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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브로

임기종 2013. 7. 3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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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교육자료집

 

 

 

시나브로

 

 

 

 

 

 

늘푸른쉼터

차 례

머리말3

말소리5

꼭 알아 두어야 할 표준어9

꼭 고쳐 쓰야 할 일본어투 생활 용어12

이런 외래어, 이렇게 고쳐 씁시다.21

비어,속어,은어,유행어27

고쳐 쓰야 할 외래식 표현29

군더더기 표현과 오용,현학적 표현30

높임법31

인사말34

전화 예절35

새해 인사36

축하와 위로의 인사말37

호칭,지칭어38

살려 쓰고 싶은 토박이말45

이렇게 바꿔 쓰면 어떨까요?70

우리말의 유래83

한글맞춤법 98

띄어쓰기 103

말을 위한 기도 107

머 리 말

말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의사 전달과 감정 표현이다. 그러나 이것만이 말이 지닌 기능의 전부는 아니다. 말을 통하여 말하는 사람의 됨됨이를 엿볼 수도 있다. 곧, 말은 자신의 인격을 비추어 주는 거울과도 같은 것이다. 따라서 말하는 방법과 태도는 대단히 중요하다. 똑같은 내용의 말일지라도 어떻게 말하는가에 따라 상대방이 받아들이는 태도가 달라진다.

예로부터 우리말에는 경어법이 발달되어 있는 등 언어 예절을 중시했다. 언어 예절이야말로 우리가 생활하면서 지켜야 할 중요한 덕목의 하나이다. 언어 예절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바르고 고운말을 사용하는 것이다. 바르고 고운말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몇 가지를 항상 마음에 새겨둘 필요가 있다.

첫째, 무엇보다도 말소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즉, 발음은 똑똑하게 하여야 하며, 말의 세기, 높낮이, 속도 등이 알맞아야 하고, 말소리는 밝고 부드러워야 한다. 국어의 발음을 바르게 익혀서 정확히 써야 함도 물론이다.

둘째, 표준어를 써야 한다. 사투리를 함부로 쓰는 것은 좋지 않다. 방언은 그 지방의 고유한 특성을 나타내므로 긍정적인 점이 많기도 하지만, 가급적이면, 특히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표준어를 사용해야 한다.

셋째, 불필요한 외래어·외국어나 비속어 등을 삼가야 한다. 바르고 고운 우리말을 두고 굳이 일본어나 서구 외래어·외국어 등을 쓸 필요는 없다. 비속어나 은어를 자제해야 하는 까닭은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넷째, 정확한 문장과 올바른 표현을 써야 한다. 잘못된 어법, 비문법적인 문장, 부자연스럽거나 모호한 표현 등은 상대방이 제대로 이해하기 곤란하므로 의사 전달에 큰 장애가 된다. 특히 말끝을 적당히 흐려 버리는 문장은 윗사람에게 대한 예의가 아니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이와 더불어 지나치게 현학적이고 어려운 표현을 삼가야 한다. 대화는 가능하면 쉽고 명확한 말로 하는 것이 좋다.

다섯째, 경어법에 특히 주의 하여야 한다. 상대방을 존중할수록 자신의 인격도 그만큼 높아지게 된다.

이와 같은 점들은 조금만 노력하면 그리 어렵지 않은 일들이다. ‘말’에 대한 관심과 애정만 있으면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바른말 고운말을 쓰기 위해서는 자신의 말을 늘 되새겨 보는 태도가 필요하다. ‘내가 지금 쓰고 있는 말은 바른 말인가, 말하는 태도에 잘못된 것은 없는가, 상대방의 반응은 어떠한가’ 등,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한다. 잘 모르는 부분, 자신이 없는 부분은 꼭 찾아보고 물어보는 태도가 필요하다. 그리하여, 바른말, 고운말을 쓰는 것을 생활화하고 습관화하여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바른말 고운말 쓰기에서 반드시 갖추어야 할 것은 고운 마음이다. 아무리 좋은 말로 꾸민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이 없으면 그 말은 진정한 바르고 고운말로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진정한 바르고 고운말은 진실하고 고운 마음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것이다.

이 작은 책이 여러분들의 ‘바른말 고운말’ 쓰기의 좋은 길잡이가 되기를 바라며.

1999.3.2.

말소리

말소리에 있어서 주의할 점을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 보자.

첫째, 말을 할 때는 무엇보다도 발음을 똑똑하게 하여야 한다.

둘째, 소리의 크기가 상황에 따라 적당해야 한다. 상대방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알맞은 크기로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셋째, 말의 세기, 높낮이, 속도, 쉼, 리듬이 알맞아야 한다. 지나치게 빠르거나 느린 말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알아듣디 어렵게 한다.

넷째, 말소리는 밝고 부드러워야 하며 상황에 따라 엄숙하거나 명랑하여야 한다. 밝은 말소리는 상대방에게 편안함과 즐거움을 가져다 주고 자신도 그렇게 느끼게 된다.

다섯째, 말소리는 비록 타고난 것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고칠 수 있다. 따라서 상대방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음성을 지니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

여섯째, 국어의 올바른 발음을 익혀 정확하게 구사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발음

1. 음운의 발음(겹받침의 발음)

-‘,  ’ 은 [ㄹ]로 발음한다.

넓다[널따, 널께, 널꼬, 널끼, 널찌, 널씀니다],

여덟[여덜]

핥다[할따]

-다만, 동사 ‘밟다’는 [밥:따]로 발음한다.

[밥:꼬, 밥:께, 밥:찌]

- ‘, ,  ’ 은 [ㄱ, ㅁ, ㅂ] 으로 발음한다.

밝다[박따], 밝습니다[박씀니다], 밝지[박찌]

늙지[늑찌], 닭[닥], 흙과[흑꽈], 맑다[막따]

삶[삼:], 젊다[점:따]

읊다[읍따], 읊게[읍께], 읊고[읍꼬], 읊기[읍끼],

읊지[읍찌], 읊습니다[읍씀니다]

-다만, ‘’ 받침 뒤에 ‘ㄱ’ 자음이 이어질 때에는 [ㄹ] 로 발음한다.

밝고[발꼬], 밝게[발께], 밝기[발끼]

맑게[말께]

2. 소리의 길이

-감사(감독,검사) - 감:사(고맙다)

-감상(작품 맛보기) - 감:상(생각과 느낌)

-난민(곤경에 빠진 백성) - 난:민(반란을 일으킨 백성)

-정상회담(우두머리) - 정:상회담(제대로 하는)

-군민(군인과 민간) - 군:민(고을 백성)

-새집(새로운 집) - 새:집(새의 집)

-버리다(폐기하다) - 벌:이다(전개한다)

-방화(불 예방) - 방:화(불 지르기)

-성인(어른) - 성:인(성스러운 사람)

-대장(장부) - 대:장(군인)

-사신(개인 편지) - 사신(외국으로 보낸 사람)

-사고(생각) - 사:고(일)

밤 / 밤:, 발 / 발:, 굴 / 굴:, 솔 / 솔:,

눈 / 눈:, 벌 / 벌: , 말다 / 말:다. 업다 / 없:다

3.변동된 음운의 발음

-ㅐ / ㅔ, ㅖ / ㅣ의 혼동

가게(가개), 메마르다(매마르다), 찌개(찌게),

덮개(덥께), 맵다(멥다) 헤치다(해치다)

켜다(키다), 예쁘다(이쁘다)

외국(웨국), 내리쬐다(내리쮀다),

더럽다(드럽다), 거짓말(그짓말)

*( )안은 잘못된 발음.

-잘못된 거센소리, 된소리

닦다(딱따), 삶다(쌂따), 간단히(간딴히),

관건(관껀), 교과서(교꽈서), 창구(창꾸),

과 사무실 (꽈사무실)

도끼(도키), 싣고(실코), 폭발(폭팔), 깨끗이(깨끄치)

*( )안은 잘못된 발음.

-끝소리규칙

들녘에(들녀게), 윷이(유시),

숱을(수슬), 닭이(다기),값을(가블)

*( )안은 잘못된 발음.

-동화 현상

손잡이(손재비), 먹이다(메기다)

창피(챙피), 당기다(댕기다)

갖은(가진), 부스스(부시시), 으스대다(으시대다)

갑갑하다(각까파다), 둔갑(둥갑), 컴컴하다(컹컴하다),문(심문), 옷감(옥깜)

샅바(삽빠), 젖먹이(점머기), 단백질(담백질)

*( )안은 잘못된 발음.

-소리의 첨가

굴욕(굴룍), 육이오(융니오), 다르다(달르다),

벼르다(별르다), 빠르다(빨르다), 기르다(길르다)

*( )안은 잘못된 발음.

4.외래어 발음

가스(까스), 뷔페(부페), 새시(샷시),

액세서리(악세서리), 초콜릿(초코렛), 패션(횃션)

*( )안은 잘못된 발음.

꼭 알아 두어야 할 표준어

표준어와 방언

하나의 언어라고 할지라도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역에 따라서 음운, 어휘 등에서 체계적인 차이를 보이는데 이들 각각의 언어를 방언(사투리)이라고 한다. 이렇게 지역마다 다른 방언과 달리 표준을 정하여 공통적으로 쓰도록 정한 말이 표준어이다.

방언은 방언대로 그 지역의 특성과 문화를 반영하고 있으므로 훌륭한 가치를 지닌다. 방언을 통해 지역 사람들끼리 유대감과 친근감을 지니게 될 수도 있다. 고향에 대한 긍지와 애착을 갖게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언의 장점을 떠나 한 사회를 제대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약속한 공통된 표준어가 있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표준어를 씀으로써 자신을 바르고 고운말을 쓰는 사람으로 인식시킬 수 있는 것이다.

1989.3.1.부터 시행되고 있는 현행 표준어 규정은 제1부 ‘표준어 사정 원칙’과 제2부 ‘표준 발음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990.9.14.에 1,400여 개의 어휘를 사정하여 공표한 바 있다.

표준어

비표준어

칸(칸막이,빈칸,방 한 칸)

다만, 초가삼간,윗간

털어먹다(재물)

다만, 먼지떨이,재떨이

떨어먹다

강낭콩

강남콩

사글세

삭월세

돌(생일,주기)

둘째,셋째(몇 개째, 차례)

두째,세째

빌리다(빌어오다, 빌려주다)

빌다

쌍둥이,귀염둥이,막둥이

쌍동이,귀염동이,막동이

삼촌,부조,사돈

삼춘,부주,사둔

서울내기,시골내기,냄비

다만, 아지랑이

서울나기,시골나기,남비

아지랭이

* 기술자는 -장이,

그 외는 -쟁이

-미장이,유기장이

-멋쟁이,요술쟁이,무식쟁이

나무라다

나무래다

미숫가루

미시가루

상추

상치

바라다(바람)

바래다(바램)

호두

호도

표준어

비표준어

* ‘아래, 위’의 대립이 없는 단어는 ‘웃-’

-윗사람,윗도리,윗목,윗니

-웃어른(‘아래어른’이 없으므로)

무,생쥐

무우,새앙쥐

*복수표준어

-노을(놀), 막대기(막대),

-머무르다(머물다),

-시누이(시뉘/시누),

-외우다(외다)

-습니다(먹습니다)

-읍니다

소고기(쇠고기)

안절부절못하다

안절부절하다

주책없다

주책이다

*복수표준어

-가엾다(가엽다), -출렁거리다(출렁대다), -비틀거리다(비틀대다), -쓰러트리다(쓰러뜨리다), -깨트리다(깨뜨리다)

(날씨가) 개다

개이다

삼가다

메밀

여물다

이지러지다

으스대다

삼가하다

모밀

영글다

이즈러지다

으시대다

꼭 고쳐 써야 할 일본어투 생활 용어

외래어는 그 원어의 계통에 따라서도 다른데, 특히 일어계는 적극적으로 순화시켜야 할 대상이다. 이것은 일제 잔재의 청산이라는 차원에서 간직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공통된 이념이다. 일제하의 쓰라린 과거를 생각할 때에 아직도 그 잔재를 추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민족적 자존심을 얼마나 상하게 하는 일인가? 그렇다면 그 성패는 우리의 주체적 의식, 굳건한 의지에 달려 있다.

국어에 대한 일본어의 간섭은 오랜 기간에 걸쳐 이루어진 만큼 그 유형 또한 다양하다. 유형별로 윤곽을 살펴 보면 가라, 가리, 기스, 나가리, 노가다, 다마, 다이, 단도리, 데빵, 뗑깡, 멧끼, 무뎃뽀, 사라, 나시, 시다, 신삥, 앙꼬, 엥꼬, 오너, 오야, 와사비, 요지, 잇빠이, 후카시, 히야시 같은 순수 일본어,남바, 마후라, 맘모스, 메다기, 바란스, 밤바, 부레키,사라다. 샷시, 스덴, 쎈타, 탈랜트, 아프트 써비스와 같은 일본식 발음의 서구 외래어, ‘입장,계단, 과소비, 매립, 명찰, 세대주, 승강장, 역할, 수입선, 공급원, 매표구, 판매고, 조건부, 가접수, 공수표, 생방송과 같은 일본식 한자어로 나눈다.

일본어투 생활용어

고친 말

가라

가짜, 헛-

가라오케

녹음 반주(노래방)

가봉

시침질

가불

임시 지급

가케우동

가락 국수

가(쿠)꾸

액자

가쿠목

각목

카다로구

목록,일람표,모형,설명서

간즈메

통조림

감봉

봉급 깎기

개간

일굼

개찰구

표 보이는 곳

거래선

거래처

건초

마른풀

겐토

가늠, 어림짐작

격무

힘든 일, 고된 일

견본

본(보기)

견습

수습

견적

추산,어림셈

견학

보고배우기

결석계

결석 신고서

고바이

기울기,오르막,비탈

고뿌

잔,컵

고수부지

둔치,강턱

곤색

감색,검남색,진남색

공란

빈칸

공람

돌려봄

일본어투 생활용어

고친 말

공장도가격

공장값

과잉

지나침,초과

구사리

면박, 핀잔

구인

끌어감

구좌

계좌

기입

써 넣음

기증

드림

기지

낑깡

금귤, 동귤

나가리

유찰,깨짐

나라시

고루펴기

남바

번호, 호(수), 넘버

남발

마구 냄

납기

내는 날

납득

이해

납입

냄, 치름

내주

다음 주

노가다

(공사판) 노동자

노견

갓길

노임

품삯

다마

구슬, 알, 전구, 당구

다마네기

양파

다이알

번호판,글자판,시간표,다이얼

다꾸앙

단무지

단도리

채비, 단속

단스

장롱,옷장

단카

들것

닭도리탕

닭볶음탕

일본어투 생활용어

고친 말

담합

짬짜미

답신

대답

당분간

얼마 동안

당혹

당황

대결

겨루기,맞서기

대금

값,돈

대기실

기다림방

대미

맨끝

대절

전세

대체

바꿈

대출

빌림

대폭

많이, 크게, 넓게

대합실

기다림방

데모도

곁꾼, 보조공

덴뿌라

튀김

뎃빵

우두머리, 두목

도금

(금)입히기

도기다시

갈(아닦)기

도라무

드럼(통)

도라이바

나사돌리개, 드라이버

도란스

변압기

도료

칠(감)

도합

모두, 합계

돈까쓰

돼지고기(너비)튀김(밥)

따불

곱,겹,갑절

뗑깡

생떼

라이방

보안경,색안경

라지에타

방열기, 라디에이터

일본어투 생활용어

고친 말

레자

인조 가죽

레지

(다방)종업원

로라

땅다지개, 롤러

로타리

둥근거리, 로터리

리모컨

원격 조정기

리야카

손수레

마호병

보온병

마후라

목도리, 소음기, 머플러

만땅

가득(채움/참)

만수위

멱찬물높이

맘모스

큰, 대형, 매머드

매립

메움

매물

팔 물건, 팔것

매상고

판매액

매입

사(들이)기

매장

판매장

매점

가게

매출

판매, 팔기

맥고모자

밀짚모자

메다기

계량기, 미터기

멜로극

통속극

멕기

(금)입히기, 도금

명년

내년, 다음해

명소

이름난 곳

명찰

이름표

모찌떡

찹쌀떡

모타

전동기, 발동기,모터

무뎃뽀

무모, 막무가내

일본어투 생활용어

고친 말

바란스

균형, 밸런스

바리캉

이발기

바케쓰

양동이

반입

실어옴, 실어들임

밤바

완충기, 범퍼

밧떼리

축전지, 배터리

방가로

방갈로

백묵

분필

백미라

뒷거울,백 미러

베니아

합판,베니어

벤또

도시락

보나스

상여금, 보너스

보루바코

골판지 상자, 종이 상자

부레키

제동기, 브레이크

브로꾸

벽돌, 블록

분빠이

노늠, 노느매기,분배

비까번쩍

번쩍번쩍

비니루

비닐

빠꾸

뒤로, 후진,퇴짜

빠찌

휘장,표장,배지

빤쓰

속잡방이, 팬티

빵꾸

구멍(내기/나기), 펑크

뻰찌

(자름)집게

뺑끼

페인트

사라

접시

사라다

샐러드

사료

먹이

사물함

개인 (물건) 보관함

일본어투 생활용어

고친 말

샷시

문틀/창틀, 새시

선불

선지급

선착장

나루(터)

세대

가구,집

세대주

가구주

소데나시

맨팔(옷),민소매,소매없는 옷

소하물

잔짐

수령

받음

수속

절차,순서

수순

차례,순서

수입선

수입처,수입국

수취

수령,받음

수취인

받는 이

수하물

손짐

숙박계

숙박(장)부,

스피카

확성기,스피커

승강장

타는 곳

시마이

끝냄, 끝남,끝(마침)

시합

겨루기

식비

밥값

식상

싫증남

실인

도장,인장

쓰레빠

실내화,슬리퍼

쎈타

본부,중앙,중심,센터

쓰메키리

손톱깍이

야키만두

군만두

양식

서식

에리

일본어투 생활용어

고친 말

엑기스

진액

엥꼬

떨어짐,바닥(남)

역할

소임,구실,할 일

염료

물감

오다

지시,청구,주문

오뎅

꼬치(안주)

오바

외투,겉옷,오버코트

오야

우두머리,두목,계주

오지

두메(산골)

와리바시

나무젓가락

와사비

고추냉이

와이로

뇌물

와꾸

요지

이쑤시개

우동

가락국수

우라

안감

우와기

윗도리,(양복)저고리

워카

군화

월부금

달돈

유휴지

노는땅

육교

구름다리

입간판

세움 간판

입장

처지

입하

들어옴,들여옴

입빠이

가득,한껏,많이,

자바라

주름상자

자부동

방석

일본어투 생활용어

고친 말

잣쿠

지퍼

전기다마

전구

전도

선지급

전화다이

전화 받침대

조로

물뿌리개

중매인

거간,거간꾼

중절모자

우묵모자

찌라시

선전지,낱장광고

지분

짬뽕

초마면,뒤섞기

차압

압류

차입

넣어 줌, 옥바라지

차출

뽑아낸

천연두

마마

추리닝

연습복,운동복

추월

앞지르기

출산

해산

취소

무름, 말소

카부

굽이, 굽은 길

타치

접촉,자국,터치

하리핀

바늘못

할증료

웃돈,추가금

행선지

가는 곳

호꾸

걸단추

호로

덮개,포장

회람

돌려보기

후카시

부풀이,부풀머리

흑판

칠판

이런 외래어, 이렇게 고쳐 씁시다.

