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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도 습관이다

어느 마을에 늘 불평만 하는 농부가 있었습니다.늘 농부의 눈에는 아름다운 것이 없었고귀에는 좋은 소식이 없었기에 마을에선이미 소문난 투덜이였습니다.비가 조금만 와도 홍수 걱정을 하며 투덜거렸고,햇빛이 비쳐도 가뭄 걱정을 하며 소란을 피웠습니다.해충이 조금만 눈에 띄어도 온 곡식에피해를 보는 것처럼 걱정해 밤을 지새우기일쑤였습니다.어느 해에는 유례없는 풍작을 이뤘고곡식값까지 껑충 뛰어 마을 사람들이 기뻐했습니다.늘 농부의 불평만 듣던 마을 사람들은풍작만큼은 기뻐할 것 같기에 농부를 찾아가물어봤습니다."이보게, 올해는 풍년이라 좋겠어?"그러나 농부는 이렇게 투덜거리면서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괜찮긴, 풍년으로 인해서 땅에는몹시 해로울 거야."항상 불평하는 사람은감사할 일에도 작은 불평을 하고항상 감사하는 사람..

좋은글 2024.09.02

서울 쥐와 시골 쥐

서울 쥐와 시골 쥐 서울 쥐 한 마리가 시골 친구 초대받아정주간(鼎廚間) 구석에서 저녁밥을 먹는데조촐한 차림이지만 정갈하고 깔끔하다. 상위엔 밥 한 공기 따끈한 국 한 사발먹다 남긴 꽁치지만 생선구이 반 접시콩자반 그릇위에는 깨소금도 뿌려졌다. 서울 쥐가 걱정이 돼 친구에게 하는 말너 지금, 환장했니 죽을려고 작정했어주인이 우리를 보면 몽둥이를 던질텐데. 시골 쥐가 뒷짐지고 은근히 뻐기는데시골인심 몰랐냐 이게 바로 정(情)이지먹을 게 당장 없다고 손님을 굶기겠냐. 걱정은 하도 말고 네 집처럼 생각해박주산채 꽁보리밥 차린 건 별로다만허리끈 풀어 젖치고 마음 편히 먹어라. 서울 쥐 돌아가서 시골 쥐를 초대했다식탁에 차린 것은 전에 못 본 진수성찬시골 쥐 깜짝 놀라서 너 정말 잘살구나. 시골 쥐 자리 앉아 수..

현대시조 2024.09.01

계포일낙(季布一諾)

계포의 약속, 즉 한번 약속하면 반드시 지킨다. 약속은 지킬 때 아름답다.1311년 프랑스의 필립 왕은 프랑스 안에 살고 있는 유대인들에게 이런 포고령을 내렸다.“2일 안에 프랑스를 떠나지 않으면 사형이다.”라고, 그러나 유대인들은 2일 안에 자기 집이나가구나 논밭을 도저히 팔 수가 없었다.결국 프랑스 안에 살고 있는 유대인들은 사형을 당하지 않기 위하여 급히 떠나기에 바빴다.만일 귀금속이나 돈이 있어도 가지고 가다 들키면 모두 빼앗기는 것은 물론이고 사형이었다.맨 몸으로 도망치듯이 프랑스를 떠나야 했다.그 때 파리에서 보석상을 하는 유대인이 있었다. 그는 파리를 떠나면서 이렇게 생각했다.“우리 옆집에 살고 있는 기독교인은 하느님을 믿고 있기에 좋은 사람이고 양심적인 사람이다.그에게 모든 보석을 맡기자...

좋은글 2024.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