대결2단계로 나타나는 것은 손병사와 도깨비보다 시대적으로 훨씬 앞서기 때문으로 보인다. 수신기의 작자 간보는 유명한 문장가이다. 그가 설화를 채록했다고 하나 오늘날 구비문학을 채록하는 방법을 그대로 사용했을 것이라는 확증은 없다. 그렇다면 나름대로의 작가 의식이 보태졌을 수도 있다. 손병사와 도깨비단락의 결과는 본래 설화에 없는 이야기가 敷衍法則에 의해 더 보태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4.5. ‘도깨비와 사귀어 덕보기유형 설화

이 유형의 설화는 도깨비와 사귀거나 도깨비가 주인공을 잘 알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인간이 덕을 본다는 내용의 설화이다. 이런 유형에서는 도깨비가 나쁜 성질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고 인간을 돕고 인간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서사단락은 다음과 같다.

대계6-7 도깨비와 씨름한 사람

. 도깨비를 만났다.(위기)

1. 배를 타고 육지로 가려는 사람이 있었다.

2. 배를 타려고 했다.

3. 갑자기 도깨비가 나타났다.

. 씨름으로 시간을 지연시켰다.(위기 탈출)

1. 도깨비가 씨름을 하자고 했다.

2. 씨름을 했다.

3. 승부가 나지 않았다.

4. 새벽이 되자 도깨비는 사라졌다.

. 목숨을 건졌다.(해소)

1. 이미 떠난 배는 풍랑으로 뒤집혔다.

2. 조상이 그 사람을 살렸다고 하였다.

 

단락은 사람이 풍랑이라는 자연재해로 말미암아 위기를 맞고 있는 단락이다. 이런 사건을 상징할 수 있는 단락소가 위기이다. 신이한 능력으로 이 사실을 알고 있는 도깨비가 나타나 씨름을 하자고 하였다.

단락에서 도깨비는 씨름을 졌지만 등장인물이 배를 타지 못하게 계속 씨름을 하자고 시간을 지연시켰다. 이는 도깨비가 사람을 구하려는 의도적인 행동이다. 도깨비의 이런 행위로 말미암아 사람은 위험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된다. 그래서 위기 탈출이라는 단락소를 설정할 수 있다. 이는 던데스가 사용한 결과로부터의 탈출이라는 단락소와 흡사하나 위기를 벗어나게 한다는 내용적 측면에서 다른 의미를 지닌다.

단락에서 주인공은 도깨비의 덕분으로 목숨을 건지게 된다. 이는 위기의 해소다. 따라서 해소라는 단락소를 붙인다. ‘· 의 행위는 이 단락을 위해서 존재했던 것임을 알게 된다. 외면적 사건은 순차적으로 진행되나 도깨비의 행위는 의도적이기 때문에 의 원인이 되고 의 원인이 되어 결과적으로 의 원인이 되어 내면적 이유는 逆次가 되는 셈이다.

 

수신기 18416. 목신 황조

. 목신을 만났다.(위기)

1. 여강군에 고목이 있었다.

2. 가뭄이 들었다.

3. 고목에 기우제를 드리려고 하였다.

4. 목신이 이헌의 꿈에 나타나 도와 준다고 하였다.

. 목신이 도와 주었다.(위기 탈출)

1. 다음 날 비가 왔다.

2. 마을 사람이 고마워 하였다.

3. 사당을 지어주었다.

4. 강의 고기를 보내주었다.

. 목숨을 구해주었다.(해소)

1. 이헌에게 난리가 날 것을 예언하였다.

2. 반지를 주어 재앙을 면하게 해주었다.

 

단락은 여강군민에게 가뭄이라는 자연재해로 말미암아 위기가 닥쳤다. 따라서 도깨비와 씨름한 사람과 마찬가지로 위기라는 단락소를 설정할 수 있다. 인간의 노력은 나무 도깨비인 목신 황조에게 기우제를 드리는 게 고작이다. 황조는 과부 이헌의 마음이 정결한 것을 알고 꿈에 나타나 夢兆를 준다.

