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솟대
떨치고 못 나는 건 하 미련한 정(情) 때문
커가는 그리움에 흐려진 시선으로
노을이 물든 하늘속 날아가는 꿈을 꾼다.
퍼덕이는 날개 짓 메아리로 들려올까
터엉빈 장대 끝이 두렵도록 허전할까
석양에 늘어진 그림자 눈물로 지켜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