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학과 재치

오로지 너밖에 없도다

임기종 2025. 5. 5.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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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에 부부가 무슨  일로 서로 싸우다가 여자가 두들겨 맞고 분함을 이기지 못하여 저녁도 짓지  않고 풀어진 머리로 부뚜막에 누워서 신음하였다

그 남편도 또한 몹시 화가 나서 다시 말하지 않고 물러가 윗녘 구석에서 잤다. 이날 밤중에 남편이 잠이 깨어 본 즉 그 여편네가 아직도 골이 나서 누워 있는지라, 그 지아비가 도리어 측은한 생각이 없지 않아 색욕으로 가까이 하고자 하나 가히 뜻을 표하지 않고 이어 자는  척 하품하면서 몸을 굴리다가 그 한 팔로써 그 아내의 가슴 위에 얹었더니 그 손을 잡아 던지며 하는 말이

"이 손은 나를 때린 손이라, 내 어찌 가까이 하리오?"

이 말에 그 남편이 웃으며  얼마 후에 이제는 발을 여편네의 엉덩이 위에 슬쩍 올려놓은 즉 여편네가 그 발을  잡아 던지며,

"이 발은 나를  걷어차던 발이니 또한 어찌 가히 가까이 하리오?"

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듣고 지아비가 웃으면서 그 발을 뻗치고 그 허리를 펴고, 그 거시기로 언덕을 밀어 그 힘으로써 그 여편네의 배꼽과 그 아래를 닿게하니 그 여편네는 곧 두 손으로써 그 거대함을 어루만지며,

"이는 진실로 나의 양민이로다. 너야말로 나에게 어찌 했겠느냐?"

하면서 바싹 끌어당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