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말의 어원 62

임기종 2016. 3. 18.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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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우리 나라에 바둑이 들어온 것은 삼국 시대라고 생각된다. 신당서(新唐書) 고구려전(高句麗傳)"바둑과 투호(投壺) 놀이를 즐긴다"라는 기록이다. 후주서(後周書) 백제전(百濟傳)"투호·저포(樗蒲) 따위 놀이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바둑을 즐긴다"같은 기록들이 그를 말해 준다. 그것이 일본으로 건너간 것은, 백제와 교류가 있은 뒤, 즉 삼국 시대 중기 이후가 아닌가 생각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바둑을 ""()으로도 썼으나, 그것은 양자강(揚子江) 부근의 방언이었을 뿐 원래는 "위기"(圍棋)라고 썼던 것인데 우리 나라에서는 "排子"(배자)라는 글자로써 "바둑"을 나타냈다. "배자"는 화점 포석을 뜻하는데, 그것은 중국이나 일본과는 또 다른 우리 고유의 포석 방법을 나타내는 말이었다.

여기서의 """" 또는 ""의 뜻을 가졌고 거기에 ""를 합치면 "배돌"·"배독"이 도는 것인데, 세월이 흐르는 사이에 "배돌바돌바독바둑"같이 되어간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排子"라는 표기 시절에 벌써 "圍棋"라는 중국 표기에 대해 우리는 "배돌"같이 실제의 언어 생활을 했고 그 말을 한자로 표기하면서 "排子"라 썼다고 거꾸로 해석해 볼 수도 있을 법하다.출처 : [박갑천, 재미있는 어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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