불필요한 서구 외래어, 외국어

외래어는 꼭 써야 할 경우도 있지만 그밖에 자신의 과시욕으로 쓸데없이 남용하는 경우도 있다. 외래어는 다른 언어가 들어와 완전히 우리말의 일부가 된 것을 말한다. ‘버스,라디오,아파트,콜라’와 같은 말들을 들 수 있다. 이런 말들은 달리 다른 말도 없을뿐더러 완전히 국어화한 것이므로 그냥 쓰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

외국어는 아직 국어화하지 않은, 말 그대로 외국의 언어이다. 우리말로 거의 인정되는 외래어도 불필요한 경우 쓰지 않는 것이 좋은데, 하물며 이런 외국어들까지 우리의 언어 생활에서 함부로 쓰는 것은 좋지 않다. 이러한 외국어의 사용은 우리말의 발달에 치명적인 타격이 됨은 말 할 것 없고, 제 것을 업신여기고 남의 것만을 숭상하고 받드는 사고 방식이 체질화되고 있으며, 마침내 우리 겨레의 동질성과 나라의 운명까지 위태롭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래어

고친 말

가든파티

마당잔치,뜰잔치

가운

덧옷

가이드북

안내서,안내 책자

개런티

출연료

갤러리

그림방, 화방

게임

경기,놀이,내기

그랑프리

대상,최우수상

그래프

그림표,도표

글라스

유리잔

내레이션

해설

노크하다

두드리다

닉네임

별명,애칭

다이어리

일기장

다이어트

식이요법,덜먹기

다이얼

번호판,글자판,시간표

데뷔

등단, (첫)등장

데이터

자료

데이트

교제, 만남

드라마

극,연극

드라마틱하다

극적이다.

드라이브코스

차산책길

드라이어

(머리)말리개

디스플레이

진열,전시

디시

에누리,할인

딜레마

궁지

라벨,레이블

상표,꼬리표

외래어

고친 말

라이트

조명(등)

라인

선,줄,금

램프

(표시)등

랭킹

순위,서열

러시아워

몰릴때,붐빌때,혼잡시간

렌트카

빌림차

로고

보람,상징

루머

소문,풍문,뜬소문

규칙

룸메이트

방짝,방친구

리더십

통솔력,지도력

리모컨

원격조정기

리조트

휴양지

리사이틀

연주회,발표회

리허설

예행연습

린치

폭력

매너

태도,버릇,몸가짐

매너리즘

타성

매뉴얼

설명서,안내서

멀티미디어

복합/다중 매체

메뉴

차림(표), 식단

멜로

통속극

멜로디

가락

멤버

회원,선수,구성원

모델하우스

본보기집

모티브

동기

외래어

고친 말

미디어

(대중) 매체

미팅

모임,모꼬지

믹스하다

(뒤)섞다

바겐세일

싸게팔기,할인판매

바비쿠

통구이,뜰구이

박스

상자,갑,곽

배터리

(축)전지, (건)전지

백미러

뒷거을

밴드

악단,악대

뺄런스

균형

버튼

단추,누름쇠

보너스

상여금

브랜드

상표

사이즈

크기,치수

사인

서명,수결,신호,암호

샐러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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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기, 표본,견본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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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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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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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이야기,줄거리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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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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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개,덮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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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대,개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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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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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관리,사후관리,뒷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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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하다,조절하다

외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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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색상,색깔,빛깔

컬러플하다

다채롭다

코너

모퉁이,구석

코스

과정,(··길)

쿠션

허리받이

타이틀

제목,표제

타입

유형,모양,생김새

터널

텐트

천막

템포

빠르기

티켓

표,참가/출전 자격

파트너

짝,동료

파트타임

시간제 근무

패턴

본새,틀,모형,유형

팜플렛

소책자, 작은 책자

피켓

손팻말

플래카드

현수막

하이틴

청소년,십대

헤어드라이어

머리말리개

헤어밴드

머리띠

헤어스타일

머리 모양

힌트

귀띔,암시,도움말

비어,속어,은어,유행어

비어는 매우 천하고 저속한 말 또는 사물을 낮추어 부르는 말 따위를 가리킨다. 어떤 상황에서도 이런 말들을 써 품위를 잃는 일이 없도록 하여야 한다.

대가리 좀 굴려라.

개새끼, 지랄하고 있네.

대갈통 까 버리기 전에.

머리팍이 돌아야 말이지.

제기랄, 너 누구야?

이놈, 그냥 귀싸대기를.

잠이나 처자빠져 자.

눈깔 치켜 뜨는 것 좀 봐

싸가지 없는 놈

한 번 씹어 볼까?

일방적으로 깨졌다.

정말 열받는데.

속어는 장난끼 어린 표현이나 사람의 주목을 끌기 위한 수단 등을 구사하여 회화에 신선한 느낌을 주기 위한 일종의 말놀이다. 비어만큼 악의적인 뜻은 없다고 하더라도 대체로 속된 말이 많다. 대부눈 속어를 쓸 상황과 그렇지 않은 상황을 구별하여 가려 쓰기도 하지만, 습관화되어 예기치 못한 실수를 하기도 한다. 따라서 항상 어디서든 이런 말들을 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고삐리,공돌이,식순이,호박(못 생긴 얼굴), 이빨까다, 골때린다. 뽕 가다, 끝내주다, 쪽팔리다, 뒷다마치다,캡, 야마돌다, 쫑코주다

은어는 속어와 달리 비밀 유지를 목적으로 하는 말이다. 은어도 속된 느낌을 주는 경우가 적지 않으므로 사용에 주의해야 할 일이다. 특히 웃어른한테 은어를 사용하다는 것 자체가 이미 바른 언어 생활은 아니다.

짜가(가짜), 짭새(경찰), 제비(춤), 동양화(화투)

유행어는 대개 어떤 사건을 계기로 생겨나 일시적으로 널리 쓰이다가 사라지는 말들이다.

고쳐 쓰야 할 외래식 표현

* 피동 표현

-밤늦게 철수한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월급에 수당이 가산된다.

-그 여자는 충주댁이라고 불리워진다.

-그 점은 앞으로 극복되어져야 할 것이다.

-그렇게 생각되어진다.

* 일본어의 영향

-철수가 저 집에 살고 있다.(철수가 저 집에 산다.)

(불필요한 진행형의 남용)

-~에 다름 아니다.( -와 다름(이) 없다.)

-권위에의 도전(권위에 대한 도전)

-항간에서의 소문(항간의 소문)

(속격 조사는 다른 조사 뒤에 붙지 않는 것이 자연스럽다.)

-있을 수 있다.

-있어야 할

-한(했던) 것이다.

(위와 같은 표현은 이제 일반화되어 버릴 수도 없는 말이 되었지만 적어도 조심하여 쓸 필요는 있다.)

* 영어식 표현

-보다는 오히려.

-에도 불구하고.

-하기에 충분하다.

-지 않으면 안된다.

군더더기 표현과 오용

-에,또,마

-~같아요

옷이 참 예쁜 것 같아요

(옷이 참 예쁩니다.)

사장님의 말씀이 계시겠습니다.

(사장님의 말씀이 있으시겠습니다.)

선생님께 자문을 구하고자 합니다.

(자문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의견을 묻는 것, 또 ‘자문 하다’가 올바른 말)

현학적 표현

금일(오늘)

개전의 정(뉘우치는 빛이 뚜렷하여)

공히(같이)

결재를 득하다(결재를 받다)

병역을 필하다(병역을 마치다.)

누가 기록하다(보태 적다)

이미지를 제고하다(높이다)

높임법

가정에서

* 지나친 존대

-할머니가 책을 읽으시고 계시다(읽고 계시다.)

* 존대말 잘 가려 쓰기

-아버지한테 야단을 맞았다.(걱정(꾸중,꾸지람)을 들었다.)

-야단은 어른에 대해서는 쓸 수 없는 말

-묻다(여쭙다), 말하다(아뢰다(말씀 드리다)) 주다(드리다)

* 존칭의 조사 ‘께서,께’

-구어에서는 ‘이/가’, ‘한테’ 등을 쓰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아버지가 어머니한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그러나 깍듯이 존대해야 할 사람이나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께서’나 ‘께’등으로 높여야 한다

* 존경의 어휘를 쓰지 않아야 할 자리

-아버님은 9층에 볼 일이 계시다.(볼 일이 있으시다.)

-딸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기만 하면 꼭 한 가지씩 저에게 여쭈어 봐요(저에게 물어봐요)

* ‘해요’체의 말

-가정에서는 분위기나 화제에 따라 적절히 쓸 수 있는 친밀한 표현이나 깍듯이 존대를 해야 할 사람에게나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쓰지 말아야 한다.

-학생이 선생님에게 말할 때는 “제가 했습니다”가 바른 말

-한편, ‘고맙습니다’처럼 굳어진 인사말이 있는 경우에는 ‘고마워요’와 같은 말은 쓰지 않아야 한다.

* 아버지를 할아버지에게 말 할 때

“할아버지, 아버지가 진지 잡수시라고 하였습니다.”와 같이 아버지에 대해서는 높이지 않는 것이 전통 화법, 그러나 오늘날 아버지보다 윗분에게도 아버지를 높이는 것이 일반화되어 “할아버지, 아버지가 진지 잡수시라고 하셨습니다”와 같이 아버지를 높여 말하는 것도 가능

* 가족 이외에 다른 사람에게 부모를 말할 때는 언제나 높여,

학교 선생님에게 아버지를 말 할 때에도 “저희(우리) 아버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와 같이 말하는 것이 바른 말이다.

* 남편을 시부모에게

-아범(아비)이 아직 안 들어 왔습니다.

-그이가 아버님께 말씀 드린다고 했습니다. 와 같이 낮추어 말한다.

그러나 시동생이나 손아래 친척에게는

-“형님은 아직 안 들어오셨어요”처럼 높이는 것이 원칙.

* 남편을 남편의 친구나 회사 상사와 같이 가족 이외의 사람에게 말할 때

상대방의 신분이 확인되기 전에는 서술어에 ‘-시-’를 넣어 표현하고, 남편의 친구나 상사라는 것이 확인되면 ‘-시-’를 넣지 않는 것이 무난하다.

* 아들을 손자, 손녀에게 말 할 때

-“00야, 아버지 좀 오라고 해라.가 표준이다.

-교육적인 차원에서는 “00야, 아버지 좀 오시라고 해라.”도 가능

직장에서

동료에 관해서 말 할 때는 누구에게 말하는가에 관계없이 ‘-시-’를 넣지 않는다.

과장이 아랫사람에게

“김영희 씨, 김 과장 어디 갔어요?”

윗사람에 관해서 말할 때는 듣는 사람이 누구이든지 ‘-시-’를 넣어 말하는 것이 원칙(가정과 사회의 언어 예절의 차이)

(평사원)이

“사장님, 이과장님은 은행에 가셨습니다.”

아랫사람에 관해 말할 때는 누구에게 말하는가에 관계없이 ‘-시-’를 넣지 않고

(과장이)

“김영희 씨, 김철수 씨 어디 갔어요?”하고 말하는 것이 원칙.

버스 등 우연한 자리에서 연세가 위인 분에게는 “좀 비켜 주세요.”라는 표현보다는 “비켜 주시겠습니까?”처럼 완곡한 표현이 바람직하고, 어른이 청소년에게 말할 때도 “좀 지나가도 될까?”처럼 완곡하게 말하는 것이 교육적으로도 좋을 것이다.

집에서는 “할아버지 진지 잡수셨습니까?”처럼 ‘밥’에 대하여 ‘진지’를 쓰지만 직장이나 일반 사회에서는 “과장님, 점심 잡수셨습니까?”처럼 ‘점심’이나 ‘저녁’으로 쓰는 것이 좋다. 이 때 흔히, “식사하셨어요?”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과장님이 편찮으셔서 식사도 못 하신대.”와 같은 경우가 아니고 직접 맞대어 말 할 때는 쓰지 말아야 한다.

인사말

아침, 저녁

집에서 윗사람에게, 동네에서 이웃 어른에게는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진지 잡수셨습니까?”

직장에 출근해서 윗사람에게

“안녕하십니까? ” “안녕하셨습니까”

안녕하세요?는 아주 가까운 윗사람이 아닌 경우에는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좋은 아침입니다!하고 인사하는 경우가 있는데 외국어를 직역한 말로 오히려 상대방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으므로 쓰지 말아야 한다.

집안에서도 저녁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 어른들께는 꼭 “안녕히 주무십시오.라고 인사하고 형제들끼리는 “잘 자.”라고 인사하는 것을 습관화하는 것이 좋다.

만나고 헤어질 때

직장에서 먼저 퇴근할 경우 윗사람에게는 “먼저 (나)가겠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로 한다. “먼저 실례합니다.”나 “수고하십시오.”는 윗사람에게 쓰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어린이들이 동사무소나 은행 같은 곳에서도 볼일을 마치고 돌아 올 때 “수고하십시오” “수고하세요”와 같은 인사말을 쓰지 않도록 잘 가르쳐야 한다. 이 말은 ‘고생하라’는 말이기 때문에 보통 아랫 사람이 윗사람에게는 쓰기 어려운 말이다. 볼 일을 마치고 돌아 올 때는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라고 인사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말이다.

전화 예절

집에서

“여보세요, 안국동입니다” , “네, 00동입니다.라고 하는 것이 라고만 하거나 “00동입니다만 하는 것보다 부드럽고 친절하다.

직장에서

“네, 0000입니다.”

“(네,) 잠시(잠깐, 조금) 기다려 주십시오. 바꾸어 드리겠습니다.”

“”누구(시)라고 전해드릴까요(여쭐까요)?

“지금 안 계십니다. 뭐라고 전해 드릴까요?”

“아닙니다, 전화 잘못 걸렸습니다.”

“(전화) 잘못 거셨습니다.”라는 말은 전화도 제대로 못거느냐는 느낌이 들어 전화 건 사람의 자존심을 건드릴 수도 있기 때문에 삼가는 것이 좋다.

전화를 걸 때의 말

“안녕하십니까? (저는, 여기는) 000입니다. 000 씨 계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저는 00의 친구 00입니다. 000있습니까”

“안녕하십니까? 000댁입니까?”

“말씀 좀 전해주시겠습니까?”

“죄송합니다만(미안합니다만) 000한데서 전화 왔었다고 전해주시겠습니까?”

새해 인사

세배할 때는 절하는 것 자체가 인사이기 떄문에 어른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와 같은 말을 할 필요는 없다. 그냥 공손히 절만 하면 그것으로 인사를 다 한 것이며 어른의 덕담이 있기를 기다리면 된다.

한편 절하겠다는 뜻으로 어른에게 “절 받으세요.” “앉으세요.”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는 예의가 아니다. 가만히 서 있다가 어른이 자리에 앉으시면 말없이 그냥 공손히 절을 하는 것이 옳다.

덕담은 어른이 아랫사람에게 내리는 것이다. “새해 복 많이 받게.” “소원 성취하게.”가 가장 일반적이다. 이렇게 어른의 덕담이 있은 뒤에 “과세 안녕하십니까?”와 같이 말로 인사를 한다. 이 때 특별히 “만수무강하십시오.” “할머니 오래오래 사세요.”와 같이 건강과 관련되 말은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올해에도 등산 많이 하세요.”와 같이 기원을 담은 인사말이 좋다.

축하와 위로의 인사말

어른의 생일일 경우

생신 축하합니다.”라고 인사한다.

흔히 쓰는 ‘축하 드립니다’는 옳지 않은 말이다. ‘말씀’은 드리지만 ‘축하’나 ‘감사’는 드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환갑이나 고희 등의 잔치에서는 “더욱 건강하시기 바랍니다.”등과 같이 말하면 된다. “오래 사십시오.”나 “만수무강하십시오.” 등과 같은 인사말은 좋지 않다. 또 “건강하십시오”.는 형용사를 명령형으로 만든 것이어서 문법적으로도 맞지 않을 뿐더러 명령형이어서 옳은 말이 아니다.

문상

문상 가서 가장 예의에 맞는 인사말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다. 그 어떤 말도 상을 당한 사람에게 위로가 될 수 없기 때문이며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깊은 조의를 표하는 것이 된다. 다만 굳이 인사말을 해야 한다면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얼마나 슬프십니까?”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등과 같이 말 할 수 있다.

호칭,지칭어

호칭어는 직접 부르는 말이고, 지칭어는 이야기의 상대가 아닌 다른 사람을 가르키는 말이다.

부모

아버지, 어머니를 부를 경우 어려서는 ‘아빠’, ‘엄마’라고 할 수 있지만 자라서는 ‘아버지’, ‘어머니’라고 해야 한다. 나이가 들어서도 아빠’, ‘엄마’라고 하는 것은 바른 호칭이 아니다. 다만 부모는 존경의 대상이기에 앞서 친밀감의 대상이기 때문에 ‘아버님’, ‘어머님’이라고 하지 않는다. ‘아버님’, ‘어머님’은 타인의 부모나 자신의 돌아가신 부모님을 부르는 말이다.

