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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교수형이 집행되는 날이었다. 뮬라 나스루딘은 교수대의 계단을 끌려 올라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멈추어 서서는 발걸음을 옮기려 하지 않았다.
"어서 갑시다. 대체 무슨 일이오?"
간수가 참을성 없이 독촉했다. 뮬라가 말했다.
"어쩐지 계단이 쓰러져 버릴 것 같아요. 안전하지 않아 보이는군요."
죽음의 순간조차도 인간은 삶에 매달린다. 마지막까지 아무도 죽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죽는 것을 배우지 못하면 결코 살지 못하며 삶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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