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09 4

▣ 입안의 떡

한 스승이 제자들에게 물었다. “작은 솥에 떡을 쪘다. 그런데 세 명이 먹기엔 모자라지만 천명이 먹으면 떡이 남는다. 이유를 아느냐?” 그의 대답에 아무도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밖에서 이것을 듣고 있던 노스승이 “자기 배 채우는 것에 급급하면 항상 음식이 부족한 법일세” 라고 말하자 그 스승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 그렇습니다. 서로 다투면 부족하고 사양하면 남는 이치입니다.” 이번에 노스님이 그에게 문제를 던졌다. 이번에는 노 스승이 물었다. “그렇다면 자네는 세상에서 가장 큰 떡이 무엇인지 아시겠나?” 그가 대답을 못하자 노 스승이 하는 말이 “바로 입안의 떡이지” 했다는 것이다. 자기가 맛볼 수 있는 떡 그러니까 스스로 깨달은 것만이 마음의 양식이 된다는 얘기였다.

좋은글 2024.02.09

견, 시, 관.(見, 視, 觀.)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보는 경우에 따라 세 가지의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이를.. *볼견 見, *볼시 視, *볼관 觀 이라고 합니다. 한문으로 '볼견 見' 은 자기 식 대로 보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서로가 말이 다르고 서로 다투는 것은 개개인마다 견해 차이로 싸우는 것입니다. 그 다음 '볼시 視' 는 어느 차원에서 보느냐 입니다. 시각 차이지요. 동쪽이나 서쪽, 어느 쪽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름을 이야기 합니다. 그 다음 '볼관 觀' 은 중심에서 보는 것입니다. 중심에서 보니까 자기의 주관은 없어지고 골고루 치우침 없이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똑같은 것을 보아도 *見은 90도 정도로, *視는 180도로, *觀은 360도로 보는 것입니다. 나 혼자서는 90도로만 보이던 것이 두 사람의 의견이 합쳐지면 ..

좋은글 2024.02.09

노계(老戒)

노계(老戒) 1. 경청 뭐 그리 잘났다고 혼자서 떠드시나 조용히 들어주고 고개만 끄덕이지 늙어서 말이 많으면 상대가 돌아서네. 2. 허풍 살기에 힘이 들면 옛 생각이 나는 법 가져다 쓸 수 없는 과거는 그림자야 예전에 잘나갔다고 허풍떨지 말게나. 3. 자식 자랑 자랑 질 하지마소 돈 자랑 자식자랑 남에게 집안자랑은 칠푼이의 허세야 가진 자 조용히 있네 남들이 다 알거든. 4. 없는 티 없는 티 내지마소 남들은 즐거웁네 불쌍해 안쓰럽다 도와줄 것 같은가 천만에 더 무시해요 없는 놈만 서러워.

현대시조 2024.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