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토예프스키의 일화를 알고 계시나요? 그는 28살 때에 내란 음모의 혐의를 받아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사형집행 예정시간을 생각하면서 시계를 보니 자신이 이 땅 위에 살 수 있는 시간이 5분이 남아 있었습니다. 28년간을 살아 왔지만 이렇게 단 5분의 시간이 천금같이 생각되어지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이제 5분을 어떻게 쓸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형장으로 같이 끌려 온 동료에게 마지막 인사를 한 마디씩 하는 데 2분이 걸리고 오늘까지 발을 붙이고 살던 땅과 눈으로 볼 수 있는 자연을 마지막 한 번 둘러보는 데 2분을 쓰기로 하였습니다. 마지막 인사를 하는 데 벌써 2분이 지나갔습니다. 이제 자기 자신의 삶을 정리해 보려고 하는데 문득 3분 후에 어디로 갈 것인가 하는 생각이 나면서 눈앞이 캄캄해지고 아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