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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전에서 부상을 당한 남편의 병 수발을 하면서 혼자 갖은 고생을 하며 살아 온 갱상도 할무이.
평소 입이 걸쭉하기로 소문이 난 이 할무이가 은행에 통장을 새로 맹글러 갔는데
은행여직원이 본인인지 확인해야 댄다 카면서 주민등록증을 달라고 캤다.
그래서 할무이는 주민등록증을 은행 여직원에게 내밀었다.
주민등록증을 열심히 살피던 여직원
“ 할무이 주민등록번호가 4☓☓☓☓☓-291???0 인데 뒤에 3자리는 희미해서 도저히 알아볼 수가 없네요. 혹시 외우고 있습니까? ”
그러자 할무이는
“ 야야, 그기 안 비나, 눈이 그리 어두버서 우짜노. 내가 갈챠주께 ”
하시머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를 큰 소리로 불러주자 사람들이 뒤로 나자빠져뿟다.
할무이가 알려준 번호는
“ 이 구 C 발 사 이 공(29184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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