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시

한국현대시와 시조 1수

임기종 2016. 5. 20.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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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孔子)의 생활난(生活難)   - 김수영(金洙暎)


 


꽃이 열매의 상부(上部)에 피었을 때


너는 줄넘기 작란(作亂)을 한다.


나는 발산(發散)한 형상(形象)을 구하였으나


그것은 작전(作戰) 같은 것이기에 어려웁다.


국수 이태리어()로는 마카로니라고


먹기 쉬운 것은 나의 반란성(叛亂性)일까.


동무여, 이제 나는 바로 보마.


사물(事物)과 사물의 생리(生理)


사물의 수량(數量)과 한도(限度)


사물의 우매(愚昧)와 사물의 명석성(明晳性),


그리고 나는 죽을 것이다.


 


(시집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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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정 구 준




새로 산 광주리에 꿀통을 담아 이고


삼십 리 장터 길을 오가셨던 어머니


봄볕에 백발이 되어 바람 앞에 서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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