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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닥쳐!

1824년 어느 날, 프랑스의 베르사이유에 있는 루니엘 부인은 궁전 고문 변호사로 있는 남편과 사소한 말다툼을 하고 있었다. 남편은 마침 궁전의 복잡한 사건 때문에 마음이 산란해져 있던 때였다. 그런데 부인이 자꾸 잔소리를 하기에 "그만 떠들고 입닥쳐!"라고 윽박질렀다. 그런데 그 이후부터 아내는 정말 아무 소리도 내지 않은 것이었다. 남편은 처음에는 몸에 이상이 생겼나 하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입 닥치라는 말 한마디를 계속 실천하고 있었던 것이다. 답답해진 남편이 무릎 꿇고 아무리 빌어도 소용없었고, 가족들이 사정해도 소용없었다. 그러다가 딸이 시집을 가게 되자 어머니로서 승낙한다는 말을 해야 할 처지가 되었다. 그러나 그녀는 고개만 약간 끄덕였을 뿐 죽을 때까지 30년간 말 한마디 안 했다. ..

좋은글 2024.03.06

작은 성벽

공자는 춘추시대의 유학자이자 유교의 창시자로, 그의 사상은 중국 역사와 문화에 큰 영향을 끼쳤는데 그에게도 큰 깨우침을 주었던 일화가 있습니다. 어느 날 공자가 마차를 타고 외출하던 중 아이들이 길에서 성벽 쌓기 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차가 가까워져도 아이들은 놀이를 계속할 뿐 도통 비킬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아이들이 쌓아둔 성벽에 길이 막히자 공자가 마차에서 내려 한 아이에게 궁금해 물었습니다. "너희들은 마차가 오고 있는데 왜 길을 비키지 않느냐?" 그러자 소년은 의아한 눈빛으로 공자에게 대답했습니다. "저는 마차가 성벽을 돌아갔다는 이야기는 들었어도 마차가 지나가기 위해 성벽을 부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습니다." 때론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이합니다. 이때 다양한 방법으로..

좋은글 2024.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