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가을 인상

임기종 2021. 10. 13.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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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인상

 

노릇한 벼이삭이 무게를 느낄 때면

하늘은 창공으로 한뼘 쯤 물러나고

목이 쉰 뻐꾸기 소리 외로움이 짙었다.

 

엊그제 무성하던 들깻대 자리 눕고

성급한 농부들이 논배미 비워내면

넓어진 자리 한구석 허수아비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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