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무(無)
조금만 비운다면 무겁지 않을텐데
모자란 걸 모르니 어깨가 무너진다
아무도 관심 없는 걸 지키려니 힘들고.
화가고 시인이면 세상이 그냥 알까
글 같지 않은 글을 읽을까 걱정하며
생각에 지친 순간들 한숨만 깊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