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심리학 46

나르시시즘(Narcissism)

자기를 지나치게 사랑하고, 자기중심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자기도취에 빠져 있는 현상을 '나르시시즘'이라고 한다. 원래 나르시시즘이라는 말은 1899년 정신의학자 네케가 처음으로 사용했다. 이 말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나르시스에서 유래된 말로 자신의 몸을 성적 대상으로 삼아 쾌감을 느끼기 위해 보고 만지고 애무하고, 자기 몸에서 완전한 만족을 얻는 행위를 표현한 말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자기도취에 빠져 자기를 사랑의 대상으로 삼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 되었다.

생활심리학 2023.08.11

꾸바드 증후군(Couvade Syndrome)

예비 아버지들이 아이의 탄생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그런 관심이 지나치다 못해 어떤 남편들은 아내가 임신 중에 아내와 함께 식욕 상실, 매스꺼움, 구토, 치통과 같은 증상을 겪기도 한다. 이처럼 아내의 임신과 출산 중에 나타나는 남편의 여러 가지 심리적, 신체적 증상들을 영국의 정신분석학자 트리도우언은 '꾸바드 증후군'이라고 불렀다. 꾸바드는 불어의 'couver'에서 온 말로 '알을 품다, 부화하다'의 뜻을 가지고 있다. 꾸바드 증후군은 임신 3개월경에 가장 심하다. 그리고 점차 약해지다가 임신 말기가 되면 또다시 심해진다. 이 증상은 비단 신체적 증상에만 그치지 않고 우울증과 긴장이 고조되고 신경과민적인 심리적 증상으로도 나타난다.

생활심리학 2023.08.01

기억상실증

새로운 정보를 불과 몇 초 또는 몇 분 동안밖에는 기억하지 못하는 현상을 '순행성 기억상실'이라 한다. 단기기억은 가능하지만, 단기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넘어가는 과정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다시 말해 단기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시연이란 과정과 해마와 편도체가 작용해야 한다. 시연(Rehearsal)이란, 감각기관에 들어오는 환경 자극을 반복적으로 되뇌임으로써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만드는 과정으로 전화번호 안내를 받고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입으로 중얼거리는 것도 일종의 시연이다.

생활심리학 2023.07.29

기본 귀인 오류(Fundamental Attributional Error)

사람들은 어떤 상황적인 요소는 고려하지 않고, 그 사람의 성격, 태도, 가치관 등과 같은 그 사람의 내부 성향에서 원인을 찾는다. 이런 현상은 원인을 제대로 못 찾는 귀인 오류 중의 하나다. 사람들은 이렇게 상황 탓보다는 사람 탓을 많이 하는 귀인 오류를 자주 범하는데 그런 오류를 '기본 귀인 오류'라고 한다. 그러므로 행동의 원인을 찾을 때는 항상 기본 귀인 오류를 염두에 두고, 그 사람을 둘러싼 상황이 어떤지를 좀 더 고려해보는 게 좋다. 귀인(歸因, attribution)은 '원인의 귀착'의 줄임말로서, 한 개인이 타인의 행동이나 사건의 원인을 어떻게 설명하느냐와 관련이 있는 말이다. 예를 들어 컵을 실수로 떨어뜨려 깨뜨렸을 때, 옆에 있는 사람과 부딪혔기 때문에 떨어뜨렸다고 생각할 수 있고, 자신..

생활심리학 2023.07.26

권위주의적 성격 증후군(Authoritarian Personality Syndrome)

권위주의적 인간은 강력한 지도자나 조직을 찾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규율과 질서를 강조하며 이들을 유지하기 위해 강력한 리더들을 지지한다. 규칙과 규율을 엄격히 준수하며, 나름의 정당성이나 이유가 있을 경우에도 어길 수 없다. 종종 다른 사람들의 행동이나 의견에 대해 높은 표준을 요구한다. 세상을 삐딱하게 보는 사람들이 독특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는 미국 유태인위원회에 의해 시작되었다. 그 위원회는 독일인들이 유태인들을 증오하고 학살한 원인에 관심을 가졌다. 대표적인 연구자인 아도르노는 반유태주의는 권위주의적인 가치와 행동 패턴을 가진 독특한 성격 특성 때문에 나타난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이처럼 편견과 관련있는 성격 특성을 '권위주의적 성격 증후군'이라고 한다. 권위주의 인격 (権威主義性格, Aut..

