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배워 두었지요
옛날 어느 한 처녀가 있었다. 그런데 그 처녀의 외모는 빼어나게 아름다우나 그 성품이 단정치 못했다.나이 열 너덧 살이 되자 그 부모가 길한 곳을 가리어 장차 시집보내려고 하였는데 어느 날 저녁 무렵이었다. 그 처녀가 물어 볼 것이 있어서 이웃집에 가 그 집 청년에게 몇 마디 말을 묻자 그 집 청년이 짐짓 처녀에게,"그대가 시집갈 날이 이제 멀지 않았는데 그대가 만일 먼저 익혀 두지 아니하면 졸지에 신랑을 만날 때 어려움이 이제 닥쳐 올 것입니다."하고 꾸며서 말하니 처녀가 듣고 두려워 하며,"그대는 그 어려움만 말하지 말고 행여 나를 위하여 한번 가르쳐 줌이 어떠한지요?"하고 말하자 청년이"그거야 쉬운 일이지요."하고 그 처녀의 손을 잡고 토실에 들어가 첫날밤의 리허설을 행하였다.처녀를 자기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