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어느 불효자의 명절

임기종 2014. 1. 29. 10:24
728x90

 

 

어느 불효자의 명절

 

 

 

부모님 살아생전 전화도 뜸하더니

유산을 나누느라 분주해진 자식들

북망산 떠나보내고 뒤돌아서 웃었다.

 

 

열시간 차를 탔네 파김치가 다 됐네

눈 덮힌 상석 위에 올려 논 마른북어

불효자 빨간 딱지를 무덤가에 묻는다.

 

 

 

 

'현대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모의 하소연  (0) 2014.02.07
아~ 씨벌 - 살처분 당한 오리의 푸념   (0) 2014.02.05
구봉도  (0) 2014.01.27
연기(緣起)  (0) 2014.01.24
동시조 2수  (0) 2014.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