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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는 남자는 늙지 않는다."

임기종 2013. 11. 2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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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는 남자는 늙지 않는다."

일본의 정신 의학자 와다 히데키가 쓴 책이다.

젊어지기 위해서 또는 노화를 지연시키기 위해서는 뇌 과학, 뇌 연령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뇌를 젊게 유지하는 것은 치매 예방까지 이어진다는 점에서 눈이 번쩍 떠진다.


저자는 사람의 노화는 감정의 노화를 방지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수많은 환자를 진찰한 결과 얻어진 결론은 뇌에서 감정 기능과 자발성, 의욕을 담당하는 전두엽이라는 부분부터 노화가 진행된다고 했다.

전두엽은 20대와 비교하여 40~50대부터 노화가 진행되어 70대가 되면 정상적인 노인의 경우 22%, 치매 환자의 경우 36%나 감소한다고 한다.


측두엽은 청각을 통한 언어 이해, 형태의 인지로 사람의 얼굴을 보고 누구인지 알아보는 데 사용되는데 정상적인 노화에서 23%, 치매 환자의 경우 42%까지 줄어든다는 것이다.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는 노인이 되면 20% 정도 감소하고 시각 정보를 이해하는 후두엽은 정상 노인이 13% 정도, 치매 환자가 20% 정도 감소되어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 전두엽이다. 전두엽은 사고, 의욕, 감정, 성격, 이성에 관여하므로 나이를 먹으면서 이런 기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나이를 먹으면 완고한 고집쟁이가 많아지는 것은 살아온 이력에 대한 자신감도 있겠으나 전두엽 기능이 감소하면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자꾸 과거 얘기를 반복하는 증상도 그런 이유란다.


“귀찮아”, "이 나이에 무슨…", "이제 이런 일은 하기 싫어" 등의 얘기가 나오는 것도 전두엽이 줄어들어 생기는 노화 현상이라고 한다.


전두엽을 발달시키는 방법으로는 매일 읽고 쓰고 계산하라고 했다.

국제 노인정신의학회에서 얘기하는 운동, 소식, 암기 훈련과 공통점이 있다.

매일 읽고 쓰는데 블로그 활동이 좋은데 매일 업데이트하기 위해 자료를 찾아 노력하다 보면 뇌에 굉장한 자극을 준다며 추천한다.


또 감정을 자극하기 위해서 새로운 시도를 해보라는 것이다.

성인용 비디오도 보고, 이발소 대신 미용실도 가보고, 카바레도 가보고, 젊은 사람들과 술도 같이 마셔보라고 한다.

경마 같은 건전한 도박을 통해서 불확실성에 대한 향상성을 추구하고 연애를 해서 향상심을 기르라는 것이다.

치매 초기 노인이 연애를 하면서 증상이 크게 좋아지는 일도 흔하다고 한다.


노인이 되어도 지적 능력이나 체력은 젊은 사람과 큰 차이가 없다고 했다.

일본의 대표적 월간지 ‘문예 춘추’ 는 독자의 평균 나이가 65세란다.

정상 보행의 경우도 70대까지는 젊은 사람의 거의 90%까지 비슷하다고 한다.

그러나 감정이 늙으면 다른 기능도 눈에 띄게 저하된다고 한다.


문제는 사용하지 않을 때이다.

사용하지 않는 부위는 현저히 노화가 진행되어 다른 기능까지 저하시킨다는 것이다. 움직이지 않는 것은 자동차 시동은 켜두었는데 움직이지 않는 것과 같다고 했다.


저자가 책 이름으로 제시한 ‘철없는 남자는 늙지 않는다’ 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아니라면 차라리 불량노인이 되라는 것이다.

낙엽이 구르는 것만 봐도 까르르 웃던 시절에 비하면 지금은 당연히 “그럴 수 있지”, “당연히 그렇지”라고 생각해버린다는 것이다.

차라리 “나잇값도 못한다!” 는 얘기를 듣는 것이 최고의 칭찬이라는 것이다.

기억을 훈련하기 위해서 추천하는 방법이 주의력이다.

국제노인 정신학회에서도 ‘오감을 통해 외우기’나 스토리텔링 방법을 추천한다.

그냥 외우면 입력이 잘 안 되므로 연관지어서 생각하게 한다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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