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두물머리

임기종 2014. 10. 1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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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머리

 

억겁지나 깊어진 정 간절한 그리움에

남북으로 나뉘어 하염없이 흐르다가

양수리, 그 곳에서 만나 황포돛배 띄웠네.

 

하나가 둘이 되고 둘 모여 셋 되는데

이곳에 모인 정은 둘이 만나 하나 됐네.

양수리, 그 정 기리어 느티나무 심었고.

 

하늘이 내려앉아 푸르러진 물위에는

주인없는 나룻배 황토 빛 물 그림자

양수리, 여기엔 지금 저문 해가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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