전통적으로 나의 돌아가신 아버지를 아버지를 남에게 지칭할 경우 ‘선친(先親)’이라고 했다. 간혹 살아 계신 아버지나 남의 아버지를 ‘선친’이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나의 돌아가신 어머니는 ‘선비(先妣)’라고 했다.

자녀

자녀를 부르는 말은 혼인 전에는 물론 이름을 부르고, 혼인 후에는 자녀가 없으면 이름을 부르되, 자녀가 생기며 (○○) 아비(아범)’, ‘(○○) 어미(어멈)’이라고 한다.

주의할 것은 남에게 자녀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 김 장군이’, ‘우리 박 사장이’와 같이 직함을 넣어 말하기도 하는데 은연중 자랑 하다는 느낌이 들 수 있으므로 조심하여 써야 한다.

시부모

시아버지는 ‘아버님’이라고 부른다. 간혹 ‘아버지’, 심지어 ‘아빠’라고까지 부르는 사람도 있으나 전통적으로 시아버지는 ‘아버님’이라고 불렀고, 아직은 예의를 갖추어야 할 어려운 대상이므로 ‘아버지, 아빠’라고 부르는 것은 옳지 않다.

시어머니는 ‘어머님’ 또는 ‘어머니’라고 부른다. 시아버지보다는 함께 하는 시간도 많고 친근한 사이이기 때문에 정이 밴 ‘어머니’라는 말을 허용한 것이다. 다만 남편, 남편의 동기나 동서 등에게 지칭할 때에는 ‘어머님‘이 좋다.

며느리

시부모가 며느리를 부를 때에는 ‘아가, 새아가, (○○) 어미(어멈), 애야’ 등이라고 한다. 다만 ‘애야’는 경우에 따라 며느리가 불쾌하게 여길 수 있으므로 조심해서 써야 한다. 며느리에게 직접 지칭할 경우 ‘아기, 새아기, (○○) 어미(어멈), 너’ 등으로 할 수 있다. 부모나 배우자, 사돈 등에게 지칭할 경우에는 ‘며늘애, ○○ 어미’ 등으로 한다. ‘며늘애’는 대체로 ‘며느리’보다 낮춘 말이므로 부모나 사돈 등에게 쓴다. 타인에게는 일반적으로 ‘며느리’라고 한다.

처부모

처부모를 부르는 말은 ‘장인어른’, ‘장모님’이다. 또 ‘아버님’, ‘어머님’이라고 할 수도 있다. 요즘 처가와 왕래가 많아지

면서 자연스럽게 ‘아버님’, ‘어머님’이라고 쓰는 언어 현실을 인정한 것이다.

사위

사위는 ‘○ 서방, ○○ 아비(아범), 여보게’ 등으로 부른다.

남편

신혼 초에도 가장 좋은 호칭어는 ‘여보’이고, ‘00씨’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형,오빠,아저씨’ 등과 특히 ‘자기(야)’등의 호칭어는 써서는 안된다.

자녀가 있는 경우 ‘여보’라고 하고, 아이에 기대어 ‘00 아버지, 00 아빠’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냥 ‘아빠’라고 하는 것은 친정 아버지와 혼동되기도 하거니와 일본식 어법이므로 절대 써서는 안된다.

장·노년기에는 ‘여보’를 쓰되 ‘영감, 00 할아버지, 00 아버지’라 할 수도 있다.

당사자에게 지칭할 때는 ‘당신’이라고 하고, 신혼 초에 한하여 ‘00 씨’라고 할 수 있다. 시부모에게 남편을 지칭할 경우 ‘아비, 아범’으로 써야 한다. 아이가 없는 경우에는 ‘그이’(이이, 저이)로 쓴다. 친정 부모에게 지칭할 때는 ‘0 서방’이라고 한다.

아내

신혼 초에도 가장 좋은 호칭어는 ‘여보’이고, ‘00씨’라고 할 수도 있다. 남편을 부를 때와 마찬가지로 ‘자기(야)’ 등의 호칭어는 써서는 안된다.

자녀가 있는 경우는 ‘여보’라고 하고, ‘00 어머니, 00 엄마’라고 할 수 있다.

장·노녀기에는 ‘여보, 00 어머니, 00 엄마, 임자, 00할머니’ 등으로 한다.

‘부인’은 일반적인 호칭이 아니며 ‘마누라’는 아내를 낮추어 부르는 말이므로 모두 표준 화법이 아니다.

당사자에게 지칭할 때는 ‘당신’이고 신혼 초에 한하여 ‘00 씨’라고 할 수 있다. 친부모에게 아내를 지칭할 경우 ‘(00) 어미(어멈), 그 사람’으로 한다. 부모 앞에서는 낮추어 말해야 하므로 ‘(00) 엄마’라고 하지는 않는다. ‘00 씨, 처,걔’라고 해서도 안되며 이름을 불러서도 안 된다.

처부모에게는 ‘집사람, 안사람, 00 어미(어멈, 엄마)’ 등으로 할 수 있다. 처부모에게는 딸을 낮출 필요가 없다는 뜻에서 ‘(00) 엄마’를 허용한 것이다.

타인에게는 ‘집사람, 안사람,아내’ 등을 쓴다. ‘와이프’라고 하는 사람이 적지 않으나 당연히 바로 잡아야 할 풍조이다.

동기와 그 배우자

남자의 경우

형의 아내는 ‘아주머니(님)’ 또는 ‘형수님’, 동생의 아내는 ‘제수씨, 계수씨’

누나의 남편은 ‘매부, 매형, 자형’, 여동생의 남편은 ‘매부, 0서방

여자의 경우

오빠의 아내는 ‘언니’ 또는 ‘새언니’(자기보다 나이가 적어도 마찬가지)

남동생의 아내는 ‘올케’ 언니의 남편은 ‘형부’, 여동생의 남편은 ‘0 서방’(자기보다 나이가 많을 경우에는 ‘0 서방님’이라고 한다.)

남편의 동기와 그 배우자

남편의 형은 ‘아주버님’, 남편의 아우는 미혼이면 ‘도련님’. 기혼이면 ‘서방님’ , 남편의 누나는 ‘형님’, 남편의 여동생은 ‘아기씨’ 또는 ‘아가씨’라고 부른다.(시집가도 마찬가지)

남편의 아우와 누이를 흔히 자녀에게 기대어 ‘삼촌’, ‘고모’라고 간접적으로 부르는 것은 피해야 한다.

남편 형의 아내는 ‘형님’, 남편 동생의 아내는 ‘동서’라고 부른다.

손위 시누이의 남편은 ‘아주버님, 서방님’, 손아래 시누이의 남편은 ‘서방님’이라고 부른다.

아내의 동기와 그 배우자

아내의 오빠는 ‘형님’, 자기보다 나이가 적을 때는 ‘처남

아내의 남동생은 ‘처남’, 나이가 아주 어리면 이름을 부를 수도 있다.

아내의 언니는 ‘처형’, 여동생은 ‘처제’라고 부른다.

처형의 남편은 ‘형님’, 나이가 어리면 ‘동서’라고 부른다.

아내 여동생의 남편은 ‘동서’ 또는 ‘0 서방’이라고 부른다.

아내 오빠의 부인은 ‘아주머니’, 아내 남동생의 부인은 ‘처남의 댁’으로 부른다. 다만, 지칭할 때는 아내 오빠의 부인도 ‘처남의 댁’으로 한다. 주의할 것은 흔히 쓰는 ‘처남댁’은 표준어가 아니다.

숙질 사이

아버지의 형은 ‘큰아버지’, 아버지 형의 아내는 ‘큰어머니’라고 부른다.

아버지의 남동생은 결혼하기 전에는 ‘삼촌, 아저씨’, 결혼 뒤에는 ‘작은 아버지’라고 부른다.

나이가 뒤바뀐 숙질간에도 어렸을 때에는 서로 말을 놓고 지내지만, 성년이 되어서는 조카가 아저씨보다 다섯 살 이상이면 서로 존대하고, 다섯 살 미만이면 항렬을 따라서 조카가 아저씨에게 존대를 해야 한다.

아버지의 누이는 ‘고모, 아주머니’, 그 배우자는 ‘고모부, 아저씨’, 어머니의 자매는 ‘이모,아주머니’라고 하고 그 배우자는 ‘이모부, 아저씨’라고 한다.

어머니의 남자 형제는 ‘외삼촌, 아저씨’, 그 배우자는 ‘외숙모, 아주머니’라고 한다. 자신의 외삼촌을 자녀들에게 지칭할 때는 ‘진외종조부(님)’, ‘진외할아버지’라고 한다.(아버지의 외가는 진외가이므로) 곧 ‘진외할아버지’는 아버지의 외할아버지나 아버지의 외삼촌 모두 가리키는 말이 된다.

조카나 조카딸은 어릴 때는 이름을 부르고 장성하면 ‘조카’ 또는 ‘00 아비(아범), 00 어미(어멈)’으로 쓴다. 다만 시댁의 조카는 나이가 더 많을 경우 ‘조카님’이라고 해야 한다.

조카의 아내는 며느리 부르듯 ‘아가, 새아가, 00 어미, 00 어멈’으로 부르고 조카사위도 사위 부르듯 ‘0 서방, 00 아범, 00 아비’로 부른다.

사돈 사이

같은 항렬

밭사돈이 밭사돈을 부르는 경우 ‘사돈 어른’, ‘사돈’, 안사돈을 부르는 경우 ‘사부인’이라고 한다. 안사돈이 안사돈을 부르는 경우 ‘안사돈’이라 하고, 밭사돈을 부르는 경우는 ‘사돈 어른’이라고 한다.

위 항렬

며느리 사위의 조부모는 ‘사장 어른’이다. 할머니를 구별하여 ‘안사장 어른’이라고 할 수도 있다.

아래 항렬

며느리 사위의 동기와 그 배우자, 조카 등 아래 항렬을 부를 경우, 남자는 ‘사돈, 사돈 도령, 사동 총각’으로, 여자는 ‘사돈, 사돈 처녀, 사돈 아가씨’ 등으로 부른다.

직장, 사회에서

친구의 아내는 ‘아주머니,(0)00 씨, 00 어머니, 부인, 0 여사 0 과장(님)’ 등을 상황에 맞게 적절히 쓸 수 있다. 흔히 ‘제수씨, 계수씨’등을 쓰기도 하는데 이는 옳지 못하다.

친구의 남편은 ‘(0)00 씨, 00 아버지, (0) 과장님, (0) 선생님’ 등을 상황에 맞게 골라 쓴다.

남편의 친구는 ‘(0)00 씨, 00 아버지, (0) 과장님, (0, 000) 선생님’ 등으로 부른다.

아내의 친구는 ‘(0)00 씨, 00 아주머니, 아주머니, 0 선생(님), 0 과장(님), 0 여사(님)’ 등으로 부른다. 당사자나 해당 상사에게 지칭할 경우 그대로 쓴다.

직장 상사의 아내는 ‘사모님, 아주머니(님)’으로 부른다. 직장 상사의 남편은 ‘(0, 000)선생님, (0, 000) 과장님’으로 부르고 지칭한다. 해당 상사에게 지칭할 경우에는 ‘바깥어른’이라고도 할 수 없다.

직장 동료 및 아랫사람의 아내는 ‘아주머님(님), 부인’으로 부르고 지칭한다. 해당 동료나 아랫사람에게는 ‘아주머니(님), (자네) (합)부인’이라고 지칭한다.

직장 동료 및 아랫사람의 남편은 ‘(0, 000) 선생(님), (0, 000) 과장(님)’으로 부르고, 해당 동료나 아랫사람에게는 ‘부군, 바깥 양반’으로 지칭한다.

살려 쓰고 싶은 토박이말

암암하다

모습이 잊혀지지 아니하고 가물가물 보이는 듯하다.

“아버님 어머님 생각나면 울고 싶습니다. 조카도 눈에 암암하고요.”

저어하다

두려워하다.

“저와 같이 무위(無爲), 무덕(無德)한 무리 한갓 오래 사옴은 오직 세상에 누(累)될까 저어하나이다.”

헛헛하다

속이 비어 배고픈 느낌이 있다. 헛헛한 증세를 ‘헛헛증’이라고 함.

“도무지 무엇을 먹지를 못하니까 헛헛증이 나고 목이 말라서......”

붙안다

두 팔로 힘껏 부등켜 안다.

“그 커다란 몸짓으로 홍선을 붙안았다.”

짐짓:일부러. 짐짓의 뜻.

“또 한가지 우연한 일이 아닌 것은 길이 나를 위하여 짐잣 이 괴로운 강물을 피해 주는 것이다.”

엄전하다

하는 짓이나 생긴 모양이 정숙하고 점잖다.

“북천에 높이 솟아, 엄전한 용자(容資)로 나타나서‧‧‧”

무자맥질

물속에서 떠다 잠겼다 하며 팔다리를 놀리는 짓

“내몸이 온통 바다속에서 무자맥질을 하는 것 같다.”

느껍다

어떤 느낌이 일어나다.

“이 비석 하나로 하여 오늘 천녀(天餘)의 인중(人衆)이 산에 올라 한피의 자손 된 것을 말없이 언약 하게 되는 것이 어떻게나 느껍고 고마운지 몰랐다.”

푸지다

넉넉하고 푸짐하다.

“주시는 푸진 사랑도 이리 든든하시구나.”

진날

비나 눈이 내리는 날, 마른날의 반대

평소 돌보지 않던 것을 갑자기 찾을 때 “진날 나막신 찾듯 한다”

귀찮고 더러운 일을 당했을 때 “진날 개 사귄 이 같다”

앞가림

겨우 무식이나 면하여 제 앞을 꾸려 갈 만함.

“워낙 배운 것이 없어 장차 제 앞가림이나 할지 큰 걱정이다.”

갈무리

물건을 잘 정돈하여 간수함,흔히 ‘마무리’와 같은 뜻으로도 쓰임.

“이 일을 오늘 안으로 갈무리하여 끝장을 냅시다”

용수

술을 거르는데 쓰는 싸리로 만든 둥글고 긴 통

속담 “채반이 용수가 되도록 우긴다.”

가웃:반(半)

“제 코가 석 자 가웃이나 빠져서,물질로 도와 줄 수 는 없는데”

앙팡스럽다

몸은 작아도 힘차고 다부지다

“ 왜 따라 왔지유? 마님 아시면 전 매 맞으라고’ 하고 암팡스레 쏘았으나...”

눅다

반죽이 무르다.습기를 받아 부드럽다.

“반죽이 너무 눅지 않니.”“다림질은 눅을 때 해야 잘 된다.”

겯다

기름이 묻어서 흠씬 배다.'겯'을 길게 발음함.

"늘 때에 결은 옷을 입고 다녔다."

밭이다

건더기가 섞여 있는 액체가 체 같은 데에 밭음을 당하여 국물만 새어 나오다.

'밭다'의 피동형으로 '바치다'로 발음됨.

"고운 체에 밭인 것이라야 좋은 재료로 쓸 수 있다."

밭치다

체로 쳐서 액체만 나오게 하다.'밭다'의 강세형

"술을 체에 밭치다."

낫잡다

좀 넉넉하게 치다.반대말은 '낮잡다'

"낫잡아서 그 책값은 4천원 정도일 것이다."

붙박이다

한곳에 박혀 있어 움직이지 않다.

“늘 집안에 붙박여 있다.”

길눈

한 길이나 될 만큼 많이 쌓인 눈.

한 자 깊이 정도로 온 눈은 ‘잣눈’ 이라고 함.

“그해 겨울 산골에는 길눈이 쌓여 오도 가도 못했다.”

는개

안개보다 조금 굵고 이슬비보다 조금 가는 비.

“는개에 옷 젖는 줄도 모르고 길을 걸었다.”

된서리:되게 내린 서리

‘무서리’ 의 뜻. 모진 재앙이나 타격을 비유하여 ‘된서리’ 라 함.

“어젯밤 내린 된서리로 나뭇잎이 다 떨어졌다.”

비거스렁이

비가 온 뒤에 바람이 불고 시원해지는 일.

“몸이 극도로 쇠약해져서 비거스렁이에도 한기를 느꼈다.”

상고대

초목에 내려 눈같이 된 서리

“상고대가 낀 새벽 수풀의 풍경은 무엇에다 비길 수 없이 아름답다.”

옥니

끝이 안으로 고부라진 이. 옥니가 난 사람을 ‘옥니박이’,옥니의 반대말은 ‘벋니,뻐드렁니’

“옥니박이와 곱슬머리와는 말도 말아라.”(성격이 까다롭다)

오금

무릎의 구부러지는 안쪽

도망할 때의 급한 마음을 “오금아,날 살려라.”라 함.

두껍다:두께가 많다.

“두꺼운 솜옷”,“낯가죽이 두껍다.”

두텁다

인정이나 사랑이 많고 깊다.‘도탑다’라는 말도 자주 쓰임.

“이 고장 사람들의 두터운 인정과 특히 젊은이들이 보여준 도타운 우의에 감격하였다.”

곱새기다

해석을 그릇되게 하다

“남의 말을 곱새길 만큼 옹졸한 사람이 아니다”

귀여리다

남의 말을 곧이 듣기를 잘하다

“워낙 사람이 순진하고 귀여린 것이 흠이라면 흠이지”

벌충

모자라는 것을 다른 것으로 채움

“이만하면 지난번 손해의 벌충은 한 셈이니 너무 욕심은 내지 말게”

도르리

음식을 돌려 가며 제각기 내는 일

“날마다 저녁이 되면 충주집에 가서 도르리로 막걸리를 마셨다”

드레질

인격의 무겆고 가벼움을 떠보는 짓

드레(인격적으로 점잖은 무게)에 ‘질’이 붙어서 된 말

“사람을 앞에 앉혀 놓고 드레질을 하는 것 같아서,아니꼬운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허울:겉모양,겉모양은 좋으나 실속이 없는 것을

‘허울 좋은 하눌타리’ ‘빛 좋은 개살구’도 비슷한 뜻임

바라지:음식이나 옷을 대어 주는 일

“죽 쑤어 개 바라지 한다.”