단락은 에서 이헌에게 알린 것이 현실로 나타났다. 비가 오자 사람들은 고통스런 가뭄에서 벗어났다. 그것이 고마워 황조를 위해 사당을 지어주니 황조는 보답으로 강물 속의 고기를 사람들에게 보내주었다. 이로써 마을 사람은 위기를 완전히 벗어나게 되었다. 그래서 단락소를 위기 탈출이라고 명명하였다. ‘단락에서는 황조가 다시 이헌에게 나타나 앞으로 난리가 날 것을 예언하고 반지를 하나 주며 재앙을 면하게 해주었다. 이헌은 이 반지를 끼고 아무 탈 없이 난리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다. 위기의 완전한 해소다. 그래서 이 단락을 해소라고 명명하였다.

이 설화는 하나의 설화 속에 3개의 揷話가 들어있다. 가뭄을 해소한 사건, 사당을 지어주자 고기를 보내준 사건, 난리가 나자 목숨을 구해준 사건이 그것이다. 얼핏 보면 별개의 사건같으나 황조는 · 에서 이헌이라는 여인을 위해서 끊임없이 위기가 닥칠 때마다 위기에서 탈출하게 해주고 에서는 마침내 목숨도 구해준다. 이러한 3단계 구조는 도깨비와 씨름한 사람과 동일하다. 두 설화의 사건은 모두 순차적 구조로 진행되고 있다.

이상의 결과를 살펴보면 한국과 중국의 도깨비 설화는 서사단락이 기본적으로 3단계 구조, 순차구조라는 점에서 동일하다. 3단계는 변신-기만-기만의 성공이 기본구조이다. 그 외에도 기회 · 신이 · 위기 - 결과 · 대결 · 위기 탈출 - 행운 · 결과 · 해소의 단락소로 나타날 수 있다. 중국 도깨비 설화에는 3번째 단락이 없는데 한국 도깨비 설화에는 3번째 단락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후대에 부연의 법칙이 적용된 것이다.

5. 마무리

도깨비 설화는 동북아시아에서 전승되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도깨비 설화의 연구 성과는 한국 도깨비 설화 자체만을 대상으로 하여 주변국의 영향관계를 살피지 않은 부분이 있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기존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 도깨비 설화와 중국 도깨비 설화의 영향관계를 문자표기, 유래, 특징, 형상, 있는 곳, 성격 등의 일반적인 사항을 비교하고, 이어서 도깨비 설화의 서사구조, 서사단락과 그 의미 분석을 하는 순서로 논의를 진행하였다. 한국은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예로부터 문화적, 사상적으로 밀접한 영향을 주고받았다. 도깨비 설화도 그런 관계 때문에 유사한 점이 많다. 예를 들어 도깨비가 사람으로 변신을 하는 점, 도깨비 명칭이 , 鬼魅, 魍魎이라고 하는 점, 도깨비가 있는 곳은 어둡고 나무가 있는 곳이라는 점이 동일하다. 그러나 중국 도깨비 설화는 도깨비가 나타나는 장소가 다양하다. 도깨비의 성격이 사람을 놀라게 하고 장난기가 많은 점은 같으나 중국 도깨비 설화에서는 도깨비가 변신하는 모습이 다양한 점이 다르다. 도깨비의 능력은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공통점이나 중국 도깨비 설화가 인간을 더 놀라게 하는 점이 다르다. 양측 설화의 서사구조는 많은 유사점이 있으나 인물, 시간, 장소 서사 내용은 차이가 있다. 서사단락이 변신-기만-기만의 성공이라는 3단계의 기본구조를 가지는 점은 동일하나 유형에 따라서 단락소가 약간씩 다른 것이 차이점이다. 중국 도깨비 설화는 고대 설화의 형태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원형적이며, 한국 도깨비 설화는 구조적으로 안정되어있다. 결론적으로 한국의 도깨비 설화는 중국의 설화의 영향을 받은 흔적이 있으며 후대에 독창적인 유형을 만들어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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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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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접수: 2001929일 게재결정: 2001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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