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황태

임기종 2016. 1. 1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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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

 

살을 에는 계곡수로 정갈히 몸을 씻고

눈맞아 얼었다가 찬바람에 녹았다가

덕장에 매달린채로 오랜 수행하고있다.

 

휑한 눈 크게 뜨니 하늘아래 바람 골

티없이 맑은 바람 냉랭해진 저 자세

수행자 몸속에서는 사리(舍利)가 익고있다.

 

금빛으로 변한 육신 살속에 스며든 기()

수양 깊은 자태에 배어있는 자비로

살찢어 보시(布施)하면서 해탈 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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