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불암이 어느 날 밤늦게 집에 돌아가다가 깡패들을 만나 마구 두들겨 맞고 있었다. 그 때 배트맨이 나타나 깡패들을 물리치고 최불암을 구해 주었다.
그리고 최불암에게 다음부터 깡패들을 만나서 위기에 처했을 때 자기 이름을 부르면 언제든지 나타나서 도와주겠다고 했다.
며칠 후 최불암은 깡패들을 또 만났다. 그래서 최불암은 배트맨을 불렀다.
“배트콩, 배트콩 도와 줘”
그러자 정말로 배트맨이 나타나는 것이었다.
그런데 배트맨은 최불암에게로 가더니 다짜고짜 최불암의 따귀를 후려갈기는 것이었다. 최불암이 왜 깡패들을 안 때리고 나를 때리느냐고 말하자 배트맨이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
“ 야, 임마! 내가 너더러 최불알이라고 부르면 기분 좋겠냐?”」
2.
하루는 최불암이 세발 자전거를 타며 놀고 있었는데 배트맨이 마구 놀려대며 오토바이를 타고 그 곁을 지나갔다. 그런데 유유히 달리던 배트맨은 백미러를 보고 깜짝 놀랐다. 왜냐 하면 바로 뒤에서 최불암이 세발자전거를 탄 채 화난 얼굴로 바짝 쫓아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배트맨은 시속 80km까지 속도를 올려보았지만 최불암은 계속 따라붙었다.
더이상 도망갈 곳이 없다고 생각한 배트맨은 오토바이를 세우고 백배사죄하기로 했다.
배트맨 : 형님,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최불암 : 안녕 못 하다
배트맨 : 아니, 그런데 어떻게 세발 자전거로 시속 80km나 달립니까?
최불암 :(숨을 헐떡 거리며) 야! 니 오토바이에 내 허리띠 걸렸잖아. 씩씩!!
3.
아기를 업은 아주머니가 금동이가 운전하는 버스에 탔는데, 금동이가 아기를 보더니
"이렇게 못 생긴 아이는 처음 본다."
하고 막 웃는 것이었다.
화가 난 아주머니는 금동이하고 한바탕 싸우고 나서 버스회사로 찾아가 따지려고 택시를 타고 달려갔다. 버스회사로 찾아간 아주머니는 민원실에서 안내를 하고 있는 최불암을 만나게 되었다.
최불암 : 어떻게 오셨습니까?
아줌마 : 운전사의 무례함을 항의하러 왔어요.
최불암 종이를 내어 주며
최불암 : 네, 알겠습니다. 이 종이에다 자세한 내용을 적어 주세요. 그 동안 그 원숭이는 제가 안고 있겠습니다.
4.
최불암이 실험실에서 벼룩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었다.
먼저 벼룩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뛰어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벼룩은 팔짝 뛰었다.
다음에는 벼룩의 한 다리를 뗀 다음 책상 위에 올려놓고 “뛰어라”고 소리쳤다.
벼룩은 조금 뛰었다.
이번에는 벼룩의 나머지 다리마저 뗀 다음 책상 위에 올려놓고 “뛰어라”고 소리쳤다. 그러나 벼룩은 꼼짝을 할 수가 없었다.
최불암은 실험 보고서에 이렇게 썼다.
「벼룩은 두 다리를 잘라내면 귀머거리가 된다.」
5.
수영을 전혀 못하는 한 사나이가 깊은 강물에 빠졌다.
그 사나이는 “살려줘! 살려줘!” 하고 소리쳤다.
최불암이 지나가다 이 광경을 보고 웃옷을 벗고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런데 그 사나이 가까이까지 헤엄쳐 갔던 최불암은 사나이를 구하지 않고 다시 강가로 나와 옷을 입는 것이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사람이
“아니, 왜 구해주지 않는 거요?”
하고 물었다. 그러자 최불암이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하는 말,
“ 자식이 반말 하잖아요.”
6.
최불암이 길을 가다가 램프를 하나 주웠다.
최불암이 램프를 문지르자 램프의 바바가 나와서는
"주인님 부르셨습니까? 소원을 말씀하십시오."
라고 말했다. 그러자 최불암은 세계 지도를 쫙 펴면서
"여기랑 요기랑 조기랑, 저기, 그리고 또 이곳이랑 저곳이랑 다 내 땅으로 만들어 줘!"
라고 바바에게 말했다.
바바는 너무 힘이 드는 소원인지라 그것 말고 다른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했다.
그러자 불암은,
"그럼 날 송승헌 같이 만들어 줘!!!"
하고 말했다. 그때 램프의 바바가 최불암에게 하는 말,
"야, 임마, 지도 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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