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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리 피 리 - 한하운(韓何雲)
보리 피리 불며
봄 언덕
고향 그리워
피 - ㄹ 닐니리
보리 피리 불며
꽃 청산
어린 때 그리워
피 - ㄹ 닐니리
보리 피리 불며
인환(人 )의 거리
인간사(人間事) 그리워
피 - ㄹ 닐니리
보리 피리 불며
방랑의 기산하(幾山河)
눈물의 언덕을 지나
피 - ㄹ 닐니리
(시집 {보리피리},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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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김 흥 열
4월의
황사바람에
시야조차 흐리더니
잎새에 쌓인 먼지 단아하게 닦아놓고
창포에 감은 머릿결처럼
반짝이며 앉은 오월
지난 날
아픔조차
녹여서 꽃을 피워
가슴에 곱게 꽂은 청초한 봄나들이
하르르 옥색 치맛자락
살짝 여민 오월이여!
가지마다
내걸린
산새의 고운 노래
형형색색 꽃마다 고운 향을 뿜어낸다
여인의 가냘픈 손가락에
비색(翡色)으로 앉은 오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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