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시

한국 현대시와 시조 1수

임기종 2017. 6. 16.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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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 유치환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海原)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텔지어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理念)의 푯대 끝에

애수(哀愁)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 누구인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달픈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아는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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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향 우숙자

 

 

 

얼마를 더 참아야

눈물같은 고향일까

하늘을 깎아내는 목 메인 종이학의

그 슬픔

내가 될 수 없는

! 사랑의 내재율(內在律)

 

 

죽으면 잊어질까

겹겹이 멍든 사연

목숨같은 망향속에 흔들리는 시간들이

천갈래

여울목에서

갯벌처럼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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