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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공릉천
십칠세 요절하신 장순왕후(章順王后) 잠든 곳
감싸 듯 휘어 돌아 물길이 생겨나니
푸른빛 용(龍) 한마리가 갈대밭에 누었다.
빛바랜 갈대숲에 보금자리 숨기고
철새 떼 무리지어 노니는 겨울 강가
강태공 낚싯대 끝에 저문 해가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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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왕후(章順王后)
상당부원군(上黨府院君) 한명회와 민씨(黃驪府夫人 閔氏)의 딸 .
한씨는 1460년(세조 6년), 15살에 세자빈(世子嬪)으로 간택,
세자 이황과 가례를 올리고 부부가 되었으니 이 때 나이가 16살.
1461년(세조 7년) 음력 11월 30일 왕위 계승 서열 2위 원손을 낳았으나
1461년(세조 7년) 음력 12월 5일 녹사(錄事) 안기(安耆)의 집 사제에서
산후병으로 향년 17세에 요절.
세조는 총애하던 며느리의 죽음에 비통해하며
'온순하고 너그럽고 아름다운 것'을 장(章), ‘
유순하고 어질고 자혜로운 것'을 순(順)이라 하여
세자빈 한씨에게 '장순(章順)'의 시호(諡號)를 내림.
훗날 장순왕후의 제부이자 시조카인 성종이 왕위에 오르자 그녀를 장순왕후로 추존.
능은 경기도 파주시 조리읍 봉일천리 파주삼릉 내에 위치한 공릉(恭陵).
(자료는 인터넷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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