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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왕 능행차
뒤주에 갇혀죽은 아비를 그리면서
강 건너 산을 넘어 찾아가는 발걸음
수백년 걸어온 행차 지금도 이어진다.
창덕궁 문을 나서 배다리로 건넌 한강
호랑이 출몰하는 장승배기 숲을 지나
올라선 여우고개가 남태령이 되었고.
과천을 지나치니 수원 길 고개하나
걷다가 지친 걸음 점점 더 늘어질 때
왜 이리 늦는 것이냐 탄식하던 지지대(遲遲臺).
수원 땅 접어드니 화성(華城)이 장엄하다
그리듯 쌓은 성채 세계의 문화유산
육친을 사모하는 정 소롯하게 담겼다.
소나무 울울창창 고즈넉한 숲속에
융릉(隆陵)이 자리한 곳 통곡소리 들릴듯
효행은 천륜의 본(本)이라 외치고 싶었거늘.
2023년도 정조대왕 능행차는 10. 8 –9 거행됩니다.
올해 서울구간 코스는 시흥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