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마더 테레사는 홀로 살고 있는 가난한 할머니를 찾았다. 할머니는 그저 숨이 붙어 있으니까 산 것이지 죽어 있는 사람이었다. 삶의 의미, 목적, 생기를 잃고 더럽고 지저분한 방에서 바삭 야윈 채로 살고 있었다. 마더 테레사는 그 할머니에게 따듯한 음식을 만들어 주고 집안을 깨끗하게 청소하여 주었다. 청소하던 중 먼지가 덕지덕지 묻었지만 참 아름답고 예쁜 등잔 하나를 발견하였다.
“할머니, 이렇게 예쁜 등잔에 왜 불을 켜지 않나요?”
“등잔 불 켜야 할 일이 없어요. 아무도 날 찾아오지 않거든요.”
“만일 누군가 할머니를 매일 찾아오면 이 등잔을 밝히실 건가요?”
“그럼요.”
마더 테레사는 자기를 돕는 수녀들에게 그 할머니 이야기를 하고 매일 찾아가 돌봐주라는 부탁을 하였다. 젊은 수녀들이 할머니를 꾸준히 찾아가 음식도 해 드리고 빨래도 해 드리고, 청소도 해드렸다. 2 년쯤 지난 어느 날, 마더 테레사는 그 할머니를 돕고 있는 한 수녀로부터 할머니가 전하는 진정한 감사의 인사말을 들었다.
‘테레사 수녀님, 나는 그 날 이후, 내 등잔의 불을 하루도 꺼뜨려 본 적이 없습니다. 나는 매일 매일 등잔의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참 감사합니다!’
마더 테레사는 이 이야기를 하면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내가 그 할머니에게 한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지극히 작은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작은 일이 그 할머니로 하여금 할머니의 예쁘고 작은 등잔에 다시 불을 밝힐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사랑은 대단히 커다란 그 어떤 일이 아닙니다. 작은 미소, 작은 친절, 작은 관심이 곧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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