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대관령 옛길

임기종 2013. 9. 2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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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옛길

 

 

 

 

허공에 걸린 길을 나홀로 걸어간다

스치는 바람결에 새들이 동무하고

뒤쫒던 발자욱 소리 그늘아래 숨는다.

 

 

 

사임당 이길 가다 흘린 눈물 얼마일까

부모곁 떠나올 때 남긴 설움 나무되고

숲사이 갇힌 하늘이 별처럼 반짝인다.

 

 

 

반정을 내려서니 외로운 주막하나

한양길 선비들이 목 추기며 쉬던 곳

시도록 맑은 샘물만 속절없이 흐른다.

 

 

(2010. 7월 대관령 옛길을 걸었습니다.

주막에서 시원한 물한잔도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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