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몽당연필
하고픈말 있어서 못전한 말 남아서
까맣게 탄 속내를 어찌하지 못하고
묵묵히 써내려가다 닳아버린 내 마음.
썼다가 지워놓고 또 쓰고 다시 지워
하얗게 바래버린 백지위에 누워서
이렇게 애를 썼다고 이만하면 됐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