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네 안의 부처

임기종 2024. 5. 1.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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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시 추운 겨울 등산을 갔던 사람들이 그만 길을 잃어 버렸다. 그래서 한참을 헤매다가 어느 절을 발견하고는 들어가서 추위를 피하는데 여전히 추워서 땔감을 찾았다. 그런데 땔감은 보이지 않고 법당 안에 나무로 만든 불상이 놓여 있었다. 그는 불상을 들과 나와 도끼로 쪼개 불을 지폈다. 그 광경을 본 승려들이 불 주위로 모여 들었다. 한 승려가 질겁을 하고 소리쳤다.

아니 이런 미친 놈을 봤나. 부처님을 쪼개 불을 지피다니.’

그 소리를 듣고 큰 스님이 나타나서

이놈 대체 무슨 짓을 하는 거냐?‘

그때 그 남자가 나무로 장작을 뒤적이더니 하는 말이

보시다시피 지금 사리를 찾고 있는 중입니다.‘

노스님의 얼굴이 붉어졌다.

뭐라구 이놈, 나무토막에서 무슨 사리가 나오느냐?‘

그가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다.

그러면 됐지 않습니까? 나무토막을 태워 모두들 추위를 녹였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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