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새벽달

임기종 2023. 6. 16.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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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달 (= 그믐달)

 

창밖에 높이 떠서 감은 듯 실눈 뜨고

열없게 수줍어서 말없이 내려 본다

그렇게 밤을 지샜나 새근대는 숨소리.

 

실같이 가는 눈썹 파르르 떨리는 듯

하고픈 말이 있나 머뭇대는 모습인데

동트면 지워질세라 흐려지는 얼굴빛.

 

(부제: 아파트 20층에서 새벽에 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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