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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5.18

아~ 5.18 잃은 건 내 몸인데 얻은 것은 무언가죽음에 맞선 그날 맨몸으로 나서더니망월동 계신님들은 한마디 말이 없다. 가신지 수십 년에 달라진 건 무언가고질(痼疾)로 이어져 온 당파싸움 여전하니귀곡성(鬼哭聲) 애 끓는 소리 들리지도 않는가. 개기름 번쩍이는 인간들아 들어라구천(九泉)을 떠도시는 임들이 지켜 본다가슴에 손을 얹고서 나라 생각 하거라.

현대시조 2025.05.18

守口如甁 (수구여병) !!!

저는 어렸을 때부터 ''말이 씨가 된다''는어른들 말씀을 들으며 자랐습니다.중학 1학년 한문시간에는''守口如甁 (수구여병)'' 이라는 한자도 배우면서선생님의 ''말조심''훈화도 들어 나름 입조심 한다고 조심했는데 제대로 지켜냈는지 확인은 못하고 삽니다.마침 소설가 ''이관순''의 글이 눈에 들어 여기에 옮겨 나눕니다.복(福)이 되는 말, 독(毒)이 되는 말.등산 모임이 있는 날에 한 친구가 나오지 못했습니다.손자를 봐야 한답니다.그 사정을 모를 리 없지만 유독 한 친구가 버럭 소리를 지릅니다.“그 친구 왜 그리 살아? 그러니 허구한 날 붙잡혀 살지.”그러자 다른 친구가“자넨 손자가 지방에 있지? 옆에 있어봐 똑같아.”손자양육이 논쟁으로 커집니다.“난 처음부터 선언했어, 내가 애를 보면 성을 간다!”‘키 ..

좋은글 2025.05.18

님을 위한 행진곡

님을 위한 행진곡 그리도 겁이 났나 ‘님을 위한 행진곡’수십년 입을 막아 숨 못쉬게 하더니망월동 울리는 곡성(哭聲) 막힌 귀가 뚫린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까지 버려두고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에도동지는 간데도 없이 깃발만 나부낀다.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꾸나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아는 것을뜨거운 우리의 함성 깨나서 외치나니. 앞서서 나아가니 산자여 따르시오앞서서 나아가니 산자여 따르시오진실을 겁내는 이는 도대체 누구인가. (백기완 선생의 가사를 일부 시조형태로 개사했음 .2017. 5. 18)

현대시조 2025.05.18

그놈이 또 풀대를 꽂았어

옛날에 시골에 사는 한 부자가 깊은 산 밑에 양전을 백여 마지기를 개간했으나 호랑이가 자주 출몰하게 되어 밭을 갈아 먹을 수가 없었다. 부자는 밭을 갈지 못해 한 톨의 수확도 없을 뿐만 아니라 밭이 날로 황폐해져가는 것이 아깝기 그지없었다. 부자는 생각다 못해 그 호랑이를 잡는 자에게 자기의 딸을 주겠다고 널리 전하자 얼마 후 한 장사가 찾아와 자기가 호랑이를 잡겠다고 나섰다. 이리하여 장사가 홀로 밭에 나가 밭을 갈며 사방을 경계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과연 맹호 한 마리가 울부짖으며 그에게 달려들었다. 그러나 그는 과연 천하장사인지라 날쌔게 몸을 날려 호랑이를 잡아 허리를 부러뜨려 던져 버렸다. 그 때 허리가 부러져 다 죽게 된 호랑이의 신음 소리를 듣고는 여우가 나타나서 호랑이게게 물었다. "호랑..

해학과 재치 2025.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