추렴

모임이나 놀음의 비용으로 각자가 얼마씩 내어 거둠.출렴(出斂)에서 나온 말.여럿이 모인 곳에서 제 권리를 충분히 행사하지 못하게 할 때,

“닷돈 추렴에 두돈 오푼을 내었나”라고 함.

까투리

꿩의 암컷,사람을 많이 겪어 보아서 조금도 부끄러워하거나 머뭇거리지 않는 서울 사람을 보고,

“서울 까투리”이라 함.

고불통

흙을 구워서 만든 담배통

“황아장수 망신은 고불통이 시킨다”

괴괴하다

시끄러운 것이 없어지고 고요하다.

쓸쓸한 느낌이 들 정도로 고요하다.

“밤이 이슥하여 뒤란은 괴괴하였다.”

꿉꿉하다

조금 축축하다.작은말은 ‘꼽꼽하다’

“누기가 차서 벽이 꿉꿉하였다.”

툽툽하다:국물이 바특하여 묽지 아니하다.

“툽툽한 국물이 좋다.”

팍팍하다

음식이 끈기나 물기가 적어서 먹기에 목이 메일 정도로 메마르고 부드러운 맛이 없다.

“삶은 달걀은 맨입에 먹기에 팍팍하다.”

수수하다:옷차림이나 태도가 무던하다.

품질이 썩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그 사람은 늘 수수하게 입고 다닌다.”

본새

어떤 물건의 본디의 생김새.하는 일이나 버릇의 됨됨이.

“본새가 글러 먹었다.”

맞돈

물건을 사고 팔 때 마주 치르는 돈,직전(直錢)

“부잣집 외상보다 비렁뱅이 맞돈이 좋다”

시앗

남편의 첩

“시앗을 보면 길가의 돌부처도 돌아 앉는다.”

여울

물살이 세게 흐르는 곳

“하얀 여룽 턱에 날이 저물 때,나는 문간에...

잣다

물레를 돌려 실을 뽑다

“다만 아내가 자아 올리는 색실,찬란한 청홍빛...”

보굿

굵은 나무 줄기의 비늘 같은 껍데기

소나무의 보굿을 ‘솔보굿’이라 함.

장다리

무우,배추 등의 꽃줄기

씨를 받기 위한 무우를 ‘장다리무우’라 함.

푸성귀

사람이 심어 가꾸거나 저절로 나서 자란 온갖 나물

“푸성귀는 떡잎부터 알고 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안다.”

돋을볃:처음으로 솟아 오르는 햇볕

돋을볃이 비치는 양지를 ‘돋을양지’라 함

“앞에 큰집이 들어서서 우리집은 돋을볃을 받지 못하게 되었다.”

길라잡이:길을 인도하는 사람.‘길잡이’

“길이 멀고 험하여 초행에 혼자 갈 수는 없고 길라잡이가 있어야 할텐데”

옥셈

생각을 잘못하여 제게 불리하게 하는 셈

“신라가 마지막 궁한 생각으로 제붙이 생각은 아주 없이 눈앞의 분만 풀면 그만이라는 옥셈으로 당을 암통하여...”

소담하다

음식이 넉넉하여 보기에도 아름답고 먹음직하다

“우리 일행을 남상관으로 인도하여 소담한 오찬을 준다.”

호젓하다

무서운 느낌이 날 만큼 쓸쓸하다

“고개 고개 넘어 호젓은 하다마는...”

성깃하다

조금 성긴 것 같다

“들어가는 좌우에 성깃한 죽림(竹林)이 들어섰다.”

암암하다

모습이 잊혀지지 아니하고 가물가물 보이는 듯하다

“아버님 어머님 생각나면 울고 싶습니다.조카도 눈에 암암하고요.”

어귀

드나드는 길목의 첫머리

“동네로 들어가는 길 어귀에서 곱실이 아버지를 만났다.”

진득하다

태도와 행동이 침착하고 참을성이 있다

“나이에 비하여 진득한 데가 없다.”

핫옷

솜을 둔 옷. 솜을 둔 저고리를‘핫저고리’,솜을 둔 바지를 ‘핫바지’,솜을 둔 이불을 ‘핫이불’이라함.이들을 모두 일컬어 ‘핫것’이라 함.

갈음하다

같은 것으로 서로 바꾸어 대신하다.

“쥐었던 것을 놓고 다른것을 갈음하여 쥐다.”

밞다

걸음을 걸어서 거리를 헤아리거나 팔을 펴서 길이를 재다.

“팔을 벌리어 한 발씩 밞아 나아가다.”

마무르다

일의 뒤끝을 맺다. 본뜻은 물건의 가장자리를 꾸며서 마치다.

명사로는 ‘마무리’가 쓰임.

“시작한 일을 잘 마무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볼가심

아주 적은 음식으로 시장기를 면하는 일

음식이 적어 볼의 안쪽을 겨우 가신다는 뜻

“새앙쥐 볼가심 할 것도 없다”

바늘방석

바늘을 꽂아 두는 작은 물건

속에다 솜이나 머리털을 넣고 헝겊을 씌워 만든 것,‘바늘겨레’라고도 함

어떤 자리에 앉아 있기가 불안할 때,“바늘 방석에 앉은 것 같다”

손어림

손으로 대강 헤아림,‘손짐작’이라는 말도 있음

“손어림으로도 예상보다 많음을 짐작할 수 있다”

눈으로 대강 보아 헤아리는 것을 ‘눈어림’

겉으로 보아 대강 헤아리는 것을 ‘겉어림’

속까지 보아 헤아리는 것을 ‘속어림’

손끝 여물다

손으로 하는 일을 허술한 데 없이 회동그랗게 잘하다

“하는 일마다 손끝 여물게 하는 품이 마음에 든다”

바특하다

국물이 적고 묽지 아니하다.

“국물을 바특하게 잘 만든 찜과 찌개를 할아버지는 좋아하셨다.”

게걸스럽다

먹으려고 하는 탐심이 있다.‘게걸’은 먹으려고 하는 탐심.

“게걸스럽게 먹었다.”

의뭉스럽다

겉으로는 어리석은 것 같으나 속은 엉큼한 데가 있다.

“어린애가 그렇게 의뭉스러울수가 있나.”

주접스럽다

음식에 대하여 더럽게 욕심을 부리는 태도가 있다.

“늘 주접스럽게 먹으려 드는 버릇이 있다.”

뒷손없다

일의 뒤끝을 마무르는 성질이 없다.

“뒷손없는 게 홈이기는 하지만, 추진력은 높이 살 만하네.”

무람없다

어른이나 친한 사이에 예의를 지키지 않다.

“어른 앞에서 무람없이 담배를 피워 물다니...”

본데없다:보아서 배운 것이 없다.

“본데없는 자식.”

열없다

조금 부끄럽다. 담이적고 겁이 많다.‘열적다’ 라고도 함. 열없는 사람을 ‘열없쟁이’라 함

“열없고 어색하여 몸둘 곳을 몰랐다.”

진배없다

못할 것이 없다. 무엇에 질 것이 없다.

“이 물건은 외제나 진배없다.”

“직접 가서 보지는 못했지만 , 여러 사람한테 자주 들어서 가 본거나 진배없다.”

미적거리다

“자네가 이렇게 미적거리면 내 일은 아주 낭패야.”

일을 자꾸 미루어 시간을 질질 끌다.

이죽거리다

“이죽거리는 꼴은 더 이상 보지 못하겠다.”

쓸데없는 말을 밉살스럽게 지껄이다.

지분거리다

“약한 사람을 지분거리다니 부끄럽지도 않니?”

짓궂이 남을 건드려 귀찮게 하다.

재우

“하루 종일 몸을 재우 놀려서 겨우 일을 마쳤다.”

매우 재빠르게,재다(동작이 빠르다)의 어간 ‘재’에 접미사 ‘우’가 붙어 된 말.

허투루

“허투루 다룰 물건이 아니다.”“허투루 볼 사람이 아니다.”

대수롭지 않게,혹은 ‘아무렇게나’란 뜻으로도 쓰임.

노루잠

깊이 들지 못하고 자주 깨는 잠

“노루잠에 개꿈이라더니 밤새 한 잠도 깊이 들지 못하였다.”

책상물림

글만 읽다가 세상에 처음 나서서 물정에 어두운 사람

“책상 물림이라고 너무 앝보지 말게”

시나브로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조금씩.틈틈이.

“물려받은 재산을 시나브로 다 없앴다.”

옹골지다

실속있게 꽉 차다.옹골지고 기운찬 것을 ‘옹골차다’라고 함.

“옹골진 연구 성과”

도린곁

사람이 별로 가지 않는 외진 곳

“그 꽃을랑은 도린곁에 심어라.”

웃비

아직 비가 얼 듯한 기색이 있으나 좍좍 내리다가 그친 비.

“웃비가 내리더니 동편에 무지개가 섰다.”

무녀리

짐승의 맨 먼저 낳은 새끼 또는 알.

“당닭의 무녀리냐,작기도 하다”

벼리:그물 위쪽 코를 꿰어 잡아 당기는 동아줄.

“그물이 삼천 코라도 벼리가 으뜸.”

닭장 속에 닭이 앉도록 가로지른 나무.

“오리 홰 탄 것 같다.”

제가 있을 곳이 아닌 높은 데 있어 위태로움을 이름.

소소리바람

살 속으로 기어드는 듯한 찬 바람.

“소소리바람이 치는 벌써 가을 이구료.”

갈매빛

짙은 초록색.‘갈매’는 갈매 나무의 열매.

“저 눈 부신 햇빛 속에 갈매빛의 등성이를 드러내고 서 있는여름산.”

낙낙하다

크기나 무게가 조금 크거나 남음이 있다.

“품이 낙낙해서 좋다.바지저고리에 두루막을 입으면.”

벼리다

연장의 무딘 날을 불에 달궈 날카롭게 하다.

“부러진 대쪽으로 활을 메우고,녹 슬은 호미쇠로 칼을 버려서.”

진솔

한번도 빨지 않은 새 옷.

“나는 진솔 두루마기를 입었었고,내 동무는 흰 무명옷을 입었다.”

겻불

겨를 태우는 불은 신통치 않음.

“양반은 얼어 죽어도 겻불은 안 쬔다.”

까치걸음

두 발을 모두어 뛰는 종종 걸음

“나를 까치걸음을 시키다시피 하여 서대문 경찰서로 몰아 가더니...”

앙바틈하다

짤막하고 딱 바라지다

“작은 키에 앙바틈한 몸집이 첫눈에 벌써 싫은 것이었다.”

고즈너기

슬그머니. 표준말은 아니지만 문학 작품에 자주 쓰임

“한 발자국 떼고 두 발자국 떼고 세 발자국 떼려다가 그는 다시 고즈너기 돌아 섰다.”

알겨먹다 :약한 사람이 가진 물건을 꾀어서 빼았다.

“운 좋은 놈들,홀짝 알겨 먹으렸더니 그 놈들이 뛰쳐 들기 때문에 ...”

미투리

삼으로 삼은 신

“그 침침한 불빛에서도 완연히 크고 낯잊은 미투리 한 켤레가 놓여 있다.”

사발 농사

빌어 먹는 일

“어서 사발 농사나 지으러 오게 그려”

자반뒤집기

몸이 몹시 아파서 엎치락뒤치락 하는 것.자반은 생선을 소금에 절인 반찬

“우리 딸년이 관격이 돼서 자반뒤집기를 하는데...”

손이 째다

일손이 모자라다

“토역을 할 때에도 손이 째면 맨발로 들어서 흙을 이기고...”

체머리

머리가 절로 흔들여 지는 병

“어머니는 그것도 생각해 보았듯이 체머리를 앓는 사람처럼 머리를 흔든다.”

하늬바람:서풍

“북악산 꼭대기에 자루를 박고 석벽을 깍으며 내리 지르는 하늬바람은 그 목소리를 휩쓸어 ...”

애물

애를 태우는 물건

“겨우 돌이 지난 지난 세째놈의 재롱이 비상해서 고것 하나에만 마음을 붙이고 웃음을 웃을 때도 있지만 그나마도 약하디 약해서 아비의 속을 태우는 애물이다.”

매무시

옷을 입을 때 매고 여미는 뒷단속

“체경 앞에서 매무시를 고치려니까 거울 속으로 동무 하나가...”

처네

덧덮는 얇고 작은 이불

“계숙의 이마를 짚어 주며 처네를 내려서...”

눈썰미

한 번 보고 그대로 흉내를 잘 내는 재주

“병식은 워낙 눈썰미가 있는 사람이라...”

함함하다

털이 보드랍고 윤이 나다

“팔을 벌려 끌어 모아 안아 주고 싶도록 털이 윤택하고 함함해서 여간...”

옥다

안으로 오그라져 있다.작아 지거나 적어 지다.

“그것을 온종일 장판돌에다 갈면 수가 좋으면 이삼 원,옥아도 칠팔십 전 꼴은...”

귀거칠다

듣기에 매우 거북하다

“동리 노인은 뻔질 찾아와 귀거친 소리를 하곤 하였다.”

예제없이

여기나 저기나 구별없이

“예제없이 벼락은 무더기 무더기 쌓였다.”

버덩

잡풀이 많이 난 높고 평평한 들

“이 산골에서 벗어나 넓은 버덩으로 나간다면...”

암팡스럽다

몸은 작아도 힘차고 다부지다

“왜 따라 왔지유? 마님 아시면 전 매 맞으라고’ 하고 암팡스레 쏘았으나...”

드팀전

온갖 피륙을 파는 가게

“드팀전 장돌이를 시작한지 이십 년이나 되어도...”

호도깝스럽다

언행이 경망하고 조급하다

“호도깝스럽게 표정을 누그러뜨리면서아무렇치도 않다는 듯이 웃는...”

드난살이

여자가 남의 집에 드나들며 고용살이 하다

“귀남의 어머니는 그 집 세전비로 드난을 살았으나...”

등걸

줄기를 잘라 낸 나무의 밑둥

“나무 등걸이나 무엇 같고 제 것 같지 않은 다리.”

넋두리

무당이 죽은 사람의 넋을 대신해서 하는 말.불평같은 것을 늘어 놓는 말

“연해 연방 이런 넋두리를 섞어 가며 양조모는 울었다.”

검버섯 : 노인의 피부에 나는 거무스럼한 얼룩점

“검버섯이 핀 주름을 밀며 혼연한 웃음의 그림자가 오래간만에...”

반거들충이

무엇을 배우다가 다 이루지 못한 사람

“지식의 바닷물도 흠씬 마셔 보지도 못하고 반거들충이가 되어서...”

곰비임비

자꾸 앞뒤 계속하여

“이 짧은 휴식이나마 곰비임비 교란되었으니...”

개개풀리다

눈의 정기가 없어지다

“그 개개풀린 눈동자 가운데도 반기는 빛이 역력히 움직였다.”

곰살궂다

성질이 부드럽고 다정스럽다

“한 조각 동정심이 이대도록 곰살궂고 살뜰하거든...”

달포

한 달이 넘는 동안,“달포를 두고...”

해사하다

얼굴이 맑고 깨끗하다

“아랑은 해사한 얼굴을 더욱 단정히 가지고 허리를 굽혀...”

흐벅지다

맑고 탐스러우며 부드럽다

“이튿날 동이 환해서 개루는 흐벅진 졸음에서 눈을 떠 보니...”

마구리

길쭉한 물건의 양 끝에 붙이는 쇠붙이 같은 것.

“향기로운 젖물에 목욕을 하고 은마구리한 장도칼로 손톱 발톱을 곱게 다스린 아랑은...”

비아냥거리다

얄밉게 빈정거리다

“이것은 잠영거족들이 처음 신돈이 대명을 받았을 때 비아냥거리던 이야기였고...”

다붓다붓

떨어진 사이가 멀지 않다

“왕은 그림에 못지않게 글씨를 잘 썼다....스물 네 글자를 명정 한 복판에 다붓다붓 써 나갔다.”

마음자리

마음의 본바탕

“그는 깨끗한 처녀의 마음자리에 진흙을 끼얹는 것 같아 일면 분하기도 했다.”

실팍하다

사람이나 물건이 보기에 매우 튼튼하다.

“계봉이는 아직 활짝 피지는 않았다.그러나 초봉이의 곱기만 한 얼굴보다 휠씬 선이 굵고 실팍한 여성미를 약속하고 있다.”

잡도리

잘못되지 않도록 미리 단단히 단속함

“좀더 진중한 첫 잡도리를 하고 싶기는 했으나...”

꼬드기다

남의 마음을 부추기어 움직이게 하다

“조씨가 옆에서 꼬드기는 소리입니다.”

곰상스럽다

성질이나 행동이 잘고 좀스럽다.

“이러한 도락이 남이 보기에는 곰상스럽기나 했지 아무 소용도 없는 것 같지만...”

보꾹

지붕의 안쪽

“병화 내외도 플랫폼의 보꾹에 매달린 시계만 쳐다보며 선하품을 하고 섰었다.”

애오라지

마음에 부족하나 겨우

“5,6백 년 잔폐한 곳에도 이런 대찰이 있음을 보고야 애오라지 망양의 느낌을 가졌다.”

앙감질

한 발을 들고 한 발로만 뛰어 가는 짓

“고개를 살살 돌리는 빛에,꼬리를 홰홰 내젓는 빛에,강둥강둥 앙감질 하는 빛에,쪼르르 도망질하는 빛에...”

눈비음

남의 눈에 들게 겉으로만 꾸미는 일

“보기에 미상불 예쁘고 소담스러운 열매언마는 눈비음뿐인지 먹는 소용이 못됨이 가석도 하되...”

무서리 :묽은 서리

“서리도 대개 일년 중에 양삭 동안쯤만 오지 아니 하고 오월까지도 무서리가 내린다 한다.”

사위다

불이 타서 재가 되다

“꺼지려 하면 돋우고 사위어 가면 보태어서...”

해동갑하다

일을 하거나 길을 갈 때 해가 질 때까지 계속하다

“감잣짐 지고 가는 이의 뒤를 따라서 해동갑하여...”

