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에밀레 종
누구의 탓이더냐 안타까운 이 떨림
모자란 흠(欠) 메우려 아기를 사뤘을까
육보시(肉布施) 마치고 나니 첫 울음이 ‘에밀레’
살생은 죄악이라 불가(佛家)의 길(道)일진데
애꿎은 아기 넋을 진동으로 느끼니
‘에밀레’ 울음소리가 이명(耳鳴)으로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