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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재칠시(無財七施)

무재칠시(無財七施) 가진게 없다 해도 일곱은 가졌구나이것을 베풀어야 행운이 따른다고부처가 가르치셨다 무재칠시 방법을.  화안시(和顔施)웃는 자 마주보며 욕하기 어렵단다사람을 대할 때는 웃으며 상대하라일곱개 보시가운데 첫 번째 공부니라. 언시 (言施 )말보다 큰 공양은 어디에도 없단다사랑하고 칭찬하며 위로하고 격려해라한마디 말의 공덕에 중생이 죽고 산다. 심시 (心施 )사방이 막힌 곳은 어둠만 가득하니마음 문 활짝 열어 밝은 빛을 채워라얼굴은 마음의 문이다 신실(信實)히 관리하라.  안시 (眼施 )자신의 눈을 통해 심성이 내보이니가슴속 품은 생각 감출수가 없단다눈 가득 미소를 담고 반갑게 대하거라. 신시(身施 )네 몸이 강건한 건 네 탓이 아니니라부모님 주신 육신 모두에 덕이 되면고마운 삶의 여유가 오래 ..

현대시조 2024.05.14

인쇄 효과(Printing Effect)

바로 앞에서 얻은 정보가 이후의 인상 판단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인쇄 효과'라고 한다. 사람들은 편견이 심한 사람이건 심하지 않은 사람이건 간에 어떤 사람을 보면 자동적으로 도식적 처리를 한다.그러나 그런 도식적 처리는 상대방을 삐딱하게 볼 소지가 다분하다. 누구에게 들은 정보를 가지고 사람을 단 한번에 평가한다면 그 보다 어리석은 일은 없다.

생활심리학 2024.05.13

소 요( 逍遙 )

소 요( 逍遙 )  철학자 칸트는 매일 같은 시간에 산책을 즐겼습니다.그의 걷는 모습으로 시간을 맞출 정도였습니다.아리스토텔레스 역시 걸음을 즐긴 철학자입니다.그는 제자들과 걸으면서 토론을 나누었습니다.이들을 소요학파라 불렀습니다. 소요(逍遙)는 슬슬 거닐며 돌아다닌다는 의미입니다.걸음은 누구나 할 수 있는 편안한 운동입니다.가벼운 호흡은 스트레스를 낮추고느린 풍경의 변화는 마음을 안정시킵니다.잡념을 떨치고 생각을 모으기에 좋습니다.걸음엔 특별한 법칙이 없습니다.원하는 속도에 맞춰 편안하게 발을 내밀면 됩니다. 떨쳐내고 싶은 걱정과 불안이 있나요?걸음마다 조금씩 흘려보내는 기분으로 걸어보세요.위대한 스승이 그랬던 것처럼 걸음은어려운 문제를 단순하게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류 완 / 사랑의 편지 편집장

좋은글 2024.05.13

일인장락(一忍長樂)

- 한 번 참으면 오랫동안 즐겁다.옛날, 성격이 급한 장사꾼(상인)이 먼~ 곳으로 행상을 나갔다가 몇 일 만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어떤 스님을 만나 동행하게 되었다.두 사람은 날이 저물어 어두운 밤길을 걸으며 얘기를 나누다가 스님이"내가 평생 살아 가는데 교훈이 될 말을 전해줄 테니 귀담아 들어 보세요." 한다."사람은 누구나 화가 치밀어 오를 때가 있는데 그때 잠시 앞으로 세 걸음, 뒤로 세 걸음을 반복해 걸어 보세요."라고 했다.장사꾼은 별로 특별한 법문도 아니라 생각하며 밤중에 집에 도착하여 싸리문을 열고 들어가니 문 앞에 웬 남자의 흰 고무신이 아내의 신발옆에 나란히 놓여 있었다.불길한 예감이 들어 손가락에 침을 발라 문구멍을 뚫고 들여다 보니 아내가 머리를 빡빡 깎은 젊은 스님을 꼭 껴안고 자..

좋은글 2024.05.12

지금 과 여기(Now and Here)

합천 해인사 기둥에 연이어걸어 놓은 글판에 이런 좋은 글이 있습니다.원각도량하처(圓覺度量何處) 라는 글이 새겨져 있습니다.깨달음의 도량 즉 행복한 세상은어디인가 라는 뜻 입니다.그 질문에 대한 답은 맞은 편 기둥에 새겨져 있습니다.현금생사즉시(現今生死卽時)당신의 생사가 있고 당신이 발 딛고 있는 지금 이곳 입니다.지금 살고 있는 이 순간 이곳에 충실하라는 뜻 입니다.삶의 모든 순간은 첫 순간이면서마지막 순간이고 유일한 순간 입니다.지금 이 순간은 영원할 수도 있지만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순간 입니다.평생 일만 하고 사는 바보들이 놓치고 사는 것이 지금(now, present) 입니다.매 순간을 생애의 마지막인 것처럼 사세요.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내일 일을 오늘 걱정하지 마세요.어제의 비로 오늘의 옷을..

좋은글 2024.05.11

남한산성 성곽돌기

남한산성 성곽돌기 힘없어 당한수모 구석마다 배어있어빛바랜 돌이끼가 눈물 자욱 같은데무너진 성벽아래로 철쭉꽃이 붉더라. 그날 일 새기면서 땀 흘려 걷는 길이병자란 쓰린 과거 묻혀있는 바로 그 길막걸리 잔 높이 드니 그날 일이 아프다. 오르막 내리막길 숨 가쁜 헐떡임이애타는 인조임금 통곡소리 같아서등산객 진한 땀 아래 모두 고개 숙인다.

현대시조 2024.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