마파람

남쪽에서 불어 오는 바람.동풍은 ‘샛바람’,서풍은 ‘하늬바람’,동북풍은‘높새바람’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한다.”

눈엣가시

몹시 눈에 거슬리는 사람

특히 본처가 시앗을 이름.

스스럽다

부끄러운 생각이 나다.정분이 두텁지 못하여 조심스럽다.

“그 두 사람은 중학겨 선후배로서 그리 스스러운 사이가 아니었다.”

슬다

벌레나 물고기가 알을 낳다.

“파리가 쉬를 슬었다.”

째다

옷이나 신이 몸이나 발에 좀 째다.‘째’를 길게 발음.

“옷들이 째서 입을 수 없게 되었다.”

옭다

칭칭 잡아 매다. 올가미를 씌우다.

“풀리지 않게 옭아서 단단히 맨다.” ‘옭매다’ ‘옭매듭’

에다

예리한 연장으로 도려 내다.

“살을 에는 듯한 추위” “가슴을 에는 듯한 추위”

여우볕

비 오는 날 잠깐 반짝 쬐다가 사라지는 볕.

볕이 나 있는데 잠깐 오다가 그치는 비를 ‘여우비’라 한다.

“아까 잠깐 여우볕이 들었을 때 집으로 왔다.”

민낯

화장을 하지 않은 여자의 얼굴

“그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 보면서 짙은 화장 뒤에 있는 민낯을 그려 보았다.”

슴베

칼, 호미 등의 자루에 들어간 부분.

“슴베를 불에 달구어 자루에 박았다.”

씨아

목화의 씨를 빼는 기구.

“먹지 않는 씨아에서 소리만 난다.”

타래박

물을 뜨는 기구.

대나무로 긴자루를 만들고 그 한쪽 끝에 큰 바가지를 달아 맨 것.

외곬

한곳으로만 통하는 길

“외곬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성공하기 어렵다.”

핫어미

남편이 있는 여자.

‘핫아비’란 말도 잇음.‘홀어미,홀아비’에 반대.

재다

동작이 굼뜨지 아니하다.

“손이 재다,발이 재다,입이 재다.”

모루

대장간에서 불에 달군 쇠를 두드릴 때 받침으로 쓰이는 쇳덩이.

덜름하다

아랫도리가 드러 나도록 입은 옷이 짧다.

“한 해 동안에 어찌나 자랐던지 작년에 입던 옷이 덜름하여 입을 수 없게 되었다.”

고깝다

야속한 느낌이 있다

“고깝게 생각하지 마시오.”

말린 식료품의 열 모숨을 한 줄로 엮은 단위

“고사리 한 갓,굴비 두 갓”

바느질에 사용하는 토막친 실을 세는 단위

“다섯 님”

붙이로 만든 돈이나 가마니같이 납작한 물건을 세는 단위

“동전 한 닢,가마니 세 닢.”

:바늘 24개를 단위로 세는 말

“바늘 열 쌈”

옷이나 그릇 열 벌을 일컫는 말

“갓 두 죽,접시 한 죽”

피륙을 날을 세는 단위

“석 새 삼베(삼승포),가는 실로 썩 곱게 짠 모시는 열 두 새.”

과일이나 채소를 100개씩 세는 말

“사과 열 접, 김장 배추 한 접”

북어 스무 마리를 단위로 세는 말

“북어 열 쾌”

두 팔을 잔뜩벌린 길이

“서 발 막대 거칠 것 없다.”-가난한 집안에 아무 세간 없음.

거리

오이나 가지의 수효를 셀 때 50개를 묶어서 세는 단위

“오이 한 거리,가지 세 거리.” -한 접의 반

두름

물고기나 나물을 짚으로 엮은 줄

“비웃 석 두름,고사리 한 두름”

타래

실이나 고삐를 감아서 틀어 놓은 분량의 단위

“실 세 타래”

모숨

한 줌 안에 드는 가늘고 긴 물건의 수량

“풀을 한 모숨 움켜 뽑았다.”

우리

기와를 세는 단위. 한 우리는 2천장

바람

실이나 새끼의 한 발쯤 되는 길이

“실 한 바람,한 바람의 새끼.”

바리

마소에 잔뜩 실은 짐을 세는 단위

“진상은 꼬치로 꿰고 인정은 바리로 싣는다.”

진상:옛날 지방에서 나라에 바친 소산물

인정:벼슬아치들에게 준 뇌물

마지기

논밭의 넓이의 단위

벼나 보리의 씨를 한 말 뿌릴 만한 넓이:200-300평

마장

거리의 단위. 십리가 못되는 거리에 대하여 ‘이(里)’대신 씀

“5마장,반 마장”

오지랖이 넓다

주제 넘어서 직접 자기와 관계없는 남의 일에 간섭하다.

오지랖은 웃옷이나 웃도리에 입는 겉옷의 앞자락

“그 사람은 오지랖이 넓은 것이 탈이다.”

두남두다

자기 마음에 드는 편만 힘을 써 주다.“호랑이도 자식 난 골에 두남두다.”

솔다

넓이나 폭이 좁다.‘너르다’의 반대말 “저고리의 품이 솔다.”

숫눈

건드리지 아니하고 쌓인 채로 있는 눈.

“곰녀의 의붓아버지는 곧 숫눈길을 밟고 대구까지 내려 갔다.”

귀잠

매우 깊이 든 잠.

“누우면 곤하여 곧 귀잠이 들어 버리는 곰녀가 막 깊은 잠이 들었을 때였다.”

대거리

서로 번갈아 일함.

“곰녀가 산옥이보다 자기가 힘이 셀 것 같아 자기가 업겠노라고 하니, 이따가 대거리해서 업자고 하며 산옥이가 앞서 걷는 것이다.”

여염집

보통 사람의 살림집.

“여염집 부인의 옷매무시 그대로고 보니, 더욱 어른다와 정말 시집갔던 언니나 오래간만에 대한 듯한 느낌이었다.”

얼뜨다

다부지지 못하고 어리석어 보이다. ‘얼뜨기’란 말도 있음.

“나이 치고는 얼떠 보인다고 했다.”

음전하다

언행이 우아하고 점잖다.

“강물만 내려다보면 모든 시름이 다 잊어 버려진다는 산옥이. 이런 때의 산옥이는 또 얼마든지 음전하게만 보이는 것이었다.”

버금

다음 가는 차례

“일부러 버금 왕비를 구하라 권하는 공주의 심정”

보늬

밤,잣 등의 얇은 속 껍질

“잣은 소리를 내며 깨어지고 공주는 속 보늬를 벗겼다.”

지게문

돌쩌귀를 달아 여닫는 외짝문.

마루나 밖에서 방으로 드나드는 문임.

“천천히 발길을 내딛어 동온돌 지게문을 열었다.”

거멀못

나무, 그릇 등의 금이 간 데나 벌어질 염려가 있는 곳에 걸쳐 박는 못.

“언어는 한 민족을 이룬 성원 사이의 거멀못이 되는 것입니다.”

뒤웅박

쪼개지 않고 꼭지 근처에 구멍을 뚫어 속을 파낸 바가지.

“만년에 끈 떨어진 뒤웅박 같은 그 신세가 가련했다.”

맹랑하고 허황한 짓을 하는 것을 “뒤웅박차고 바람잡는다”고 함.

손사래

부인하거나 조용하라고 할 때 손을 펴서 휘젓는 짓.

“이 소리를 듣고 펄쩍 뛰면서 손사래를 홰홰 젓는다.”

중동

사물의 중간 부분. 가운데 토막.

“요즈음 사다 쓰는 낚시대처럼 중동이 무거운 법은 결코 없다.”

바투

두 물체의 사이가 썩 가깝게.

“춘심이가 얼굴 앞에 바투 주저 앉는 것을 윤직원 영감은 멀거니 웃고 바라봅니다.”

내림

혈통적으로 유전되어 내려오는 특성.

“다만, 한 가지, 맏아들 경손이가 금년 열 다섯 살인데 아직도 아우를 못보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라고 하겠지만, 허기야 손이 귀한 것이 이 집안의 내림이니까요.”

발등걸이

남이 하려는 일을 먼저 앞질러 하려는 행동.

“이렇게 발등걸이를 당하고 보니, 종수는 마치 우물 고누의 첫 구멍을 막힌 격이라 잠시 고개만 숙이고 대답이 없습니다. ”

보늬

밤,잣 등의 얇은 속 껍질

“잣은 소리를 내며 깨어지고 공주는 속 보늬를 벗겼다.”

고래실

바닥이 깊고 물길이 좋은 기름진 논.

“오월서부터 가문 하늘은 유월 복중에도 소나기 한 방울 떨어지지 않았다. 고래실 논에는 생수 구멍이 막히고...”

천둥지기

빗물로만 모를 심는 논

“천둥지기와 건답에는 먼지가 팔삭팔삭 일어나게 되었다.”

능갈치다

교묘한 방법으로 잘 둘러대는 재주가 있다.

“개루는 여전히 능갈치게 소리 없는 웃음을 웃으며...”

무릅맞춤

두 사람의 말이 어긋날때 제삼자 앞에서 대면시켜 따짐. 면질, 대질.

“무슨일이 있어서 조사를 당하든지 또는 무릎맞춤을 할 경우에는 자네가 천 원을 취해 주었다고만 대답해 주게.”

너름새 좋다

떠벌이어 주선하는 솜씨가 좋다.

“어멈이란 위인이 너름새 좋게 뉘게나 굽실대고...”

입바르다

바른말을 거침없이 하다

“나는 아니하여도 좋을 말을 오금을 박듯이 입바른 소리를 하고 말았다.”

웃기

함이나 접시에 떡을 담고 그 위에 모양을 내기 위하여 얹은 떡.

“산을 떡이라 하면 돌은 그 웃기요; 물은 그 꿀이니...”

질펀하다

넓고 평평하게 퍼져 있다.

“길은 산을 타지 아니치 못하게 되어 괴롭기는 하나 질펀한 물을 내려다봄이 또한 재미있다.”

추스르다

잘 수습하여 다스리다. 치켜 올려 잘 다루다.

“갈수록 몸을 추스르기가 겨워서...”

빙퉁그러지다

하는 짓이 꼭 비뚜로만 나가다.

“동으로 가라면 서로만 달아나는 빙퉁구러진 놈뿐이외다.”

땅거미:해가 진 뒤 어스레한 동안.

“시시각각으로 솔솔 내려앉는 땅거미에 싸인 황야.”

집알이

남이 이사했을 때 인사로 찾아 보는 일

“고모에게는 가장 불행하고 비통한 집알이였다.”

뒷배

표면에 나서지 않고 남의 뒤에서 보살펴 주는 일.

“학교 뒷배야 하나 못 보아 주겠나.”

앵돌아지다

마음이 틀어져 토라지다.

“아이는 앵돌아진 투로 소리를 치며 깔깔 웃었다.”

거슴츠레하다

졸리어 눈 정기가 풀리고 눈이 감길 듯하다.

“거슴츠레한 눈이 뜨거워질 것 같다.”

도로아미타불

좀 낫게 되려고 애쓴 일이 효과가 없이 처음과 마찬가지로 됨.

“결국 도로아미타불로 장돌이를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북새 : 여러 사람이 한 곳에 모여 부산하게 움직이는 법석.

“뒤뜰에서 주고 받는 말소리가 차차 똑똑해지고 금시에 큰 북새가 시작될 눈치였다.”

똥기다

일러 주어서 깨닫게 하다.

“내친 걸음에 거리로 나가 가게 보는 태인에게도 살며시 똥겨 주었다.”

손티

약간 얽은 얼굴의 마마자국.

“손티가 얼금숨숨하고 구레나룻까지 탐스러운 텁석부리 영감님.”

투미하다

어리석고 둔하다.

“남이 말을 붙여 보아야 돌미륵같이하게 귀머리가 되고 마는 것이다. ”

몰강스럽다

차마 못할 짓을 예사로 할 만큼 억세거나 야박하다.

“우리의 환경이 너무도 몰강스러운 살풍경이어서 사람의 마음이...”

너나들이

서로 너니 나니 하고 부르며 터놓고 지내는 사이.

“월파(月坡)와 나는 농담과 잡담을 무시로 넘기고 받고 하면서 너나들이를 하고 지내게 되었다.”

새록새록

뜻밖의 일이 잇달아 생기는 모양.

“새록새록 기상천외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눅지다

추운 날씨가 좀 풀리다.

“눈 쌓인 후에는 으레 날씨가 눅지게 마련이요, 따라서 사람의 마음도 한결 느긋하고 푸근해진다.”

귀가 솔다

귀찮은 말이나 소리를 너무 들어서 귀가 아프게 되다.

“으레 첫머리에 ‘친애하는 동포 여러분’하고 외쳤다. 아주 귀가 솔 지경이었다.”

함치르르

곱고 윤이 나는 모양.

“산악의설경은 어떠한가. 산은 그대로 산이로되, 험상스런 주름살과 얼룩진 앞 뒤 자락이 함치르르 분을 발랐다.”

갊다

간직하다.

“갊아 두었던 붓이 거의 다 좀이 먹고...”

소담하다

음식이 넉넉하여 보기에도 아름답고 먹음직하다.

“우리 일행을 남상관으로 인도하여 소담한 오찬을 준다.”

새우다

시기하다.

“홀로 우뚝솟아 피어나는 백화근(白花槿)이 백련(白蓮)도 새울 만큼 탐스럽고 청초(淸楚)하다.”

감돌다

물구비가 모퉁이를 감아 돌다.

“한 옆으로 크나큰 강이 감돌아 흐르고...”

동동촉촉하다

매우 삼가고 조심하다.

“준엄하신 그 시아버님께 동동촉촉하며 까다로운 그 뜻을 다 맞추어 드리고...”

이렇게 바꿔 쓰면 어떨까요?

가감승제―더덜곱난

가면―

가시광선―보일빛살

가십란―꼬집란

가입자―든사람

가저장―한때갈무리

각서―다짐글

각선미―다리맵시

각양각색―여러가지

간단없이―끊임없이

간행물―펴낸 것

감상문―느낌글

감염―물듦,옮음

갑상선―목밑샘

강령―벼리

강조기간―다짐기간

개그먼―익살꾼

개기월식―온달가림

개기일식―온해가림

개전의 정―뉘우치는 빛

개정판―고침판

견학―보고배움

결실기―여물때

경멸―낮봄, 깔봄, 업신여김

경사도―기울기

계절풍―철바람

고갈―마름

고유문화―토박이문화

고유미―제바탕미

고지판―알림판

고취―북돋움

고풍―예스로움

공사다망중―바쁘신 가운데

관조―마음으로 봄

광고―널리알림

구미―입맛

구사―부려 씀

구상―얼거리

구조―얼개,짜임

권두언―머리말

권모술수―온갖 꾀

기본형태―바탕꼴

기지―재치

긴축―바짝줄임

낙태―애짐,애 지움

낭비―헤피 씀,헛투루 씀

낭송―읊기

내핍생활―가난견딤

냉동저장―얼림갈무리,찬 갈무리

노견―갓길

뉘앙스―느낌맛, 느낌차이

다년생―여러해살이

다반사―쉬운일, 예사일

단상―토막글,토막생각

단장―모양냄,꾸밈

담석―쓸개돌

담화문―말씀글

당선자―뽑힌이

대과―큰 허물, 큰 잘못, 큰 탈

대기실―기다림방

대면―얼굴 맞댐

도수체조―맨손체조

독지가―기부한 이

동료―일벗

디스카운트―에누리,깍기

라스트 신―끝장면

랑데부하다―만나다

러시 아워―몰림때

레크레이션―마음쉬기

루즈,립스틱―입술연지

리어카―손수레

마네킹―꼭두사람,몸틀

마천루―하늘받이

막상막하―비금비금,어슷비슷

만가―영결노래

만끽―한껏 느낌

만삭되다―달차다

만장―상엿글

매력―맘끄는힘

매월―다달이,달마다

매점―사쟁이기,사재기

면괴하다―낯부끄럽다

모델하우스―본보기 집

몽타쥐―모아짠 그림

문자생활―글자살이

미명―어슴새벽,꼭두새벽,첫새벽

미봉책―임시 꾸리기,발라맞추기

바겐세일―싸게 팔기

발간―펴냄

발본색원―뿌리 뽑기,근원 없애기

발췌―가려 뽑음

백(白)―알림,사룀,아룀

백사장―모래톱

백서―알림글

백중하다―비금비금하다

백혈구―흰핏톨

버스트―가슴둘레

버클―띠쇠

버튼―단추

별첨―따로 붙임

보관증―맡음표

복통―배앓이

본궤도―제길

봉기―벌떼처럼 일어남

봉두난발―쑥대머리,더벅머리

부동―붙박이

부분동화―덜닮음

부분월식―달한쪽가림

부분일식―해한쪽가림

부상―떠오름

부제―버금제목,작은제목

부화―알깨기

분배―노눔,나눔

비용―씀씀이

사고다발지역―사고잦은데

사대―큰나라 섬기기

사망―세상떠남

삭망―초하루보름

삼라만상―온누리,온갖것

상량―대들보(올림)