생활심리학 2023.07.17

과잉 적응 증후군 – 일중독증(Workaholic)

자기의 삶보다는 직장이 우선이고, 고향 친구들보다는 직장에서의 인간관계가 중요하고, 자신의 욕구보다는 일이 더 중요하다. 행여 집안에 무슨 행사라도 있으면 자신이 하는 일이 방해받는 것 같아 귀찮아한다. 자신과 가족의 개인적인 삶이나 욕구는 제쳐둔 채 가정보다는 일을 우선하는 사람들이 보이는 심리적, 행동적 현상을 '과잉 적응 증후군' 또는 '일 중독증'이라고 한다. 과잉 적응 증후군(overadaptation syndrome)은 개인이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스트레스 요인이 지속적이고 만성적인 경우, 이에 대처하기 위한 생리적 변화 및 적응 반응이 지속되어 일어나는 문제를 말한다. 즉, 스트레스에 대한 과도한 대처로 인해 생체가 비정상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현상이다. (과잉 적응 증후군 예시) 1. 새 자전..

생활심리학 2023.07.06

공유지의 비극(Tragedy of the commons)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공공자원은 사람들의 남용으로 쉽게 고갈될 수 있다는 이론이다. 즉 공공자원은 자신이 사용하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이 남용하면 결국 사용하지 않는 자신만 손해를 본다는 타인에 대한 불신감이 깔려 있고 공유자원 남용책임은 불특정 다수에게 분산되기 때문에 자기 하나 쯤은 상관없다는 이기심도 자리하고 있다. 공유지의 비극은 목초지의 비극인데 마을에 공동의 목초지가 있었다. 마을 주민들은 돈을 주지 않고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어서 더 많은 양들을 방목했다. 결국 목초지는 양들로 넘쳐 났고 목초지는 마침내 황무지로 변했다. 천연자원 석유나 가스도 마찬가지로 남용은 결국 재앙으로 닥쳐 올수 있다는 것이다.

생활심리학 2023.06.30

고슴도치 딜레마 (Hedgehog’s dilemma )

다른 사람과 깊은 인간관계를 맺지 않으려는 사람들도 있다. 자기의 삶과 자기 일에만 몰두해서 남들이 보기에는 이기적이라고 할 정도로 자기중심적이다. 늘 자기를 감추고 상대방과 일정한 거리를 두려고 한다. 그러면 피차 서로 간섭할 일도 없고 부딪칠 일도 없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 게다가 상대방으로부터 상처를 받을 일도 없다. 대인관계에서 친밀함을 원하면서도 동시에 적당한 거리를 두고 싶어 하는 욕구가 공존하는 모순적인 심리현상이다. 이렇게 인간관계 초기부터 상대방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자기를 방어하려는 사람들의 심리를 일컬어 '고슴도치 딜레마'라고 한다. 고슴도치들은 추운 날 추위 때문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가시에 찔려 멀어졌다가도 추워서 또 가까이 갔다가 멀어진다. 이로써 최소한의 거리를 두는 것이 안전한..

생활심리학 2023.06.28

고백 효과(Confession Effect)

사람들은 어떤 사람에게 도움을 못 주었다는 죄의식, 남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죄의식이 있을 때 죄의식을 덜려고 남을 도와주는 행동을 한다. 물론 순수한 봉사 정신과 사랑 때문에 돕는 분들이 더 많다. 그런데 자신의 죄의식을 남에게 고백하면 그런 죄의식이 사라져 다른 사람을 돕는 행동이 줄어든다. 이런 현상을 '고백 효과'라고 한다. 신부를 통해 하나님께 고백하는 고해성사도 이 효과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생활심리학 2023.06.27

고립효과(Isolated Effect)

남극에 파견된 연구원과 군인들, 잠수함을 타고 오랜 시간을 해저에서 생활하는 사람들, 우주 공간에서 우주인으로 생활하는 사람들, 좁은 하숙방을 같이 쓰는 사람들과 같이 좁은 공간을 함께 사용하는 사람들은 고립 효과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좁은 공간에서 함께 생활할 때 심리와 행동이 격해지는 현상을 '고립 효과'라고 한다. 특히 이런 현상들이 남극에 파견된 연구원들과 군인들에게서 부각되어 연구되었기 때문에 '남극형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생활심리학 2023.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