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여수 오동도

임기종 2023. 8. 15.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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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오동도

 

울창한 신우대와 하늘 가린 동백 숲

붉은 꽃 낙화(落花)되어 미로(迷路)마저 숨기고

남쪽 끝 바다 초입(初入)을 벅수처럼 지켜섰다.

 

스므살 그 쯤 였나 겨울이 깊어갈 때

등대 밑 작은 찻집 난로 가에 앉아서

부푼 꿈 이야기 속에 밤 깊은 줄 몰랐지.

 

아련한 그리움을 더듬어 추억(追憶)하니

오래된 그림들이 파도에 출렁이고

비릿한 바다냄새가 코끝으로 스민다.

 

벅수돌로 만든 장승

-신우대볏과에 속한 대나무 높이 1~2미터

이순신장군이 화살대로 사용했다고 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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