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여수 지독한 해양훈련 비릿한 바다냄새진남관 종고산에 오동도 자산공원가끔씩 그리워진다 내 삶속의 그 이름. 땟둥한 산 몬댕이 그늘 한점 없는 곳내 부모 모셔두고 마음은 항상 거기들으면 설레이더라 여수라는 그 이름. 현대시조 2024.07.06
어느 노부부(老夫婦)의 저녁 어느 노부부(老夫婦)의 저녁 ‘아이고 잘 묵엇다’ 귀에 쟁쟁(琤琤) 해싸서마침 오늘이 장이라 쇠고기 한 근 사왔네그런디 왜 이러능가 고기 한점 남았잖어. 현대시조 2024.07.06
목도장 목도장 나무에 손을 대니 미로(迷路)의 골(谷)이 깊다입 바람 호호 불어 사이사이 씻어내면사람의 얼굴하나가 양각(陽刻)으로 솟는다. 파여 나간 만큼 높아진 골(谷)의 마루(宗)평평히 다듬어서 인주(印朱)로 색을 내니비로소 사람 얼굴이 백지위에 꽃이 된다. 현대시조 2024.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