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시나브로
조금씩 아주 조금씩 아무도 모르도록
또옥 똑 떨어져서 바위 뚫는 물방울
시경(詩境)은 멀고 멀어라 삼보일배 고행길.
한 번에 두세 걸음 걸을 수는 없을까
그것이 안된다면 잰걸음도 수(手)겠지
멀고 먼 시의 세계를 시나브로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