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학과 재치

최불암 시리즈

임기종 2016. 7. 8.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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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불암이 어느 날 밤늦게 집에 돌아가다가 깡패들을 만나 마구 두들겨 맞고 있었다. 그 때 배트맨이 나타나 깡패들을 물리치고 최불암을 구해 주었다.

그리고 최불암에게 다음부터 깡패들을 만나서 위기에 처했을 때 자기 이름을 부르면 언제든지 나타나서 도와주겠다고 했다.

며칠 후 최불암은 깡패들을 또 만났다. 그래서 최불암은 배트맨을 불렀다.

배트콩, 배트콩 도와 줘

그러자 정말로 배트맨이 나타나는 것이었다.

그런데 배트맨은 최불암에게로 가더니 다짜고짜 최불암의 따귀를 후려갈기는 것이었다. 최불암이 왜 깡패들을 안 때리고 나를 때리느냐고 말하자 배트맨이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

, 임마! 내가 너더러 최불알이라고 부르면 기분 좋겠냐?”

 

2.

하루는 최불암이 세발 자전거를 타며 놀고 있었는데 배트맨이 마구 놀려대며 오토바이를 타고 그 곁을 지나갔다. 그런데 유유히 달리던 배트맨은 백미러를 보고 깜짝 놀랐다. 왜냐 하면 바로 뒤에서 최불암이 세발자전거를 탄 채 화난 얼굴로 바짝 쫓아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배트맨은 시속 80km까지 속도를 올려보았지만 최불암은 계속 따라붙었다.

더이상 도망갈 곳이 없다고 생각한 배트맨은 오토바이를 세우고 백배사죄하기로 했다.

배트맨 : 형님,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최불암 : 안녕 못 하다

배트맨 : 아니, 그런데 어떻게 세발 자전거로 시속 80km나 달립니까?

최불암 :(숨을 헐떡 거리며) ! 니 오토바이에 내 허리띠 걸렸잖아. 씩씩!!

 

3.

아기를 업은 아주머니가 금동이가 운전하는 버스에 탔는데, 금동이가 아기를 보더니

"이렇게 못 생긴 아이는 처음 본다."

하고 막 웃는 것이었다.

화가 난 아주머니는 금동이하고 한바탕 싸우고 나서 버스회사로 찾아가 따지려고 택시를 타고 달려갔다. 버스회사로 찾아간 아주머니는 민원실에서 안내를 하고 있는 최불암을 만나게 되었다.

최불암 : 어떻게 오셨습니까?

아줌마 : 운전사의 무례함을 항의하러 왔어요.

최불암 종이를 내어 주며

최불암 : , 알겠습니다. 이 종이에다 자세한 내용을 적어 주세요. 그 동안 그 원숭이는 제가 안고 있겠습니다.

 

4.

최불암이 실험실에서 벼룩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었다.

먼저 벼룩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뛰어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벼룩은 팔짝 뛰었다.

다음에는 벼룩의 한 다리를 뗀 다음 책상 위에 올려놓고 뛰어라고 소리쳤다.

벼룩은 조금 뛰었다.

이번에는 벼룩의 나머지 다리마저 뗀 다음 책상 위에 올려놓고 뛰어라고 소리쳤다. 그러나 벼룩은 꼼짝을 할 수가 없었다.

최불암은 실험 보고서에 이렇게 썼다.

벼룩은 두 다리를 잘라내면 귀머거리가 된다.

 

5.

수영을 전혀 못하는 한 사나이가 깊은 강물에 빠졌다.

그 사나이는 살려줘! 살려줘!” 하고 소리쳤다.

최불암이 지나가다 이 광경을 보고 웃옷을 벗고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런데 그 사나이 가까이까지 헤엄쳐 갔던 최불암은 사나이를 구하지 않고 다시 강가로 나와 옷을 입는 것이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사람이

아니, 왜 구해주지 않는 거요?”

하고 물었다. 그러자 최불암이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하는 말,

자식이 반말 하잖아요.”

 

6.

최불암이 길을 가다가 램프를 하나 주웠다.

최불암이 램프를 문지르자 램프의 바바가 나와서는

"주인님 부르셨습니까? 소원을 말씀하십시오."

라고 말했다. 그러자 최불암은 세계 지도를 쫙 펴면서

"여기랑 요기랑 조기랑, 저기, 그리고 또 이곳이랑 저곳이랑 다 내 땅으로 만들어 줘!"

라고 바바에게 말했다.

바바는 너무 힘이 드는 소원인지라 그것 말고 다른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했다.

그러자 불암은,

"그럼 날 송승헌 같이 만들어 줘!!!"

하고 말했다. 그때 램프의 바바가 최불암에게 하는 말,

", 임마, 지도 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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