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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 필 무렵
한여름 뙤약볕에 소금 꽃이 만발하면
초록빛 너른 밭에 맺혀진 그 사연은
수줍은 연인들끼리 써내려간 이야기.
꽃필 때 거쳐 가는 장돌뱅이 바로 뒤
뭔지 모를 정에 끌려 따르는 청년하나
고삐를 잡은 왼손이 어설프게 낯이 익다.
인륜(人倫)은 천륜(天倫)이라 피할 수 없는 걸까
한마디 말 없어도 마음편한 정(情)이 깊다
부자(父子)로 맺어진 사연 가슴 아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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