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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오동도
울창한 신우대와 하늘 가린 동백 숲
붉은 꽃 낙화(落花)되어 미로(迷路)마저 숨기고
남쪽 끝 바다 초입(初入)을 벅수처럼 지켜섰다.
스므살 그 쯤 였나 겨울이 깊어갈 때
등대 밑 작은 찻집 난로 가에 앉아서
부푼 꿈 이야기 속에 밤 깊은 줄 몰랐지.
아련한 그리움을 더듬어 추억(追憶)하니
오래된 그림들이 파도에 출렁이고
비릿한 바다냄새가 코끝으로 스민다.
벅수: 돌로 만든 장승
-신우대: 볏과에 속한 대나무 . 높이 1~2미터
이순신장군이 화살대로 사용했다고 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