상록수―늘푸른나무

상용어―늘쓰는 말

상정―올림,(회의에)내놓음

상형문자―모양글자,본뜬글자

서가―책시렁

서광―새벽빛,희망의빛

서약서―맹세글, 다짐글

선출―뽑음

설상가상―엎친 데 덮치기

설왕설래―오가는 말,옥신각신함

섬모―물결털

섭렵―널리(많이)봄

성명서―밝힘글

세비―한해비용

소주밀식―촘촘심기,베게심기

소집―불러모음

수식어―꾸밈말

스레빠―끌신

스마일―웃음,방긋

스크랩북―오림책

스트로―빨대

스페어―여벌,여분

스폰지―갯솜

슬로건―내건말

슬리핑백―자루이불

습관―버릇

시기―새암,시셈

시럽―

시발역―떠날역

시비― 말썽,옳고그름

시사―귀뜸,은근히 알림

신부―새댁, 새악씨

아가씨―아씨

안대―눈가리개

앙상블―어울림

앙케이트―여론물음

야외저장―바깥갈무리

야채―푸성귀

양수장―물올림터

어감―말맛

어조―말투,말씨

어휘―말모음,낱말

언어도단―말도안됨

여가―겨를, 짬, 틈

여명―어둑새벽

연가(年暇)―해말미

연말―세밑

연배―또래

연보약력―해적이

연작―거푸짓기,이어짓기

열람―펼쳐보기,훑어보기

예술제―예술잔치

오뇌―마음괴로움

외래어―들온말

용도―씀씀이

우왕좌왕―갈팡지팡,이랬다저랬다

운임―짐삯

원단―설날,설아침

원동력―바탕힘

원문―바탕글,밑글

원인―빌미,까닭

원자재―밑감

원작―본디 작품

월동―겨울나기

월부―달벼름,달붓기

월출―달뜸

웨이트―시중꾼

윙크―눈짓

유념―마음에 둠

유실수―열매나무

유아복―아기옷

유언비어―뜬소리허튼말

유치―젖니

육교―구름다리

육안―맨눈

윤곽―테두리

융화―풀림,어울림

음가―소리값

음료수―마실물

음반―소리판

음색―소리빛,음빛깔

음식목록,메뉴―차림표

의성어―소리시늉말

의태어―짓시늉말

인터뷰―만나보기,만나듯기

인플레―물가오름세

일몰―해넘어감,해거름

일몰시―해질 때

입구―어귀,들목,들머리

자만심―뻐긴마음,제사랑마음

자외선―넘보라살

자타―나남

작업복―일옷

작업장―일터

장송곡―상엿노래

장식―치레,꾸밈

저개발국가―덜열림나라

적혈구―붉은피톨

전형―본보기,틀

정예분자―알짜

정오표―고침표,바로잡음표

정자―얼씨

정제―알약

제동장치―멈춤장치

제명―이름지움

제석기―돌고르기

제설기―눈치개

제설차―눈차

제스쳐―눈짓,몸짓,손짓

제휴―손잡음

조간―아침신문

조감도―내려다본그림

조견표―얼른보기표

조광기―빗살고르기

조기청기―아침청소,새벽청소

조기체조―아침체조

조깅―달리기

조소―비웃음

조연―곁배우

조오로―물뿌리개

조잡하다―거칠다,너절하다

조치―청해옴,불러들임

조회―아침모임

종례―끝모임,마감모임

종업원―일하는이,일꾼

종용―권함,시킴,부치김,꼬드김

좌담회―이야기모임

주벽―술버릇

주시―눈여겨 봄

주역―으뜸구실

준용하천―파쓰기내

준족―날랜발

중간상인―샛장수

중과세―된세금매김

중언부언―여러말함

직사광선―바른빗살

직언―곧은말,바른말

직장―일자리,일터

진면목―참모습

진수―알짬,속알맹이,속고갱이

진폐―먼지허파

진혼―넋풀이,넋앉힘

차관―나라빚

차광―빛막이,빛가림,볕가림

차일피일―이날저날

찬양―기림

찬연하다―눈부시다

채마,채소―남새

채무자―빚진자

처신―몸가짐,몸두기

천칭―어깨저울

철야―밤샘

첨부―붙임

첨탑―뽀족탑

체류―머무름,묵음

초인종―부름종

초적―풀잎피리

초지―풀땅,풀밭

초청―부름

촉성재배―철당겨가꾸기

촉수엄금―손대지마시오

최루탄―눈물탄

추곡수매가격―벼 사드리는 값

추석날―가윗날

추수―가을걷이

추월―앞지르기

축소판―줄임판

축쇄판―줄여박은 판

춘곤―봄고단

춘궁기―보리고개

춘부장―어르신네

출생지―난데,난땅,난곳

출연진―나오는 사람들

출입구―나들문

취소―지움,무름

취향―마음 쏠림

측정―잼,헤아림

친근감―정다움

친근미―정다운 맛

친서―몸소글,손수글

침전물―앙금

카운셀러―상의할이

카트라인―끊은금

카피―베낌

칼라―

캠퍼스―학교울안

컨트롤―부림

케럴―노래

콤팩트―분첩

크린싱크림―바탕그림,닦음크림

클렉슨―빵빵

클립―종이끼우개

탁마―갈고닦음

태―맵시

통로―다님길

통용―두루씀

통화중―말씀중

퇴고―글다듬기

투명지―비침종이

투서―찌름글

티스픈―찻숟가락

팁―수고삯

파고―물결높이

팬터마임―말없는 극

페허―쑥대밭,무너진 터

편두통―쪽머리 아픔

편람―쉬보기

편모―홀어머니

포말―거품

포즈―몸가짐,자세,태도

폴승―어깨이김

표리―안팍

표절―글도둑,글훔치기

프롤로그―머리이야기

프리미엄―웃돈,덤

피복지―옷감

피크―절정,한창

피하주사―살갗주사

핀―바늘못

필답시험―글시험

필화―붓죄,붓동티,글동티

하꼬방―판자집

하역―짐다루기,집일

하이폰―붙임표

학우―글벗,글동무

할당―노느메기

할증금―덧돈,덤돈,얹음돈

할증료―웃돈

합승―얼러타기

항의문―따짐글

해명서―밝힘글

행색―몰골,차림새

헌화―꽃바치기

헤어스타일―머리맵시,머리모양

헤어스프레이―머리뿜이

헤어핀―머리핀

현기증―어지름증

현혹―어지렇힘,홀림

혈액순환―피돌기

호소문―하소연글

호출―부름

호칭어―부름말

호흡기―숨틀

혼용―섞어씀

홀시―깔봄,얕봄

홀연―문득,갑자기

홍보―널리알림

화근―화뿌리,재앙밑

화물선―짐배

활엽수―넓은잎나무

활착―뿌리내림

황당무계하다―터무니없다

황량하다―쓸쓸하다

황혼기―저물녁

회고담―지난얘기,예그린얘기

회수하다―도로거두다

획일―하나같음,쪽고름,

횡단보도―건널목

후견인―돌보는이

후계자―뒤이을이

후미―꼬리,뒤끝

후안무취―낯가죽두껍다

후안무치하다―뻔뻔스럽다,

후유증―병뒷증세

후조―철새

후조―철새

후크―갈고리단추,똑딱단추

휴식처―쉴곳,쉬는곳

흡연실―담뱃간

희석―묽게 함

힌트―귀띔,똥김,눈치,암시

힐난―비난

힐책―꾸짖음

우리말의 유래

설빔

본뜻:설과 비음이란 말이 합쳐진 것이다. 비음은 명절이나 잔치 때에 새옷으로 치장하는 일을 일컫는 말이다. 이 ‘설비음’이 줄어서 되었다.

바뀐 뜻:설빔은 곧 ‘설날에 새 옷을 차려 입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그 뜻이 차츰 변화되어 ‘명절에 입는 새 옷’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고 있다.

소매치기

본뜻:한복은 본래 주머니가 없는 옷으로 유명하다. 대신 한복의 널따란 소매가 주머니 구실을 했는데 여기에 돈이나 서찰 등 귀중한 물건들을 넣어 다녔다. 그 소매 안에 있는 물건을 채가는 좀도둑들을 가리켜 소매치기라 했다.

바뀐 뜻:소매 대신에 지갑이나 가방이 생긴 오늘날에도 ‘지갑 치기’ ‘가방 치기’라는 말 대신에 여전히 소매치기라는 말이 널리 쓰이고 잇다. 주로 길거리나 차안에서 남의 금품을 슬쩍 훔치는 도둑을 가리키는 말이다.

기(氣)가 막히다

신체의 원동력인 氣가 막혀서 잠시 움직일 수가 없는 상태를 이른다. 몹시 좋은 것이나 어처구니 없는 것을 보았을 때, 또는 그런 일을 당했을 때 쓰는 말이다. 흔히 ‘귀가 막히다’로 알고 있는데 ‘귀’가 아니라 운기를 나타내는 氣가 맞는

말이다. 비양거릴 때에는 ‘깃구멍이 막히다’란 말도 쓰는데 이때도 역시 ‘귀구멍’이 아니라 기(氣)가 들락날락거리는 통로를 뜻하는 ‘깃구멍’으로 쓰인 것이다.

“이 집 보쌈김치는 맛이 기가 막히다니까.”

“집주인은 어디로 가고 갑자기 빚쟁이들이 들이닥쳐 하루 아침에 길거리에 나 앉게 되었으니 기가 막힐밖에.”

녹초가 되다

녹은 초처럼 되어 흐물거리거나 보잘 것 없이 되었다는 뜻이다. 아주 맥이 풀어져 힘을 못쓰고 늘어진 상태를 가리킨다. 비슷한 말로는 ‘파김치가 되었다’가 있다. 파는 평소에 빳빳하게 살아 있는게 특징인데 갖은 양념을 해서 김치를 담가 놓으면 양념이 잦아들면서 까부라져서 풀이 죽게 마련이다.

“우리 애가 2박3일 동안 여행을 다녀오더니 아주 녹초가 됐어요.”

“하루 종일 밭일을 했더니 저녁에는 녹초가 되서 꼼짝도 못하겠더라.”

덜미를 잡히다

몸의 뒤쪽을 덜미라고 하는데 전체를 가리킬 때는 뒷덜미라 하고, 목 부분만 가리킬 때는 목덜미라고 한다.

뒷덜미를 잡히면 힘을 쓸 수가 없게 되므로 뒷덜미를 잡은 사람의 뜻대로 끌려가게 된다. 그러므로 덜미를 잡힌다는 말은 ‘약점을 잡히다’ ‘꼬리를 밟히다’ ‘어떤 단서를제공하게 되었다’ 등의 뜻으로 쓰인다.

“요리조리 수사망을 빠져나가던 그가 드디어 덜미를 잡혔다.”

“그 녀석이 흡연 사건으로 한 번 덜미를 잡히더니 묻지도 않은 다른 일까지 줄줄이 실토를 하더라구.”

들통나다

본뜻:‘들통’이란 말은 밑바닥이 다 드러난 빈 통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므로 들통이 났다는 것은 맨 밑바닥까지 다 보인다는 뜻이다.

바뀐 뜻:그 동안 숨겨왔던 일이 드러나거나 들킨 상황을 일컫는 말이다.

“극장에서 김 과장님을 만나는 바람에 사내(社內)연애가 그만 들통이 나고 말았지 뭐야.”

“너, 그러다가 들통나면 어쩌려고 그렇게 날이면 날마다 대리 출석을 부탁하니?”

떡해먹을 집안이다.

본뜻 : 우리 민간 습속 중에 가장 널리 퍼진 것으로 ‘고사’라는 의식이 있다. 고사는 대개 집안에 궂은 일이 있거나 뜻대로 되는 일이 없을 때. 조앙신이나 터줏대감의 노여움을 풀기 위해 수수팥떡을 차려놓고 지내는 제사인데, 집안의 평안과 행복을 기원한 다음 고사를 지낸 떡은 이웃에 두루 두루 돌리며 나눠 먹는다. 고사가 행해지게 된 이 같은 연유 때문에, 집안 식구들끼리 서로 다투거나 분란이 일어나 평안하지 않으면, 바깥에서 그 집안을 가리켜 ‘떡해먹을 집안’이라고 했다. 그 말 속에는 고사떡을 해서 고사라도 한 번 지내야 할 정도로 편치 않은 집안이란 뜻을 담겨 있었던 것이다.

바뀐 뜻:서로 마음이 맞지 않아 분란이 끊이지 않는 집안을 가리키는 말이다.

“저 건너 점복이네 말이에요. 시어머니, 딸, 며느리가 서로 서로 마음이 안맞아서 큰 소기가 가실 날이 없다지 뭐예요. 얘기를 들어보니까 완전히 떡해먹을 집안이더라구요.”

“부모는 부모대로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서로 어디서 뭘 하는지 모를 뿐더러 관심도 없다구? 그 집 완전히 떡해먹을 집이네.”

알나리깔라리

아이들이 서로 놀리는말.

‘알나리’는 나이가 어리고 키가 작은 사람이 벼슬을 했을 때 농담삼아 ‘아이 나리’ 라는 뜻으로 이르던 말이며, ‘깔나리’는 알나리와 더불어 운율을 맞추기 위해 별다른 뜻없이 덧붙인 말이다. 얼레리꼴레리’나 ‘얼레꼴레리’ 같은 말은 다 ‘알나리 깔나리’가 변해서 된 말들이다.

야코죽다

기가죽다. 풀이 죽다.

야코는 ‘양코’가 줄어서 된 말로 즉 서양인의 높은 코가 낮아졌다는 표현으로 그 사람의 풀죽은 모습을 나타나게 되었다. 이 말은 6.25 이 후에 생긴 말로 당시에 미군이 우리나라에 많아 주둔하면서 그들에 대한 거부감이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쓰는 말에 ‘코가 닷 자나 빠졌다’느니 하는 말코를 그사람의 인품에 빗대어 나타나는 관습에서 생긴 말이다.

약오르다

화가나다.

원래고추 담배 등의 자극성 약초가 잘 성숙하여 독특한 자극성 성분이 생기는 것을 ‘약이 오르다’고 하던 것이 점차 그 뜻이 확대되어 사람의 성질을 나타내게끔 되었다. 식물이나 사람이나 독한 기운이 뻗친다는 면에서 서로 통하는 표현이다.

어깃장을 놓다

어떤 일을 할 때 끼어 들어서 참견을 하거나 훼방을 놓다.

부엌이나 광의 문처럼 비교적 곱상하게 다루기 힘든 곳은 판자를 연결해서 널쪽문을 해 단다. 그 중에서도 튼튼하게 문짝에 가로 홈을 파고 띠를 끼워서 띠와 널을 못박아 붙이는데 자칫 일그러지는 것을 막기위해 대각선으로 붙이는 띠목을 어깃장이라고 한다. 어깃장을 대각선으로 붙이는 모양에 빗대어 어떤 일을 어긋나게 한다는 뜻으로쓰는 말이다.

뚱딴지같다

뚱딴지는 본래 돼지감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생김새나 성품이 돼지감자처럼 ‘완고하고 우둔하며 무뚝뚝한 사람’을 비웃어서 가리키는 말이다. 오늘날에는 본뜻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거의 없어지고, 상황이나 이치에 맞지 않게 엉뚱한 행

동이나 말을 하는 것을 가리킨다.

“그 사람 가끔 가다가 뚱딴지같은 소리를 하지. 안 그래?”

“너, 분위기를 바꾼다고 그렇게 뚱딴지같은 행동을 하나본데 그런 행동이 오히려 분위기를 깨뜨린다는 생각은 안해봤니?”

말짱 도루묵이다

임진왜란 당시, 피난길에 오른 선조 임금이 처음보는 생선을 먹게 되었다. 그 생선을 맛있게 먹은 선조가 고기의 이름을 물어보니 ‘묵’ 이라 했다. 맛에 비해 고기의 이름이 보잘 것 없다고 생각한 선조는 그 자리에서 ‘묵’ 의 이름을 ‘은어(銀魚)’ 로 고치도록 했다. 나중에 왜란이 끝나고 궁궐에 돌아온 선조가 그 생선이 생각나서 다시 먹어보니 전에 먹던 맛이 아니었다. ‘시장이 반찬’ 이란 말처럼 허기가 졌을 대 먹던 음식맛과 모든 것이 풍족할 때 먹는 음식맛은 다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 맛에 실망한 선조가 ‘도로 묵이라 불러라’ 하고 명해서 그 생선의 이름은 다시 ‘묵’ 이 될 판이었는데 얘기가 전해지는 와중에 ‘다시’를 뜻하는 ‘도로’가 붙어버려 ‘도로묵’이 되었다. 이리하여 잠시나마 ‘은어’ 였던 고기의 이름이 도로묵이 되어버렸고, 이것이 후대로 오면서 ‘도루묵’ 이 되었다. 바닷물고기인 도루묵은 강을 거슬러 올라오는 민물고기인 은어와는 다른 종류다.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거나, 애쓰던 일이 수포로 돌아 갔을 때 ‘말짱 도루묵’ 이라는 말을 쓴다. ‘말짱 헛일’ 이라는 말과 같은 뜻이다.

“기대하던 국교가 수립되지 않아서 자원봉사자와 선교사 파견이 말짱 도루묵이 되어버렸어.”

“토요일날 비가 오면 그 동안 준비했던 장미 축제는 말짱 도루묵이 되는 거지 뭐.”

맞장구 치다

먹통은 칠 때 둘이 마주서서 주거니 받거니 하며 치는 장구를 맞장구라고 한다. 맞장구를 치려면 서로의 생각이나 호흡

까지도 잘 맞아야 장단을 맞출 수 있다. 남의 말에 호응하거나 동의 하는말을 하는 것을 가리킨다. ‘맞장단을 친다’ 고도 한다.

“시어머니가 야단을 치는데 옆에서 시누이가 맞장구를 치니까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기는 커녕 더 화가 나는 거야.”

“아까 내가 대리점에서 항의할 때 언니가 옆에서 맞장구를 쳐줬으니까 그 쪽에서 그만큼이라도 수그러들었지.”

들러리

어떤 일에 주역이 되지 못하고 곁다리 노릇만 하는 사람.

결혼식에서 신랑이나 신부를 식장으로 이끌고 곁에서 부축하는 사람을 들러리라고 하며, 그런 구실을 하는 것을 ‘들러리 선다’고 한다. 위와 같은 뜻에서 의미가 점차 확대되어 결혼식뿐만 아니라 어떤 경우에서든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곁꾼 노릇을 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딴전보다

앞에 놓인 어떤 일과는 아무 연관이 없는 다른 일을 하다.

딴전의 ‘전’은 ‘전(廛)’이라는 한자말에서 온 것으로, 물건을 늘어 놓고 파는 곳을 말한다. 즉 딴전은 ‘다른 전(廛)’을 뜻하며, 딴전을 본다는 것은 이미 벌여 놓은 장사가 아닌 다른 장사에 신경을 쓴다는 것이다. 흔히 ‘딴전 부리다’,‘딴전 피우다’라고도 하며, 원래 하고자 하던 일보다 다른 엉뚱한 일에 더 매달리 때 쓰는 말이다. ‘명태 한 마리 놓고 딴전 본다’는 속담이 있다.

