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심리학

고슴도치 딜레마 (Hedgehog’s dilemma )

임기종 2023. 6. 28.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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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과 깊은 인간관계를 맺지 않으려는 사람들도 있다. 자기의 삶과 자기 일에만 몰두해서 남들이 보기에는 이기적이라고 할 정도로 자기중심적이다. 늘 자기를 감추고 상대방과 일정한 거리를 두려고 한다. 그러면 피차 서로 간섭할 일도 없고 부딪칠 일도 없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 게다가 상대방으로부터 상처를 받을 일도 없다. 대인관계에서 친밀함을 원하면서도 동시에 적당한 거리를 두고 싶어 하는 욕구가 공존하는 모순적인 심리현상이다.

이렇게 인간관계 초기부터 상대방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자기를 방어하려는 사람들의 심리를 일컬어 '고슴도치 딜레마'라고 한다.

고슴도치들은 추운 날 추위 때문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가시에 찔려 멀어졌다가도 추워서 또 가까이 갔다가 멀어진다. 이로써 최소한의 거리를 두는 것이 안전한 방법임을 깨닫는다. 그리고 가시가 없는 머리를 서로 맞대고 잠을 잔다. 몇 번의 시행착오로 최선의 방법을 찾은 것이다.

인간으로 말하면 소위 예의범절이라는 거리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