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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우리 나라에 바둑이 들어온 것은 삼국 시대라고 생각된다. 「신당서」(新唐書) 고구려전(高句麗傳)의 "바둑과 투호(投壺) 놀이를 즐긴다"라는 기록이다. 「후주서」(後周書) 백제전(百濟傳)의 "투호·저포(樗蒲) 따위 놀이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바둑을 즐긴다"같은 기록들이 그를 말해 준다. 그것이 일본으로 건너간 것은, 백제와 교류가 있은 뒤, 즉 삼국 시대 중기 이후가 아닌가 생각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바둑을 "奕"(혁)으로도 썼으나, 그것은 양자강(揚子江) 부근의 방언이었을 뿐 원래는 "위기"(圍棋)라고 썼던 것인데 우리 나라에서는 "排子"(배자)라는 글자로써 "바둑"을 나타냈다. "배자"는 화점 포석을 뜻하는데, 그것은 중국이나 일본과는 또 다른 우리 고유의 포석 방법을 나타내는 말이었다.
여기서의 "子"는 "돌" 또는 "독"의 뜻을 가졌고 거기에 "排"를 합치면 "배돌"·"배독"이 도는 것인데, 세월이 흐르는 사이에 "배돌→바돌→바독→바둑"같이 되어간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排子"라는 표기 시절에 벌써 "圍棋"라는 중국 표기에 대해 우리는 "배돌"같이 실제의 언어 생활을 했고 그 말을 한자로 표기하면서 "排子"라 썼다고 거꾸로 해석해 볼 수도 있을 법하다.출처 : [박갑천, 재미있는 어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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