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아내

임기종 2023. 9. 6.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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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귀한 줄 아까운 줄 모르고 지낸 세월

화내고 성질내고 토라지며 살아오다

눈가에 주름을 보니 괜히 안쓰럽구려.

 

살가운 말 한마디 왜 자주 못했을까

서로가 달라진 건 없다고 생각해도

희끗한 머리를 보니 그냥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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