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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 복효근 -
떨어지는 순간은
길어야 십여 초
그 다음은 스스로의 일조차 아닌 것을
무엇이 두려워
매달린 채 밤낮 떨었을까
애착을 놓으면서부터 물드는 노을빛 아름다움
마침내 그 아름다움의 절정에서
죽음에 눈을 맞추는
저
찬란한
투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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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에서 이근구
한 겹을 하루같이 자비로운 초록 아침
텃새 철새 재잘대며
허기를 메우는데
디카는
역사를 압화하듯
우포를 투망하고...
가늠 못할 세월 속에 몸 낮춰 이룬 평화
그대 품은 오늘도
테레사요 관음이다.
대자연
대자대비를
뻘 물에서 건졌네.
점점이 떠 있는 자운영꽃 수초 섬엔
도요새 만리를 날아
둥지 튼 보금자리
저 순리
우리도 익혀
천년까지 푸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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