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에밀레 종

임기종 2020. 5. 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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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레 종

 

누구의 탓이더냐 안타까운 이 떨림

모자란 흠() 메우려 아기를 사뤘을까

육보시(肉布施) 마치고 나니 첫 울음이 에밀레

 

살생은 죄악이라 불가(佛家)의 길()일진데

애꿎은 아기 넋을 진동으로 느끼니

에밀레울음소리가 이명(耳鳴)으로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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