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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 것을 쳐내다

포도나무는 매년 가지의 마디마다 새순이 돋아나고다음 해에 새 가지가 자라며 그 새 가지에서열매가 달리게 됩니다.잘 관리하면 포도나무는매년 첫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이때 농부들은 새순에 난 열매들이더 잘 자랄 수 있도록 이듬해 봄에새순이 나기 전 묵은 가지를쳐내야 합니다.만약 묵은 가지를 정리하지 않으면새순이 제대로 자라지 못해과실이 탐스럽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묵은 가지를 쳐내야 새순이 돋아나고새 열매를 맺는 것처럼 사람의 마음과 생각도마찬가지입니다.부지런한 농부가 알찬 열매를 맺게 하듯이,우리도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도약해야 될 것입니다.# 오늘의 명언새로운 시간 속에서 새로운 마음을 담아야 한다.– 아우구스티누스 –

좋은글 2024.09.30

나는 술이외다

나는 술이외다 나는 술 이외다 막걸리요 소주외다주머니 가벼운 이들의 작은 행복이외다황량한 세상 사는데 이만 친구 없더이다. 한 사발 들어가면 높낮이 사라지고두 사발 마신 후에 서로 격이 없어지니세상에 이 같은 복을 어디서 찾으리까. 하지만 조심할건 성격이 지랄이요격 없이 대하다간 험한 꼴 당할거요친한 척 하다가도 금방 앞뒤 분간 못하니.

현대시조 2024.09.30

만초손(滿招損)

만초손(滿招損) (가득차면 손해를 부른다)집을 멀리 떠나있던어느 부잣집 아들이 오랜만에 돌아와 집을 둘러보니 사랑채 서까래 하나가 썩어 있지 않은가.아버지께 집을 수리해야겠다! 하니 아버지께서 “얘야, 지금 우리 집은 근심 걱정없이 행복하게 잘 살고 있지 않니?서까래 하나 썩는 정도의 근심거리는 남겨 두어야 액(厄)을 막을 수 있단다." 하고는 집수리를 못하게 했다는 얘기다.달도 차면 기울고,언덕도 비바람에 깎여 낮아지고,귀신도 가득 찬 사람에게 마(魔)를 주어 호사다마(好事多魔)이고,사람들도 가득 찬 사람을 싫어한다.이것이 ‘가득 차면 손해를 부른다! 는 만초손(滿招損)의 이치다.아버지는 이러한 만초손(滿招損)의 이치를 알기에 행복이 가득 참이 오히려 두려운 것이다.그래서 썩은 서까래를 걱정거리로 남겨..

좋은글 2024.09.29

쓸모없는 실패는 없다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은 84년의 생애 동안1,093개 이상의 발명품을 남겼습니다.전구를 완성하기 위해 9,999번이나 실패,축전기를 완성하기까지 약 20,000번의실패를 맛봤습니다.그가 하나의 발명품을 완성하기까지엄청난 실패를 반복했지만, 오히려 주변 사람들에게이렇게 말했습니다."나는 실패하지 않았습니다.다만, 틀린 방법을 발견했을 뿐입니다."심지어 축전기의 내구성을 실험하기 위해건물 3층에서 축전기 떨어뜨리기를수없이 반복하기도 했습니다.또 한 번은 연구소에 큰 화재가 발생해소중한 실험 기계가 모두 까만 숯으로 변했는데도차분하게 말했습니다."내가 범한 모든 시행착오와 실수가모두 타버리고 말았지만, 새롭게 시작할 수 있으니이 또한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인생은 늘 순항만 하지는 않습니다.때로는 사나운 바람..

좋은글 2024.09.28

고향 여수

고향 여수 물 맑은 남해바다 바다 냄새 싱그런 곳장군도 그 너머로 돌산대교 장엄하다진남관 너른 뜰 위엔 충무공도 계실 듯. 하멜이 상륙했던 종포 바다 위에는허공을 가로질러 케이블카 떠가고종고산(鐘鼓山) 울리는 소리 이명으로 듣는다. 서대회 장어탕에 금풍생이 통구이갯장어 데침 회가 감치는 바다의 맛여기가 고향 여수다 반백년 떠난 탯자리.

현대시조 2024.09.28

원 플러스 원

대형마트에 가면 '1+1' 상품을 흔하게 볼 수 있는데한 개를 사면 한 개가 공짜!한 개 값만 내고 둘 다 가져가라는 겁니다.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같은 1이 아닙니다.값을 치른 1이 있으니, 덤으로 따라오는 1이 있는 것이지요.우리는 따라오는 1에도 이미 수많은 상술을 덧씌운,대가를 치르고 그 물건을 가져가는 것입니다.그 1은 순수한 공짜가 아닙니다.아이들의 셈에는 '1 더하기 1'이 있습니다.산수를 처음 배우기 시작한 유치원생에게 1 더하기 1의답을 물으니 1이라고 대답하는 친구도 있습니다.이유를 물으면 그럴듯한 대답이 이어집니다.물방울 하나에 물방울 하나를 보태어도결국 물방울 하나가 된다는 것이지요.아직 부피나 질량 같은과학적 개념을 배우지 않은 아이에게더 다양한 지식을 가진 어른이 꼼짝없이인정..

좋은글 2024.09.27

돈이란 써야 돈값을 한다

여성 사회 사업가로 유명한 백선행(1848∼1933)은수원에서 태어나서 7세 때 아버지를 여의고딸이라는 이유로 이름도 갖지 못하고 지냈으며홀어머니 밑에서 자라 14세에 이른 나이에 결혼했으나2년 후 남편이 세상을 떠났습니다.그러나 그녀는 삯바느질과 길쌈 등고된 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열심히 일해결국 부자가 됐습니다.1917년, '좋은 땅이 있으니 사라'는 제안에백선행은 대동강 건너편 만달산을 거액에 샀습니다.그런데 알고 보니 그곳은 풀 한 포기 없는돌산이었습니다.그녀가 살던 평양 시내엔 그녀가망했다는 소문이 사방으로 퍼졌습니다.주변에서는 차라리 땅을 다시 팔아버리라는 제안에도그녀는 다시 묵묵히 일만 했습니다.그녀는 생각했습니다.'사기가 맞다면 다른 이에게 손해 보게 하지 말고그냥 내 선에서 끝내버리자'그러..

좋은글 2024.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