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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이야기-모두 다른 대답
옛날 인도에 긴수라는 이름의 동물이 있었다. 그 동물의 모습을 무척 궁금해 하던 한 남자는 긴수를 봤다고 하는 사람을 찾아가 물었다.
"긴수를 아십니까?"
"알죠."
"어떻게 생겼습니까?"
"화로의 받침 기둥처럼 생겼는데 온몸이 까만색이라오."
대답한 이가 처음으로 긴수를 보았을 때 긴수는 까만색의 몸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그 남자는 그 대답에 만족할 수 없었다. 그는 다시 긴수를 봤다고 하는 또 다른 사람을 찾아갔다.
"긴수를 본 적이 있습니까?"
"있죠."
"긴수는 어떻게 생긴 동물입니까?"
"빨간색입니다. 그 모습은 마치 꽃이 활짝 폈을 때와 비슷해서 마치 고기를 자르는데 쓰는 도마처럼 평평하게 생겼습니다."
이번에도 대답한 사람이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었다. 그가 긴수를 봤을 때의 모습은 말한 그대로 빨간색 도마 같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그 남자는 믿음이 가질 않아 긴수를 봤다고 하는 다른 사람을 찾아가 물었다.
"듣자하니 긴수를 보셨다죠?"
"그렇습니다."
"긴수는 그 크기가 얼마나 됩니까?"
"자귀나무의 열매만한 크기입니다."
그 남자는 이 대답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긴수를 봤다고 하는 사람들을 찾아다녔다. 그러나 그 대답들은 모두 다른 것이었다. 긴수가 도대체 어떻게 생긴 동물인지 그 남자는 끝내 분명해 알 수 없었다. <잡아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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