무녀리

언행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못난 사람

짐승의 한 태에서 나온 여러 마리의 새끼 중에 맨 먼저 나온 놈을 무녀리라고 한다. 무녀리는 비로소 문을 열고 나왔다는 뜻의 ‘문열이’가 변해서 된 말이다. 그런데 통상적으로 제일 먼저 나온 새끼는 다른 새끼들에 비해 유난히 비실비실하고 몸이 허약하다고 한다. 이에 빗대어 좀 모자라는 듯한 사람을 비유할 때 많이 쓰인다.

미리내

은하수

미리는 우리 고어에서 ‘미르’, 즉 용을 뜻하는 말이다. 그리고 ‘내’는 개울, 시내 등을 뜻하는 말이다. 따라서 미리내라고 하면 ‘용이 사는 시내’라는 뜻이 된다. 그런데 옛날 사람들은 용이 승천하여 하늘로 올라 간다고 믿고 있었으며 은하수가 마치 강이나 시내가 흐르는 것처럼 보이는 까닭에 은하수를 일러 ‘용이 사는 시내’ 곧 미리내라고 불렀다.

벽창우(碧昌牛)

고집이 세고 무뚝뚝한 사람.

평안 북도의 벽동과 창성 지방의 소는 유난히 크고 힘이 셌다고 한다. 그래서 그 지방의 소를 벽동과 창성의 앞자를 따서 ‘벽창우’라고 불렀다. 즉 벽동과 창성 지방의 소라는 뜻으로 불러 오던 것이 세월이 흐름에 따라 차차 발음이 ‘벽창호’로 변했으나 이것은 마땅히 본디말인 벽창우로 불러야 한다. 아울러 말뜻도 성질이 무뚝뚝하고 고집이 센 사람을 가리키게 되었다.

변죽을 울리다

간접적으로 깨닫게 하다.

그릇이나 물건의 가장자리를 변죽이라고 한다. 변죽을 쳐서 그릇의 복판이 울리게 하듯이, 바로 집어 말을 하지 않고 에둘러서 말을 하여 눈치를 채게 한다는 뜻으로 쓰는 말이다.

부랴부랴

매우 급히 서두르는 모양.

‘불이야 불이야’가 줄어서 된 말이다. 즉 불이 났다고 소리치면서 내달리듯이 매우 급한 일로 서두를 때 쓰는 말이다.

‘부리나케’라는 말도 같은 이치에서 나온 말이다. 옛날에 불씨가 귀할 때 부시를 쳐서 불을 일으키는데 빨리 쳐야 불이 일어나는 데서 생긴 말이다. ‘부리나게’는 ‘불이 나게’가 바뀐 말이다.

불현듯

갑자기, 걷잡을 수 없게, 느닷없이.

낱말 분석을 하면 ‘불+현+듯’으로 나누어 진다. 그리고 ‘혀다’는 ‘켜다’의 옛말이다. 따라서 불을 켜면 갑자기 환해지듯이 어떤 일이나 생각이 느닷없이 이루어질 때 사용하는 말이 되었다.

사랑니

입 속의 뒤쪽 맨 구석에 나는 작은 어금니.

사랑니는 대개 다른 어금니가 다 난 뒤, 성년기에 새로 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사람마다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많을 때며, 특히 새로 나는 어금니가 날 때 마치 첫사랑을 앓듯이 몹시 아프다고 하여 ‘사랑니’라는 명칭이 붙게 되었다.

간이 부었다.

겁없이 어떤 일에 달려드는 것을 가리킨다.

간은 한의학에서 목기(木氣)에 해당한다. 이는 곧 일을 추진하거나 이끌어가는 힘을 말한다. 즉 간이 크다는 것은 힘찬 추진력과 결단력이 있다는 말이고, 간이 부었다는 것은 추진력이나 결단력이 너무 지나쳐 무모할 때 쓰는 말이다.

깨가 쏟아지다

오봇하고 아기자기하여 매우 재미가 있다는

깨는 다른 곡물과는 달리 추수할 때 한 번 살짝 털기만 해도 우수수 잘 떨어진다. 이처럼 추수하기가 쉬운 까닭에 깨를 털 때마다 깨 쏟아지는 재미가 각별하다.

시치미를 떼다

알고도 모르는 체 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또는 자신이 어떤 일을 벌여 놓고도 그렇게 하지 않은 것처럼 행동하는 것을 가리킨다. ‘시치미를 딱 잡아떼다’가 줄어서 ‘시치미를 떼다’또는 ‘딱 잡아떼다’로 줄어 들었다. 몽골의 지배를 받던 고려시대 때 매사냥이 성행했다. 어느 정도였는가 하면 사냥매를 사육하는 응방이란 직소가 따로 있을 정도였다. 당시 궁궐에서부터 시작된 매사냥은 귀족사회로까지 번져나가 많은 이들이 매사냥을 즐겼다. 이렇게 매사냥 인구가 늘어나다 보니 길들인 사냥매를 도둑맞는 일이 잦아졌다. 이 때문에 서로 자기 매에게 특별한 꼬리표를 달아 표시했는데 그것을 ‘시치미’라고 했다. 이 처럼 누구의 소유임을 알려주는 시치미를 떼면 누구의 매인지 알 수 없게 되어 버린다는 데서 ‘시치미를 뗀다’는 말이 나왔다.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

여자 팔자는 어떤 남자를 만나느냐에 달려 있다는 뜻으로 쓰인다.

뒤웅박이란 쪼개지 않고 꼭지 근처만 도려내어 속을 파낸 바가지를 말하는데, 부잣집에서는 뒤웅박에 쌀을 담아 두고 가난한 집에서는 여물을 담아둔다. 그러므로 뒤웅박이 어떤 집에서 쓰이느냐에 따라 뒤웅박의 쓰임새가 달라진다는 데서 연유했다.

너스레

떠벌려 늘어 놓는 말솜씨

흙구덩이나 그릇의 아가리 또는 바닥에 물건이 빠지지 않도록 걸쳐 놓은 막대기를 너스레라고 한다. 너스레를 늘어 놓듯이 말을 떠벌린다고 해서 생긴 말이다. 흔히 ‘너스레를 떨다’라고 한다.

손 없는 날

손을 타지 않는 길일(吉日)

이사를 하거나 무슨 큰 행사가 있을 때, 어른들이 ‘손 없는 날’을 골라야 한다고 말하는 것을 자주 들을 수 있다. 여기서 ‘손’은 날수(日數)에 따라 4방위로 돌아 다니며 사람의 활동을 방해한다는 귀신을 일컫는 말이다. 손은 음력으로 1이나 2가 들어가는 날은 동쪽에 있고, 3이나 4가 들어가는 날은 서쪽에 있다. 그리고 5나 6이 들어가는 날은 남쪽에 있고 7이나 8이 들어가는 날은 북쪽에 있다. 9와 10이 들어가는 날은 하늘로 올라가 있으므로 귀신의 방해를 받지 않는다고 한다. 때문에 아무 손도 타지 않는다는 9일과 10일이 길일(吉日)이 되는 것이다.

실마리

일이나 사건의 첫머리,단서

실마리는 실의 첫머리를 말한다. 감았거나 엉클어진 실뭉치를 풀 때 실의 첫 부분을 찾으면 그 뒤부터 쉽게 풀어 나갈 수 있다는 뜻에서 어떤 일이나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단서를 뜻하게 되었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

느닷없는 일을 당했을 때 쓰는 말

옛날 여자들은 남편을 잃은 뒤에도 새로 시집가는 것을 금지당했다. 남자들은 여러 명의 여자들을 거느리는 축첩 제도를 인정하면서도 여자에게만은 유독 정절을 강조했던 것이 유교 사회의 대표적인 모순의 하나였다. 그러다가 여자들의 개가가 법적으로 허용된 것은 1894년의 갑오경장 이후부터다. 따라서 남편을 잃고 수절을 하는 여자들은 더러 밤중에 누가 몰래 업어 가길 바라기도 했다. 이런 사회적 인습 속에서 남자의 성기를 홍두깨에 빗대어 나타낸 말이다. 성기를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말을 꺼리는 사회적 금기가 홍두깨라는 비유적 표현을 쓰게 하였다.

삼청 냉돌

매우 추운 방

옛날에 금군(禁軍:궁중을 지키고 임금을 호위하던 군대)의 삼청(三廳)은 겨울에도 방에 불을 때지 않았다고 한다. 그만큼 금군이 기거하던 방이 추었다고 해서 생긴 말이다. 또는 서울 삼청동에는 가난한 선비들이 많이 살았는데, 이 선비들의 집은 가난한 까닭에 겨울에도 불을 땔 나무가 없어서 언제나 찬방에서 살았다는 일에서 유래했다고도 한다.

삿대질

말다툼을 할 때 주먹,손가락,막대기 따위로 상대방의 얼굴을 향해 내지르는 짓.

삿대는 상앗대의 준말이며 상앗대는 물가에서 배를 떼거나, 또는 물이 얕은 곳에서 밀어 갈 때에 쓰는 장대를 말한다. 따라서 삿대질은 원래 상앗대로 배질을 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었다. 말다툼을 할 때에 주먹이나 손가락 또는 막대 등을 상대편의 얼굴 쪽으로 내지르는 짓이 마치 상앗대로 배질을 하는 것과 같다 하여 생긴 말이다.

샅샅이

빈틈없이,모조리

샅은 두 다리나 두 물건의 틈을 가리킨다. 이러한 의미의 샅을 반복함으로써 조금이라도 틈ㅇ 있는 모든 곳을 가리키게 되었다. 구석구석이라는 말과 같은 뜻으로 쓰인다.

선(先)보다

녀느리,사위,남편,아내될 사람의 용모와 행실을 미리 보다.

선본다는 것은 ‘먼저’ 본다는 뜻이다. 지금은 맞선이라고 하여 혼인할 당사자끼리 먼저 만나기도 하지만 옛날에는 신랑과 신부가 만나기 전에 양가에 부모들이 먼저 만나기도 하지만 옛날에는 신랑과 신부가 만나기 전에 양가의 부모들이 먼저 신랑, 신부될 사람의 인물됨을 살펴보는 것이 관례였다. 이로부터 ‘선보다’라는 말이 생겨난 것이다.

도루묵

은어(銀魚)

선조 임금이 임진왜란을 맞아 피난하던 도중에 생선을 먹었는데, 그 맛이 별미였다. 그래서 이름을 ‘묵’이라고 하므로, 그 이름이 맛에 비해 너무 보잘 것 없다 하여 그 자리에서 ‘은어’라고 고치도록 했다. 나중에 궁중에 돌아와 ‘은어’ 생각이 나서 다시 청하여 먹었으나 예전과 달리 맛이 없었다. 그래서 선조가 “(은어를) 도로 묵이라고 해라”하고 일렀다고 한다. 이런 유래로 인해 ‘도로묵’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가 발음이 변해 ‘도루묵’이 되었다.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을 때 흔히 ‘말짱 도루묵이다’라고 한다.

도무지-도모지(塗貌紙)

이러니 저러니 할 것 없이 아주

구한말 일제에 의해 강제로 을사보호조약이 체결되고 나라를 빼앗기게 되자 스스로 목숨을끊은 황현의 ‘매천야록’을 보면 엄격한 가정의 윤리 도덕을 어그러뜨렸을 때 아비가 눈물을 머금고 그 자식에게 비밀리에 내렸던 ‘도모지’라는 사형이 있었다는 기록이 나온다.글자 그대로 얼굴에 종이를 바른다는 뜻에서 생긴 말이다. 자식을 움직이지 못하게 묶어 놓고 물을 묻힌 조선 종이, 즉 창호지를 얼굴에 몇 겹이고 착착 발라 놓으면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고, 말도 못 하는 상태에서 종이에 물기가 말라감에 따라 서서히 숨조차 쉬지 못하게 되어 죽게 하는 끔찍한 형벌이었다. ‘도무지’는 이런 끔찍한 형벌에서 비롯하여 전혀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다는 의미로 ‘도모지-도무지’라는 말을 쓰게 되었다.

돌팔이

전문 지식이나 기술없이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물건을 파는 사람

아는 것이나 실력이 부족해서 일정한 주소가 없이 이리저리 떠돌아 다니며 자신의 기술이나 물건을 파는 것을 ‘돌팔이(돌다+팔다)’라 했다. 돌팔이 무당, 돌팔이 의사 등의 말이 여기서 비롯한 것이다.

미역국 먹다

시험에서 낙방하거나 탈락하다.

본래 이 말은 구한말에 일제 침략자들에 의하여 조선 군대가 강제로 해산되었을 때 그 해산(解散)이라는 말이 아이를 낳는다는 해산(解産)과 말소리가 같다는 데서 비롯한 말이다. 즉 아이를 낳으면 미역국을 먹는 풍속에 빗대어 군대가 해산되는 바람에 군인들이 일자리를 잃어버렸음을 빗대어 나타낸 말이다. 미역은 원래 미끈미끈한 것이 그 특징이다. 그래서 여자가 아이를 낳은 뒤에 미역국을 먹는 것은 미역 자체에 산모가 필요로 하는 영양분이 많다는 측면 외에도 미처 배 안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 태반 등이 미역처럼 쉽게 미끄러져 나오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이렇듯 미역국의 미끈미끈한 촉감이 주는 선입견에 의해 시험을 보거나 할 때 미역국을 먹는 것이 금기시되고 있다.

바가지 긁다

잔소리를 늘어 놓다.

옛날에 쥐통(괴질-콜레라)이 돌아다닐 때에 귀신을 쫓는다 하여 바가지를 득득 문지르던 데서 비롯한 말이다. 듣기 싫다는 공통성으로 인해 흔히 아내가 남편에게 경제적 불평 따위를 말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미주알고주알

숨은 일까지 속속들이 캐는 꼴.

미주알은 원래 똥구멍에 닿아 있는 창자의 끝 부분을 지칭하는 말이다. 따라서 속 창자까지 살펴볼 정도로 꼬치꼬치 따지고 든다는 뜻이며 고주알은 미주알과 운을 맞추기 위하여 덧붙인 말이다. 이렇게 아무 뜻도 없는 말을 운을 맞추기 위해 덧붙인 말에 ‘세월아 네월아’등이 있다.

바가지 긁다

잔소리를 늘어 놓다.

옛날에 쥐통(괴질-콜레라)이 돌아다닐 때에 귀신을 쫓는다 하여 바가지를 득득 문지르던 데서 비롯한 말이다. 듣기 싫다는 공통성으로 인해 흔히 아내가 남편에게 경제적 불평 따위를 말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바가지 쓰다

손해를 보다. 피해를 당하다.

개화기 이후에 중국에서 ‘십인계’라는 놀음이 들어 왔다. 이 놀음은 1에서 10까지의 숫자가 적힌 바가지를 엎어 놓는다. 그리고 물주가 어느 수를 대면 그 수가 적힌 바가지에 돈을 댄 사람은 못 맞춘 사람의 돈을 모두 가지고, 손님이 못 맞출 때에는 물주가 갖게 된다. 이렇듯 바가지에 적힌 수를 맞추지 못할 때에는 돈을 잃기 때문에 손해를 보는 것을 ‘바가지 썼다’고 하게 되었다.

고명딸

아들이 많은 집의 외딸.

고명은 모양과 멋을 내기 위해 음식 위에 뿌리는 양념을 두루 일컫는 말이다. 따라서 음식을 만들 때에 주재료를 바탕으로 그 위에 양념이 곁들여지듯이, 아들만 있는 집에 고명처럼 예쁘게 얹힌 딸이라는 뜻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말이다. 거꾸로 딸만 있는 집의 외아들을 ‘고명 아들’이라고 하기도 한다.

고주망태

술을 많이 마셔서 정신을 차릴 수 없는 상태.

고주라는 말은 지금은 거의 쓰이지 않고 있지만 옛날에 ‘고조’ 또는 ‘고’라고 하여 술을 거르거나 짜는 틀을 이르던 말이다. 그리고 망태는 망태기를 뜻한다. 따라서 고주망태라고 하면 술을 거르는 틀 위에 올려놓은 망태처럼 술에 잔뜩 절은 상태를 나타내게 되었다.

감쪽같다

꾸민 일이나 고친 물건이 조금도 흠집이 없다.

원래 곶감의 쪽을 먹는 것과 같이 날쌔게 한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곶감의 쪽은 달고 맛이 있기 때문에 누가 와서 빼앗아 먹거나 마누어 달라고 할까 봐 빨리 먹을 뿐만 아니라 말끔히 흔적도 없이 다 먹어 치운다. 이런 뜻이 번져서 현재의 뜻처럼 일을 빨리 하거나 흔적을 남기지 않고 처리할 때 감쪽같다는 말이 쓰이게 된 것이다.

섣달

본뜻: 섣달이란 ‘설이 드는 달’이란 뜻으로서, 말대로 하자면 1월이 섣달이 되어 야한다. 그런데 왜 12월을 섣달이라 이르는가? 한해를 열두달로 잡은 것은 수천 년 전부터지만 어느 달을 한해의 첫달로 잡았는가 하는 것은 여러 번 바뀌었다. 그 중에는 음력 동짓달인 음력 11월을 첫달로 잡은 적도 있었다. 그러나 대개는 음력 12월을 한해의 첫달로 잡고 음력 12월 1일을 설로 쇠었다. 그래서 음력 12월을 설이 드는 달이라 하여 ‘섣달’이라 한 것이다. 후에 음력 1월 1일을 설로 잡으면서도 그 전에 음력 12월을 ‘섣달’로 부르던 흔적은 그대로 남아 있게 되었다. 원래는 ‘설날’이던 것이 ‘ㄷ’과 ‘ㄹ’의 호전현상에 의해 섣달이 되었다.

바뀐 뜻:‘설이 드는 달’이라는 뜻을 가진 섣달은 1월이 아니라 음력12월을 말한다.

