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옛날에 부부가 무슨 일로 서로 싸우다가 여자가 두들겨 맞고 분함을 이기지 못하여 저녁도 짓지 않고 풀어진 머리로 부뚜막에 누워서 신음하였다.
그 남편도 또한 몹시 화가 나서 다시 말하지 않고 물러가 윗녘 구석에서 잤다. 이날 밤중에 남편이 잠이 깨어 본 즉 그 여편네가 아직도 골이 나서 누워 있는지라, 그 지아비가 도리어 측은한 생각이 없지 않아 색욕으로 가까이 하고자 하나 가히 뜻을 표하지 않고 이어 자는 척 하품하면서 몸을 굴리다가 그 한 팔로써 그 아내의 가슴 위에 얹었더니 그 손을 잡아 던지며 하는 말이,
"이 손은 나를 때린 손이라, 내 어찌 가까이 하리오?"
이 말에 그 남편이 웃으며 얼마 후에 이제는 발을 여편네의 엉덩이 위에 슬쩍 올려놓은 즉 여편네가 그 발을 잡아 던지며,
"이 발은 나를 걷어차던 발이니 또한 어찌 가히 가까이 하리오?"
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듣고 지아비가 웃으면서 그 발을 뻗치고 그 허리를 펴고, 그 거시기로 언덕을 밀어 그 힘으로써 그 여편네의 배꼽과 그 아래를 닿게하니 그 여편네는 곧 두 손으로써 그 거대함을 어루만지며,
"이는 진실로 나의 양민이로다. 너야말로 나에게 어찌 했겠느냐?"
하면서 바싹 끌어당기었다.
'해학과 재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음과 양이 서로 만나 (0) | 2025.05.07 |
---|---|
비록 죽을지나 다시 환생하는 것으로서 (0) | 2025.05.06 |
방앗간 겉보리라도 되는 줄 아나 (0) | 2025.05.04 |
미리 배워 두었지요 (0) | 2025.05.03 |
부장이냐, 종묘령이냐? (0) | 2025.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