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명사 티베리우스 그라쿠스의 아내 코르넬리아는 훌륭한 교양을 갖춘 현부인으로 이름이 자자했다. 그녀는 남편이 죽은 뒤 주위에서 권하는 좋은 조건의 청혼도 뿌리친 채 혼자 지내며 자녀 교육에 헌신했는데, 그녀의 아이들이 어렸을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코르넬리아의 집에서 명사 부인들의 정기 모임이 있었다. 부인들은 코르넬리아가 애써 준비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가는 중에 한 부인이 자신의 손을 내보이며 끼고 있던 반지를 자랑하기 시작했다. 커다란 보석이 박힌 그 반지는 언뜻 보기에도 값비싸 보였다. 다른 부인들은 모두 반지에 관심을 보이며 아름답다고 칭찬하더니 곧 제각기 자신들의 몸에 지니고 있던 반지, 목걸이, 귀고리, 팔지 등을 하나씩 내보이기 시작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