넋두리

불만이나 불평을 하소연하는 말

원래는 죽은 이의 넋이 저승에 잘 가기를 비는 굿을 할 때, 무당이 죽은 이의 넋을 대신하여 하는 말을 넋두리라고 한다. 무당이 하는 넋두리가 차차 뜻이 확대되면서 그냥 일반적인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단골집

늘 정해 놓고 가는 집

옛날에는 가족 중에 병이 들거나 집안에 재앙이 있으면 무당을 불러다 굿을 하거나 제사를 지냈다. 이렇게 굿을 하는 것을 푸닥거리라고 하며, 병이나 재앙의 원인이 되는 살(煞)을 푼다는 뜻에서 온 말이다. 푸닥거리라는 말은 무당이 벌이는 굿이 매우 요란하다 하여 흔히 시끄럽게 법석을 피운다는 뜻으로도 쓰이고 있다. 그리고 굿을 할 때마다 늘 정해 놓고 불러다 쓰는 무당을 단골(당골이라고도 한다)이라고 했다. 여기서 지금의 단골 손님이니 단골집이니 하는 말들이 비롯했다. 단골은 이 밖에도 호남 지방에서 특히 세습무(世習巫)를 가리키는 말로도 쓰인다.

설렁탕

소의 머리,내장,족 따위를 푹 삶은 국.

설렁탕이라는 말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하지만 설렁탕은 다음과 같은 역사적 사실로부터 비롯했다고 보는 것이 통설로 되어 있다. 고려 이후 조선조에 걸쳐 매년 경칩을 지나 첫 돼지날(亥日)이 되면 동대문 밖 보제원 동쪽 마을(지금의 제기동)에 선농단(先農壇)을 쌓아 두고, 최초로 농사 짓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는 신농씨를 기리고 그 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냈다. 이 때 제사에 참여한 임금이 여러 신하들과 함께 침히 밭을 갈고 논에 모를 심는 의식을 가졌다. 선농단에 제사를 지낼 때에는 소와 돼지를 잡아서 통째로 상에 올려 놓았는데 제사가 끝나면 소는 잡아서 국을 끓이고 돼지는 삶아 썰어서 내 놓는다. 이 날만큼은 임금도 백성들과 함께 음식을 들었으며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먹기 위해서 큰 솥에다 국을 끓여서 밥을 말아 먹었다고 한다. 이 때 소를 잡아서 끓인 국을 선농탕이라고 하던 것이 변해서 설렁탕이 된 것이다.

한글맞춤법

‘산뜻하다’인가 ‘산듯하다’인가

‘ㄴ,ㄹ,ㅁ,ㅇ' 받침 뒤에서 뚜렷한 이유 없이 나는 된소리는 된소리로 적는다.

산뜻하다, 잔뜩, 살짝, 훨씬, 담뿍, 움찔, 몽땅, 엉뚱하다

‘해돋이’인가 ‘해도지’인가

‘ㅈ,ㅊ’으로 소리나도 ‘ㄷ,ㅌ’으로 적는다.

해돋이, 맏이, 굳이, 걷히다, 닫히다, 묻히다

‘덧저고리’인가 ‘덛저고리’인가

‘ㄷ’으로 적을 근거가 없는 것은 ‘ㅅ’으로 적는다.

덧저고리, 돗자리, 웃어른, 뭇(衆)

‘폐품’인가 ‘페품’인가

‘ㅔ’로 소리나도 ‘ㅖ’로 적는다.

폐품, 계집, 혜택, 핑계, 계시다, 사례

다만, ‘게시판, 휴게실’의 경우에는 한자의 본음대로 ‘ㅔ’로 적는다.

‘띄어쓰기’인가 ‘띠어쓰기’인가

‘ㅢ’가 ‘ㅣ’로 소리나도 ‘ㅢ’로 적는다.

띄어쓰기, 무늬, 늴리리, 하늬바람, 씌어

‘연도’인가 ‘년도’인가

두음법칙은 국어에서 일반적인 것이어서 표기법에 이를 반영한다.

연도, 연말, 여자, 연세

다만, ‘(몇) 년, (가신) 님, (동전 한) 닢’ 등은 관용에 따라 소리대로 적는다.

그러나, 단어의 첫머리 이외의 경우에는 ‘남녀, 당뇨, 은닉’으로 본음대로 적는다.

또, 접두사처럼 쓰이는 한자가 붙어서 된 말이나 합성어에서는 ‘신여성, 공염불, 남존여비, 한국여자대학’으로 두음법칙에 따라 적는다.

‘오시오’인가 ‘오시요’인가

종결형에 사용되는 어미 ‘-오’는 ‘요’로 소리나는 경우가 있더라도 ‘오’로 적는다.

오시오. 이것은 책이오. 이것은 책이 아니오.

다만, 연결형에 사용되는 ‘이요’는 ‘이요’로 적는다.

이것은 책이요, 저것은 붓이다.

‘참으리요’인가 ‘참으리오’인가

어미 뒤에서 높임의 뜻을 더하는 성분 ‘-요’는 ‘요’로 적는다.

① 참으리(요), 읽어(요), 좋지(요).

② ‘가까워’인가 ‘가까와’인가

③ 단음절 어간의 끝 ‘ㅂ’이 ‘-아’와 결합하여 ‘와’로 소리나는 경우는 ‘-와’로 적고, 그 밖의 경우는 모두 ‘-워’로 적는다.

④ 돕다:도와 도와서 도와도

⑤ 곱다:고와 고와서 고와도

⑥ 아름답다:다름다워/가깝다:가까워

⑦ ‘얼음’인가 ‘어름’인가

⑧ ‘-이,-음/-ㅁ’이 붙어서 명사로 된 것은 원형을 밝혀 적는다.

⑨ 얼음,앎,만듦

⑩ ‘낱낱이’인가 ‘낱나치’인가

⑪ 명사 뒤에 ‘-이’가 붙어서 된 말은 그 명사의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⑫ 낱낱이, 삼발이, 몫몫이, 샅샅이, 앞앞이, 곰배팔이, 바둑이, 절뚝발이

⑬ 그러나, ‘-이’ 이외의 모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은 그 명사의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않는다.

꼬락서니, 끄트머리, 모가치, 바가지, 사타구니, 싸라기, 이파리, 지푸라기, 부랴부랴

‘갉작거리다’인가 ‘갈짝거리다’인가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은 그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잎사귀, 갉작거리다, 넋두리, 낚시, 덮개, 뜯게질, 굵다랗다, 넓적하다

다만, 겹받침의 끝소리가 드러나지 않는 것과 어원이 분명치 않은 말은 소리나는 대로 적는다.

널따랗다, 멀쑥하다, 얄따랗다. 짤따랗다, 실컷, 싸느랗다, 넙치,올무

‘오뚝이’인가 ‘오뚜기’인가

-하다’, ‘-거리다’가 붙는 어근에 ‘-이’가 붙어서 명사가 된 것은 그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오뚝이, 깔쭉이, 꿀꿀이, 더펄이, 배불뚝이, 홀쭉이, 삐죽이

그러나, 깍두기, 뻐꾸기, 누더기, 부스러기

‘망설이다’인가 ‘망서리다’인가

시늉말 어근에 ‘-이다’가 붙어서 된 용언은 그 어근을 밝히어 적는다.

망설이다, 끄덕이다, 뒤척이다, 들먹이다, 번득이다, 퍼덕이다, 헐떡이다

‘더욱이’인가 ‘더우기’인가

부사에 ‘-이’가 붙어서 역시 부사가 되는 경우는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더욱이, 오뚝이, 일찍이, 생긋이, 해죽이

‘꺾꽂이’인가 ‘꺾꽂이’인가

둘 이상의 단어가 어울리거나 접두사가 붙어서 이루어진 말은 그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꺾꽂이, 싫증, 흙내, 시꺼멓다, 싯누렇다, 엿듣다, 엎누르다.

어원이 분명치 않은 것은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않는다.

며칠, 부리나케, 이틀, 업신여기다.

‘이(齒)’가 합성어에서 ‘니’ 또는 ‘리’로 소리날 때에는 ‘니’로 적는다.

간니, 덧니, 사랑니, 앞니, 어금니, 송곳니, 윗니, 틀니.

‘사흗날’인가 ‘사흘날’인가

끝소리가 ‘ㄹ’인 말과 딴 말이 어울릴 적에 ‘ㄹ’ 소리가 ‘ㄷ’ 소리로 나는 것은 ‘ㄷ’으로 적는다.

사흗날, 반짇고리, 삼짇날, 섣달, 이튿날, 섣부르다, 나흗날

‘깻묵’인가 ‘깨묵’인가

순 우리말로 된 합성어에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에 받치어 적는다.

귓밥, 나룻배, 나뭇가지, 냇가, 머릿기름, 모깃불, 뱃길, 선짓국, 아랫집, 잇자국, 조갯살, 찻집, 쳇바퀴, 킷값, 혓바늘

아랫마을, 잇몸, 아랫니, 하룻날, 뱃머리

나뭇잎, 두렛일, 베갯잇, 깻잎, 댓잎

‘머릿방’인가 ‘머리방’인가

순 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에 받치어 적는다.

귓병, 아랫방, 뱃병, 사잣밥, 샛강, 자릿세, 전셋집, 탯줄, 텃새, 햇수, 횟가루, 갯값

제삿날, 훗날, 툇마루, 양칫물

가욋일, 사삿일, 훗일

한자만의 단어에는 사이시옷을 붙이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두 음절로 된 다음 여섯 개 단어는 사이시옷을 받침으로 적는다.

곳간(庫間), 셋방(貰房), 숫자(數字), 찻간(車間), 툇간(退間), 횟수(回數)

두 말이 어울릴 적에 ‘ㅂ’소리나 ‘ㅎ’소리가 덧나는 것은 소리대로 적는다.

머리카락, 살코기, 수캐, 수컷, 수탉, 암캐, 암컷, 암탉, 수평아리, 암평아리, 마파람

‘되었다’인가 ‘됐다’인가

어간 모음 ‘ㅚ’ 뒤에 ‘-어, -었-’이 어울려 ‘ㅙ,’으로 줄 때는 준 대로 적는다.

되어/돼, 뵈어/봬, 쐬었다/쐣다, 뵈었다/뵀다,

죄다:죄어/좨, 죄었다/좼다

쬐다:쬐어야/쫴야, 쬐었다/쬈다.

‘적지 않은’인가 ‘적잖은’인가 ‘적쟎은’인가

어미 ‘-지’ 뒤에 ‘않-’이 어울려 ‘-잖-’이 될 적과, ‘-하지’ 뒤에 ‘않-’이 어울려 ‘-찮-’이 될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

적지 않은/적잖은, 그렇지 않은/그렇잖은, 만만하지 않다/만만찮다,

변변하지 않다/변변찮다, 심상치 않다/심상찮다

띄어쓰기

조사는 그 앞말에 붙여 쓴다.

꽃에서부터, 꽃으로만, 꽃이나마, 꽃입니다, 어디까지나, 교실에서처럼, 교실에서까지도, 교실에서만큼은, 들어가면서부터는, 아십니다그려, 읽기는커녕,

의존 명사는 띄어 쓴다.

아는 것이 힘이다.

나도 할 수 있다.

먹을 만큼 먹어라.

아는 이를 만났다.

네가 뜻한 바를 알겠다.

그가 떠난 지가 오래다.

‘들’

사람들, 학생들

쌀, 보리, 콩, 조, 기장 들을 오곡이라 한다.

‘대로’

법대로, 약속대로

본 대로 말한다. / 약속한 대로 이행한다.

‘만큼’

나도 너만큼 할 수 있다. / 여자도 남자만큼 일한다.

먹을 만큼 먹었다. / 애쓴 만큼 얻었다.

‘뿐’

하나뿐이다.

만났을 뿐이다. / 말없이 웃을 뿐이다.

‘지’

그가 가는지 안 가는지 모르겠다.

그가 떠난 지 열흘이 지났다.

그를 만난 지 한 달이 되었다.

‘판’

노름판, 씨름판

장기 한 판 두자.

‘편’

너는 누구 편이냐?

몸시 사나운 편이다.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띄어 쓴다.

한 개, 차 한 대, 금 서 돈, 소 한 마리, 옷 한 벌, 열 살, 조기 한 손, 연필 한 자루, 버선 한 죽, 집 한 채, 신 두 켤레, 북어 한 쾌

다만, 숫자와 어울리어 쓰이는 경우에는 붙여 쓸 수 있다.

두시 삼십분 오초, 제일과, 삼학년, 육층, 1997년 12월 31일, 16동 502호, 제1실습실, 80원, 10개, 7미터

수를 적을 때는 ‘만’ 단위로 띄어 쓴다.

십이억 삼천사백오십육만 칠천팔백구십팔

12억 3456만 7898

다만, 금액을 적을 경우에는, 변조 등의 사고를 방지하려는 뜻에서 붙여 쓰는 게 관례로 되어 있다.

일금:사십이만삼척육백칠십원정

두 말을 이어 주거나 열거할 적에 쓰이는 말들은 띄어 쓴다.

국장 겸 과장, 열 내지 스물, 청군 대 백군, 이사장 및 이사들, 사과, 배, 귤 등등

단음절로 된 단어가 연이어 나타날 적에는 붙여 쓸 수 있다.

그때 그곳, 좀더 큰것, 이말 저말, 한잎 두잎, 새책 헌책

보조 용언은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경우에 따라 붙여 씀도 허용한다.

불이 꺼져 간다./불이 꺼져간다.

내 힘으로 막아 낸다./내 힘으로 막아낸다.

비가 올 듯하다./비가 올듯하다.

그 일은 할 만하다./그 일은 할만하다.

일이 될 법하다./일이 될법하다.

잘 아는 척한다./잘 아는척한다.

다만, 앞 말에 조사가 붙거나 앞말이 합성 동사인 경우, 그리고 중간에 조사가 들어갈 적에는, 그 뒤에 오는 보조 용언은 띄어 쓴다.

잘도 놀아만 나는구나!, 책을 읽어도 보고, 네가 덤벼들어 보아라, 그가 올 듯도 하다, 잘난 체를 한다.

성과 이름, 성과 호 등은 붙여 쓰고, 이에 덧붙는 호칭어, 관직명 등은 띄어 쓴다.

김양수, 서화담, 채영신 씨, 최치원 선생, 박동식 연구관, 충무공 이순신 장군

다만, 성과 이름, 성과 호를 분명히 구분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는 띄어 쓸 수 있다.

남궁억/남궁 억, 황보지붕/황보 지붕

성명 이외의 고유 명사는 단어별로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단위별로 띄어 쓸 수 있다.

대한 중학교/대한중학교, 한국 대학교 사범 대학/한국대학교 사범대학

전문 용어는 단어별로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붙여 쓸 수 있다.

만성 골수성 백혈병/만성골수성백혈병

중거리 탄도 유도탄/중거리탄도유도탄

둘 이상의 낱말이 결합하여 한 개 낱말처럼 익어진 것은 붙여 쓴다.

곧이곧대로, 그사이, 난데없이, 남의집살이, 두말말고, 떡먹듯이, 뜬구름, 마지못해, 먼눈팔다, 밥먹듯이, 버릇없다, 별수없다, 보다못해, 보잘것없다, 어안이벙벙하다, 얽히고설키다, 여봐란듯이, 작은아버지, 쥐죽은듯하다, 철딱서니없다, 콩볶은듯하다, 하다못해, 하잘것없다. 한눈팔다

‘-디,-고,-나’등으로 이어져서 뜻이 강조되는 말도 붙여 쓴다.

가깝디가깝다, 깊디깊다, 두고두고, 머나먼, 멀고멀다, 시디시다, 쓰디쓰다, 울고불고, 자디잘다, 짜디짜다, 크고큰, 하고많다.

대립적인 뜻을 가진 두 낱말이 결합하여 하나의 낱말처럼 익어진 것도 붙여 쓴다.

가나오나, 가타부타, 권커니잣거니, 들쭉날쭉하다, 붉으락푸르락, 엎치락뒤치락하다, 오다가다, 오르락내리락하다, 요리조리, 이러쿵저러쿵하다, 자나깨나, 주거니받거니

말을 위한 기도

이 해 인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수없이 뿌려 놓은

말의 씨들이

어디서 어떻게 열매를 맺었을까

조용히 헤아려 볼 때가 있습니다.

무심코 뿌린 말의 씨라도 그 어디선가

뿌리를 내렸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왠지 두렵습니다.

더러는 허공으로 사라지고

더러는 다른 이의 가슴 속에서

좋은 열매를 맺고

또는 언짢은 열매를 맺기도 했을

내 언어의 나무

주여, 내가 지닌 언어의 나무에도

멀고 가까운 이웃들이 주고 간

크고 작은 말의 열매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습니다.

둥근 것, 모난 것, 밝은 것, 어두운 것.-

그 주인의 얼굴은 잊었어도

말은 죽지 않고 살아서 나와 함께 머뭅니다.

살아 있는 동안 내가 할 말은

참 많은 것도 같고 적은 것도 같고.

그러나 말이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세상살이

매일매일 돌처럼 차고 단단한 결심을 해도

슬기로운 말의 주인 되기는 얼마나 어려운지

날마다 내가 말을 하고 살도록

허락하신 주여

하나의 말을 잘 탄생시키기 위해

먼저 잘 침묵하는 지혜를 깨우치게 하소서.

헤프지 않으면서 풍부하고

경박하지 않으면서 유쾌하고

과장하지 않으면서 품위 있는

한마디의 말을 위해

때로는 진통 겪는 어둠의 순간을

이겨내게 하소서

참으로 아름다운 언어의 집을 짓기 위해

언제나 기도하는 마음으로

도를 닦는 마음으로 말을 하게 하소서

언제나 진실하고 언제나 때에 맞고

언제나 책임 있는 말을 갈고 닦게 하소서

내가 이웃에게 말을 할 때는

하찮은 농담이라도

함부로 지껄이지 않게 도와주시어

좀 더 겸허하고

좀 더 인내롭고

좀 더 분별 있는

사랑의 말을 하게 하소서

내가 어려서부터 말로 저지른 모든 잘못

특히 사랑을 거스르는 비방과 오해의 말들을

주여, 용서하소서.

나날이 새로운 마음

깨어 있는 마음

그리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내 언어의 집을 짓게 하시어

해처럼 환히 빛나는 삶을

노래처럼 즐거운 삶을

당신의 은총 속에 이어 가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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