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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옛길
허공에 걸린 길을 나홀로 걸어간다
스치는 바람결에 새들이 동무하고
뒤쫒던 발자욱 소리 그늘아래 숨는다.
사임당 이길 가다 흘린 눈물 얼마일까
부모곁 떠나올 때 남긴 설움 나무되고
숲사이 갇힌 하늘이 별처럼 반짝인다.
반정을 내려서니 외로운 주막하나
한양길 선비들이 목 추기며 쉬던 곳
시도록 맑은 샘물만 속절없이 흐른다.
(2010. 7월 대관령 옛길을 걸었습니다.
주막에서 시원한 물한잔도 마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