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썰물과 밀물

임기종 2025. 2. 11.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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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물과 밀물

 

아직도 못 다한 말 가슴에 맺혀있어

저 물이 빠지기만 애타게 기다렸다

갯벌 위 빈 자리에다 속내 한줄 쓰려고.

 

어렵게 써 논 글을 파도가 지우더니

아무 일 없단 듯이 바다 속에 감추고

이 모두 지나간다며 철썩이고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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