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은 좋은 것이다. 개인은 물론 가정에도 좋고 또 사회에도 좋다. 프랑스의 보건전문지 '상떼(Sante:건강)' '웃음의 약효'를 다룬적이 있다. 프랑스 의사들이 가장 많이 권하는 '약품' 가운데 하나가 '웃음'이라는 것이다. 웃음은 폐와 기도를 확장시켜서 공기의 유입과 배출을 촉진시킬 뿐더러 상부 호흡기를 청소해 호흡을 정상화시켜준다고 한다.
'웃음의 건강학'연구는 일본에서도 활발하다.
암과 협심증 환자 4명을 포함해 20~62세의 조사대상자 19명에게 3시간동안 코미디와 희극을 관람시킨 후 역기능을 관찰해본 결과 이 중 14명이 함암 면역세포의 활성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는 일본 의사들의 보고도 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웃음이 스트레스와 두통을 가라앉히고 심장마비도 줄여준다고 말한다. 또한 대학의 한 실험결과에 따르면 유모어방송 등을 듣고 실컷 웃고나면 침속에 글로불린A의 양이 증가한다고 한다. 글로불린A는 바이러스의 감염을 막아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영국에서는 '웃음'의 효능을 알기 위해 분노부터 연구했다.
화를 내는 것이 얼마나 해로운가를 실험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화를 낸 사람이 내쉰 숨(날숨) 액체질소로 급랭시켜본 결과 노란색의 독소액체가 나왔다. 이런 날숨 1시간 분량의 독소는 80명의 사람을 죽일 수 있다고 한다. 웃음은 정상상태의 몸에서는 그다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나 분노, 초조, 불안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탁월한 '청량제'구실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한때 '너무 웃으면 사람이 헤퍼진다'는 식의 유교적인 절제가 요구되기도 했지만 우리의 웃음은 아득한 옛날부터 민담, 민화, 문학과 예술 속에서도 꾸준히 발전해왔다.
우리말에 '一笑一少 一怒一老', '笑門萬福來' 등 여러 표현이 있다.
'웃는 얼굴에 침 뱉으랴'란 속담도 있다. 오랜 삶을 통해 터득한 진리이다. 웃음은 그야말로 좋은 것이다. 웃음이 부족한 시대에 사는 우리 모두는 웃으며 살아야 할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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