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시

한국 현대시와 시조 1수

임기종 2016. 7. 25.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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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사랑 노래 - 황동규(黃東奎)

 

어제를 동여맨 편지를 받았다

늘 그대 뒤를 따르던

길 문득 사라지고

길 아닌 것들도 사라지고

여기저기서 어린 날

우리와 놀아 주던 돌들이

얼굴을 가리고 박혀 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추위 가득한 저녁 하늘에

찬찬히 깨어진 금들이 보인다

성긴 눈 날린다

땅 어디에 내려앉지 못하고

눈 뜨고 떨며 한없이 떠 다니는

몇 송이의 눈.

 

(시집 {나는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진다}, 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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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말 새로 읽기9--/문무학


'''사이'

줄인 말일 것이다


땅과 하늘 사이

하늘과 땅 사이

그 사이

날 수 있는 것은

새뿐이지 않는가.


2007년 상반기 제6"두레문학"[문학의 전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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