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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달 (= 그믐달)
창밖에 높이 떠서 감은 듯 실눈 뜨고
열없게 수줍어서 말없이 내려 본다
그렇게 밤을 지샜나 새근대는 숨소리.
실같이 가는 눈썹 파르르 떨리는 듯
하고픈 말이 있나 머뭇대는 모습인데
동트면 지워질세라 흐려지는 얼굴빛.
(부제: 아파트 20층에서 새벽에 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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