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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팥죽의 전설
매일 밤 찾아오는 그 분은 누구실까
새벽닭 울 때쯤에 흔연히 사라지니
커지는 궁금증 따라 섣달 밤이 깊었다.
매사에 훈수들 땐 얄밉기도 하지만
신수(身手)가 훤하시다 어느 집 자제일까
마침내 밝혀진 정체 그가 바로 도깨비.
모르고 대할 때는 귀한 손님 이지만
정체를 알고 나니 무섭고 두렵더라
동지 죽 한 솥 끓여서 오는 길에 뿌리리.
세상사 사사건건 애써 알일 아니더라
사실을 알고 부터 사람 정(情)이 이러니
일체(一切)가 유심조(唯心造)란 말 새길수록 옳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